휴 : 하나 둘 셋...
좋아, 제대로 있구만!
그렇다는 건 그 로이라는 고용주는
믿을 수 있겠어
뭐, 고용된 이상은
내 실력을...
캐스 : 아ーーー앗!
휴 : 뭐, 뭐야?
캐스 : 뭐야 그 돈은?
혹시 당신 동업자야?
휴 : 저기 말이야...
나를 도적 따위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고
이건 군에 들어올 때
받은 돈이거든
캐스 : 치사해!
뭐야 그게! 차별이잖아
난 지금까지 쭉 공짜로
일하고 있는데!
휴 : 훗
뭐, 실력의 차이라는 거겠지
분하다면
실력으로 돈을 쟁취해 봐
캐스 : ...흐~응
지금 그 말!
나를 향한 도전으로 받아들일게!
그렇게까지 들은 이상
도적의 실력을 보여 주겠어
그 돈, 반드시 내가
훔쳐 줄게!
휴 : 야, 기다려!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야!
에라이, 바라던 바다
훔칠 수 있으면 훔쳐 보시지!
캐스 : 반갑습니다~
캐스예요~!
휴 : ......!
캐스 : 왜 그래, 흠칫흠칫거리고
사람이 이렇게 정감 가게
말을 거는데 말이야
내가 이런 데서
훔칠 리가 없잖아?
휴 : 아~니
그 말, 절대 못 믿어!!
난 이제 널 보면
주머니부터 확인하기로 했거든!
캐스 : 참 나
사람 속이 왜 그렇게 좁아
기껏해야 수천G인데
정떨어지는 녀석이네
휴 : 큭
무, 무슨 소리든 해 보시지!
캐스 : 하지만 그렇게나 경계하면
아무래도 좀 힘들겠는걸
뭐, 오늘은...
이쯤 봐서 물러나 줄게
휴 : 그래그래!
포기하고 돌아가라고!!
캐스 : 하지만!
나는 반드시 돌아오겠어
다음에 또 봐, 휴!
휴 : ......
휴 : 기어코 또 오셨겠다!
몇 번을 와 봐도 똑같아
이 돈은 넘겨주지 않을 테니까
캐스 : 아직도 그 소리야?
끈질기네!
휴 : 그건 니 얘기겠지!
애초에 너도 도적이라면
제법 갖고 있을 거 아냐?
캐스 : 갖고 있긴 무슨, 없어 그런 거
휴 : 거짓말하지 마!
너, 여기저기서
엄청 일하고 있을 거 아냐!!
캐스 : 살기 어려운 사람들한테 주고
그걸로 끝이야
나는 의적이라고
자존심이 있지
훔친 돈은 단 1G도
내 걸로 안 삼아
휴 : ...그럼
나한테서 가져간 돈도
전부 가난한 놈들한테 주는 거야?
그러려고 훔치는 거고?
캐스 : 당연한 걸 왜 물어
휴 : ......
...저기, 야
이 돈 중에
100 정도...
아니다... 절반 정도라면
가져가도 좋아
캐스 : ...필요 없어
나는 의적이야
자존심이 있지
남한테서 후원 같은 건
안 받아
휴 : 됐으니까
주겠다고 하잖아, 자!
캐스 : 괜찮다니까
그런 건 필요 없어
왜냐하면...
돈이라면 이미
잘 받았거든
휴 : 뭐!?
뭐, 뭐야 이건?
캐스 : 어느 틈에 바꿔치기를...
휴 : 자, 잠깐만!
캐스, 야!
부, 부탁이니까
잠깐만 기다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