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가레트×곤잘레스


C

가레트 : 우옷!?

곤잘레스 : 우?
우오오오?

가레트 : 뭐, 뭐야 너!
적이냐?

곤잘레스 : 나 나...
나 곤잘레스

가레트 : 칫
이름은 물어본 적 없다고
뭐 됐어
일단 적은 아닌 모양이구만

곤잘레스 : 나 곤잘레스

가레트 : ...그나저나 너 같은 게
잘도 이 군에 들어왔군
나하곤 완전히
정반대 타입인데...

곤잘레스 : ......

가레트 : 그건 그렇고 대체 뭐야?
그 꼴은
완전히 산적이나 다름없잖아
아군 녀석들도 모두 도망칠 거라고

곤잘레스 : 으으...

가레트 : 조금은
나를 본받는 게 어때?

곤잘레스 : 본받는다?
너를...?

가레트 : ...뭔데
뭔가 말하고 싶은 거라고 있냐!?

곤잘레스 : 아니, 없다...
알았다
나 너 본받는다

가레트 : 너가 아니라 가레트님이라고

곤잘레스 : 가...
가...?
이상한 이름이다...

가레트 : 네가 할 소리냐!


B

가레트 : 여어 뭐냐?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곤잘레스 : 너...
가... 가...
가...?

가레트 : 가레트님이라고 했잖아

곤잘레스 : 맞다...
너 그거다
이거 준다

가레트 : 오옷!
눈치가 좋구만

곤잘레스 : 너
이거 좋아해?

가레트 : 그래, 꼬맹이일 때 어머니께서
자주 산에서 따 오셨는데...
이 씨앗이 또
쓰면서 맛있단 말이지

곤잘레스 : 어머니...
너 부모 있다
나 없다...

가레트 : ...지금은
나도 없어
꼬맹이 때 산적 놈들한테
마을째로 불에 타 버렸으니까

곤잘레스 : ......

가레트 : 하지만
난 살아남았어
마을을 습격한 놈들을 찾아내서
한 명도 빠짐없이 같은 꼴로 만들어 줬지

곤잘레스 : ......

가레트 : 8년이 걸렸어
하지만... 그 뒤로
나한텐 아무것도 안 남았지
전부 다...
없어져 버렸어

곤잘레스 : ......

가레트 : 칫... 왜 너한테
이런 얘길 하고 있는 건지


A

가레트 : 여어
곤잘레스

곤잘레스 : 너...
가... 가...

가레트 : 가레트님이다

곤잘레스 : 맞다
너 그거다
이거 준다

가레트 : 이봐 이봐...
나무째 따 와서 어쩌자고...

곤잘레스 : 너 이거 좋아한다

가레트 :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뭐 됐나, 고맙다
너도 먹을래?

곤잘레스 : 나 안 먹는다
정체를 모르는 거
안 먹는다

가레트 : ...뭔가 말투가
마음에 걸리는데
앗... 큰일 날 뻔했네
슬슬 우리도 가야겠구만
이봐 곤잘레스
멍하니 있지 말고 가자고

곤잘레스 :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