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트 : 제로트 장군님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제 임무는 완료했습니다
다만 저는 계속해서
이 군에서 싸우고 싶습니다
제로트 : 그래, 알겠다
그나저나 알 수가 없군
운명이라는 건...
우리의 고용주는 리키아 동맹
너희 천마기사는 에트루리아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티트 : 네
에트루리아는 저희를 그다지
좋게 여기지 않는 모양이었지만...
클레인 장군님은
저희를 잘 대해 주셨습니다
제로트 : 그렇구나...
유노는 너희들을
꽤나 걱정했단다
뭐어, 너는 착실하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걱정이 많으니까 말이지
티트 : 언니는 저희에게
무른 면이 있어서...
저랑 샤니가 집을 나서기 전에도
도시락에 여벌 옷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제로트 : 하하, 유노답군
제로트 : 그러고 보니...
유노의... 너희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지?
티트 : 언니에게
물어보지 않으신 건가요?
제로트 : 아니
일리아 기사단의 병사였다고
듣기는 했지만...
티트 : 네, 어머니께선
일리아 천마기사셨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같은 전장에서 전사를...
제로트 : ......
티트 : 저희 자매에게
친척은 없고...
아직 10대밖에 안 됐을 때부터 언니는
어머니를 대신해 저와 샤니를 길렀습니다
제로트 : 그랬던 거군
티트 : 평범한 소녀라면
보통 연애를 할 법한 시기에...
언니는 저희의 어머니로
지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유노 언니는
그런 건 한 번도 불평하지 않고...
웃으면서 저희를
돌봐 왔습니다
그러니 언니가...
반드시 행복해지기를 빌고 있어요
제로트 : ...결혼식 때는
너희에게 신세를 졌구나
결혼식 준비도 하고 식사를
만들어 주고...
너와 샤니가 보내 준
축하 선물에
유노가 무척 기뻐했단다
티트 : 그랬나요...?
저는 반대했었는데...
샤니는 한번 말을 꺼내면 말릴 수가 없어서
제로트 : 하하... 뭐 어때
그런 것도 좋지
하지만 그 결혼식
유노에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내가... 나라가 풍족했다면
화려한 결혼식을 열어 줄 수 있었을 텐데
티트 : 아뇨, 언니는 그런 건
바라지 않았을 거예요
저, 제로트 장군님께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제로트 장군님과 언니의
결혼식 때...
언니가 그렇게 행복해하는 얼굴을...
처음 봤으니까요
제 쪽에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언니를 행복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