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알렌×티트


C

티트 : 저기
잠깐만 기다려

알렌 : 너는...
확실히 일리아의 천마기사였지
만나서 반갑다
나는 페레의 기사 알렌이야

티트 : 나는 티트야
저기, 당신은 항상...

알렌 : 이게 천마인가...
이렇게 가까이서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인걸
귀여운
얼굴이네

티트 : 그래...?
아니, 그게 아니라
당신은
항상 그런 식으로 싸우는 거야?

알렌 : 그래
그럼 안 돼?

티트 :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 안 들어?
그런 식으로는
조만간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알렌 : 확실히 위험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어이쿠... 미안
지금은 작전 수행 중이었지
적에게 빈틈을 내줄 순 없지
서둘러야겠어!

티트 :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B

티트 : 잠깐 기다려!
기다리라고!

알렌 : 티트?
무슨 일이야?

티트 : 도저히 가만히 못 보고 있겠어
왜 그렇게 무리를 하는 건데?
창 쥐는 자세도 그렇고...
왜 그렇게 힘에 의지하면서 움직여?
그러면 적에게 공격당했을 때
피하기 힘들 뿐이잖아

알렌 : 과연...
자세히 보고 있구나

티트 : 그... 그런 거 아니야
위태로워 보이는 방식으로 싸우고 있으니까
우연히 눈에 들어왔을 뿐이지
딱히... 다른 이유는 없어

알렌 : ?

티트 :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좀 더 조심하면서 싸우는 게 어떠냐는 거야

알렌 : 확실히
네가 하는 말은 타당해
하지만 그 조언을
받아들일 수는 없어

티트 : 아직도 그 소리야?
네가 하는 방식으로는...

알렌 : 전장에서 가장 처음 적과 싸우는 건
우리 기사의 역할이야
적은 내 움직임으로 군의 역량을 헤아리지
그러니 주저하고 있을 틈은 없어

티트 : ......

알렌 : 내가 조금이라도 기가 꺽인다면
적의 사기는 높아져
내 행동에 망설임이 있다면
군 전체의 고전을 초래하고 말아...
그러니 나는 도망치지 않아
모두를 위해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겠어

티트 : ......그래
그냥 돌격 바보일 뿐인가
싶었는데...

알렌 : ? 무슨 말 했어?

티트 : ...아니

알렌 : 미안하지만 그런 이유야
하지만 네가 해준 말은 참고가 됐어
또 뭔가 해줄 말이 있다면
부디 들려줬으면 해

티트 : ...어쩔 수 없지


A

티트 : ...여전하구나
너는

알렌 : 티트구나

티트 : 언제까지
그런 식으로 계속 싸워 나갈 셈이야?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잘 알았지만...
죽어 버리면 전부 끝이잖아

알렌 : 확실히 그건 인정해
나 혼자의 힘으론 한계가 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나는 기사야
그런 이상은...

티트 : 그러면...
그...
내가... 옆에서
같이 다녀 줄까?

알렌 : 네가...?

티트 : 너, 너 같은 사람을 내버려 두면
걱정돼서... 집중할 수가 없으니까
내가 가까이서 원호하면
너도 싸우기 쉬워질 거 아냐
...그게 아니면
나로는 불만이야...?

알렌 : 그럴 리가!
바랄 나위 없는 일이지
너라면 내 말을 따라올 수 있을 테고
거기다...
네가 있어 주면 이상하게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것만 같아
너라면
안심하고 목숨을 맡길 수 있어

티트 : 그, 그래...
근데... 정말 괜찮은 거야?
나로...

알렌 : 물론이지
너는 강해
함께 싸울 파트너로서
더할 나위 없는 상대야

티트 : 그게 아니라...
그...

알렌 : ?

티트 : 그러니까...
곁에 있는 사람이... 나로...

알렌 : ?

티트 :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지...
자, 빨리 가자
서둘러야 하잖아

알렌 : 그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