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 : 어머 노아
노아 : 오랜만입니다
유노씨
몸은 괜찮으신가요?
유노 : 어머 별일이네
네가 날
걱정해 주다니
노아 : ...아무리 저라도
그렇게까지 사람을 싫어하지는...
유노 : 후후 농담이야
넌 퉁명스럽지만
사실은 상냥한 사람인걸
너야말로 상처는 없어?
여기에 올 때까지 몇 번이나...
전투를 계속해 왔잖아?
노아 : 없습니다, 제로트 장군님께서
도와주셨거든요
저는 장군님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나 다름없습니다
유노 : 그렇구나...
그 사람은 싸우게 되면
항상 무리하니까...
유노 : 시그네는...
베른에 붙었던 모양이네
노아 : 네
블리자드 안에서
천마 부대를 이끌고 매복을
유노 : 그렇구나...
나하고 그녀는 말이지
옛날에 라이벌이었어
언제나 실력을 겨루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왠지 그리운 일만 잔뜩 떠오르는걸
노아 : ......
유노 : 시그네는 못되게 굴지만
잘 돌봐주는 사람이었어
이런 시대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괴롭네
전쟁은
노아 : ...그렇지요
하지만 그게 전쟁입니다
유노 : 저기 노아
노아 : 무슨 일이십니까?
유노 : 네가 친한 사람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건
그 사람을 잃는 게
괴로워서야?
노아 : ...글쎄요
공과 사는 확실한 편이...
편한 것은 분명합니다
어설프게 인연이 깊을수록...
끊어지는 아픔도 크니까요
그건 유노씨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유노 : 그렇지...
확실히 일리아에서 살아가려면
그러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하지만 너도
조만간 알게 될 거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맡기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걸
예를 들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