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엘렌×밀레디


C

엘렌 : 밀레디씨
다치진 않으셨나요?

밀레디 : 그래, 괜찮아

엘렌 : 아, 전선에 나서실 수 있다면
이 상처약을 가지고...

밀레디 : 엘렌, 왜 그래?

엘렌 : 뭐, 뭐가 말인가요?

밀레디 : 날 신경 쓰고 있는 거 아냐?

엘렌 : 그렇지는...

밀레디 : 나한테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

엘렌 : ......

밀레디 : 뭐 억지로
말하게 할 생각은 없지만
같이 기네비어님을
모시고 있는 동료니까
알려 주면
기쁠 거야

엘렌 : 죄, 죄송합니다

밀레디 : 후우, 뭐
그럴 생각이 들면 말해 줘
그럼 이만

엘렌 : 죄송합니다
밀레디씨...


B

엘렌 : 밀레디씨
지난번 일 말인데요

밀레디 : 지난번 일?

엘렌 : 네
제가 밀레디씨를
신경 쓰고 있었던 거요...

밀레디 : 그 일 말이구나
알려 줄 마음이 생겼어?

엘렌 : 네 그...
저 밀레디씨에게
면목이 없어서

밀레디 : 왜?

엘렌 : 기네비어님과
리키아 동맹에 갈 때
밀레디씨한테
한마디도 얘기하지 않았잖아요

밀레디 : ......

엘렌 : 밀레디씨가 기네비어님께
얼마나 충성을 다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저는
당신을 속여버렸어요
그게 정말로
죄송해서...

밀레디 : 엘렌은 기네비어님께 명령받아서
그렇게 한 것뿐이잖아?
그렇다면 당신이
미안하게 생각할 건 없어

엘렌 : 하지만...

밀레디 : 그렇게 자신을 몰아넣는 건
엘렌의 나쁜 버릇이야
과거의 일에 계속 매달려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엘렌 : 네...


A

밀레디 : 엘렌
꽤나 기운이 난 모양이네

엘렌 : 네, 지난번 밀레디씨의
말씀을 듣고
가슴의 고통이
없어진 것 같아요

밀레디 : 그거 다행인걸

엘렌 : 하지만 저는 글러 먹었네요
원래는 시스터인 제가
밀레디씨의 아픔을
없애 드려야 하는데...

밀레디 : 자자, 또 그렇게
자신을 몰아넣는 게
엘렌의 나쁜 버릇이라고
전에도 말했었지?

엘렌 : 네...

밀레디 : 나한테 비밀로 하고
기네비어님과 떠난 일도
오히려 난 엘렌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엘렌 : 감사...하다고요?

밀레디 : 당연하지
내가 없는 동안 날 대신해서
기네비어님을 지켜 드린 거잖아

엘렌 : 밀레디씨...

밀레디 : 앞으로도 서로 도우면서
기네비어님을 지지해 드리자
그러니까 사소한 일로
고민할 필요는 없어, 알겠지?

엘렌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