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다얀×루트거


C

루트거 : 너는...
쿠툴라의
『잿빛 늑대』...

다얀 : 호오
너도 사카의 전사냐
이름은?

루트거 : 루트거
...불가르에 있었다

다얀 : 불가르의...
그렇군...
용케 살아남았군
부족 사람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다만...

루트거 : ......
......그때...
난 알았지
약한 자는 죽는다...
그게 법칙이다
예외는 없다
사카도...... 베른도!

다얀 : 그럼...
그게 네가 이 군에 있는
이유인가?
스스로 힘을 길러
베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루트거 : ......


B

다얀 : 루트거
너는 복수를 위해서
싸운다고 했었지

루트거 : ......

다얀 : 그 복수를 이룬 뒤에는
어떡할 거냐?

루트거 : ......

다얀 : 일족의 한을 푼 후에...
넌 어떡하고 싶냐고 물었다

루트거 : ......말할 이유는 없어

다얀 : 베른을 향한 복수에
스스로의 인생을 바칠 셈인가?
루트거
너는 그걸로 괜찮나?

루트거 : ......
...당신처럼
일족이 몰살당해도......
...가만히 있으란 건가?

다얀 : 물론 아니다
우리들은 사카의 백성이지
우리의 대지를 침범한 자에게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허나 설령 이 전쟁에서 이기고
베른을 멸망시킨다 해도...
그때 잃었던
동족들의 목숨은 돌아오지 않지

루트거 : ......

다얀 : 복수로는...
잃은 것을 되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

루트거 : ......
내게...
다른 길 같은 건 없다


A

다얀 : 루트거
이 전쟁이 끝난 후...
갈 곳이 있나?

루트거 : ...아니

다얀 : 그렇겠지
그렇다면 우리 곁으로
오는 것은 어떠냐?

루트거 : ......

다얀 : 우리 쿠툴라족은
패했을 뿐 멸망하진 않았다
전쟁이 끝나면
머지않아 다시 평원에 모이게 되겠지
그때
네가 있어준다면 든든할 거 같군

루트거 : ...은혜를 베풀지 마라

다얀 : 베푸는 게 아니다
난 너처럼 강한 전사가
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루트거 : ......

다얀 : 그런가... 고집불통 같으니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하진 않으마

다얀 : 허나
루트거

다얀 : 네가 원한다면 우리 부족은
언제든지 널 환영할 거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그건 마음에 새겨 두도록

루트거 : ......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