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클라리네×클레인


C

클라리네 : 꺄아!
클레인 오라버니!!

클레인 : 왜 그래?
클라리네!

클라리네 : 오늘 옷도
엄청 잘 어울리세요!
클레인 : 비명을 지르길래 뭔가 했더니...
깜짝 놀랐다고?

클라리네 : 하지만 오라버니!
이 군에는 이쪽을 보아도
저쪽을 보아도 모습에
하자가 있는 분들이 많은걸요!
그 안에 오라버니가 있으니
빛나 보여요

클레인 : 클라리네, 그건 가족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뿐...

클라리네 : 아니요!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오라버니보다 멋진 분을 없어요
에트루리아 『기사군장』 퍼시벌님께
위엄으론 한 수 접긴 하지만
아름다움이라면 단언컨대
클레인 오라버니가 제일이랍니다!

클레인 : ...클라리네, 조신한 숙녀는
그런 말을 입에 담지 않는 법이란다

클라리네 : 하지만 사실인걸요

클레인 : ...클라리네

클라리네 : 오라버니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노력할게요

클레인 : 그렇게 해주렴


B

클레인 : 클라리네, 잠깐 와 봐

클라리네 : 어머 클레인 오라버니!
안녕하셨나요?

클레인 : 안녕하지 않아

클라리네 : ? 무슨 일 있으셨나요?

클레인 : 어제 시스터에게 모진 말을 해서
울렸다는 게 정말이야?

클라리네 : 억울해요
제가 「울린」 게 아니라
그 여자분이 「멋대로 운」
거라구요, 오라버니

클레인 : ...그러니까! 역시
시스터는 운 거지?

클라리네 : 그분이 나쁜 거예요!
오라버니께 아양을 떨고있었으니까요

클레인 : 무슨 말이야?

클라리네 : ...오라버니의 상처를 회복하는 걸
저보다 먼저 했잖아요

클레인 : 클라리네!

클라리네 : 그야... 제가 언제든지
오라버니의 상처를 치료해 드리면
「너도 도움이 되는구나」
「이제 훌륭한 어른이네」라고
오라버니께서
칭찬해 주실 테니까요...

클레인 : ...그렇게 생각했어
세상 물정 모르던 내 여동생이
어느새 이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었구나...라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되지

클라리네 : 이, 이제 안 그럴게요!
이제 안 그럴 테니까
저를 미워하지 마세요, 오라버니!

클레인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미워할 리가 없잖니

클라리네 : 기뻐요!
클레인 오라버니!!


A

클레인 : 왜 그러니? 클라리네
얼굴이 시무룩한데

클라리네 : 오라버니... 저, 이 전쟁이 끝나도
저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클레인 : 왜? 아버님도 어머님도
우리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데

클라리네 : 물론 아버님과 어머님은
뵙고 싶어요... 하지만
그 저택으로 돌아가면 저는 다시
평범한 인형이 될 거예요
바깥 세상은 전혀 못 보고
신경 쓸 것은 외견을 가꾸는 것뿐

클레인 : 에트루리아의 귀부인은
보통 그런 법이잖아?

클라리네 : 네, 그렇지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에트루리아 최고의 숙녀가 되는 것이
예전처럼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져요

클레인 : 그건 클라리네가
정말로 어른이 돼서 그래
저택에 있으면 뭘 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인생은 아주 잔잔하지만...

클라리네 : 그런 건 너무 따분해요!
클레인 오라버니

클레인 : 그렇지...
그럼 이렇게 하자
이 전쟁이 끝나면
어쨌든 한 번 저택으로 돌아가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려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거야, 알았지?

클라리네 : 네

클레인 :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가족이서 다 같이 차분히 이야기하자
클라리네도 만족하고
모두도 거기에 납득할 수 있도록

클라리네 : 어머, 제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클레인 : 어?

클라리네 : 전 세실리아님 같은
마도군장이 될 거랍니다!

클레인 : 지,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클라리네 : 물론 진심이지요!!
그리고 궁군장이 되신
클레인 오라버니를 도우면서
저희 둘은 언제까지나
쭈욱一 함께랍니다!
상상만 해도 황홀해요

클레인 : ...클라리네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하는 게

클라리네 : 아아, 에트루리아 군장의
호화로운 정장을 입은
오라버니와 저...
얼마나 근사한 모습일까요!

클레인 : 클라리네...
후우, 역시 아직
어린애구나

클라리네 :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오라버니

클레인 : 아냐, 아무것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