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드나 : 오
곤잘레스 : 우?
에키드나 : 있지 당신
이름은 뭐라고 해?
곤잘레스 : 나 곤잘레스
에키드나 : 곤잘레스인가...
엄청나게 크군 당신
게다가 그 몸이면
나무 정도는 가볍게 뽑아 버리겠어
곤잘레스 : 나...?
에키드나 : 흠흠 아주 훌륭한걸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야
이렇게 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놓칠 수는 없겠구만...
곤잘레스 : 우...
뭐야?
......
나 도망친다
에키드나 : 아 잠깐 기다려
에키드나 : 아
곤잘레스 : 우...
에키드나 : 아 멈춰!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
곤잘레스 : ...나한테?
에키드나 : 그래
네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야
사실은... 서방에 새롭게 마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야
곤잘레스 : 마을...
에키드나 : 이 난전으로 마을이 불태워지고
살 곳을 잃은 사람이 많이 있거든
우리들이 있었던 레지스탕스에도
돌아갈 곳이 없는 애들이 꽤 있어
곤잘레스 : 돌아갈 곳...
에키드나 : 그래서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살 집을 만들려는 거지
그러기 위한 인력이 필요해
특히 너 같은 남자의 손이
그래서 어떤 것 같아?
지금이라면 세끼가 보장된다고
곤잘레스 : ...하지만
하지만 나
못 생겼어
모두와 있을 수 없어
나 미움받아...
에키드나 : 하핫 바보구나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
너의 힘은 말이지
모두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거야
네가 그 괴력으로
굵은 나무를 옮겨 봐
모두들
엄청나게 기뻐할 거라구
곤잘레스 : 내가...
모두의...
나 한다
에키드나 : 여어
곤잘레스 : 아...
나
당신의 이름 모른다
에키드나 : 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나는 말이지...
곤잘레스 : 됐다...
나 머리 나쁘다
잔뜩
기억할 수 없다
...게다가
나 못생겼다
모두가 나를 쳐다본다
나 못생겼다
머리 나쁘다...
에키드나 : ...이런 이런
곤잘레스
넌 좀 더 자신감을 키워야겠다
넌 얼굴이 무서워
머리가 남들보다 안 좋아...
근데 그게
어쨌다는 거지?
곤잘레스 : 우...?
에키드나 : 잘 들어 곤잘레스
나는 겉치레를 좋아하지 않아
못생겼어도 마음이 깨끗하면...
같은 소리는 안 할 거야
넌 못생겼어
옛날부터 그렇게 괴롭힘당한 거겠지
곤잘레스 : 우우...
에키드나 :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건 하나도 없어
그러면 넌 자기 자신을
천천히 되돌아보고...
다른 녀석들에겐 없는 무언가를
찾아내면 되는 거야
너만의 무언가를 말이지
곤잘레스 : 나만의...
에키드나 : 그래, 너만의
그러면 누구도 바보 취급 안 해
등을 움츠리고 살지 않아도 좋아
당당하게 있으면 되는 거야
곤잘레스 : 나만의...
......
나 생각한다...
머리가 아프다
에키드나 : 아하하
뭐,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