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아스의 진언을 듣고, 해안가를 따라 렌스터를 목표로 하는 리프 일행.
그러나, 이 공로를 통해서 렌스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노르덴 요새』라고 불리는 제국의 요새를 돌파해야 한다.
그곳에는, 프리지 정예군단이 배치되어 『해방군』의 진격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니카라프 : 켐프후, 준비는 만전이겠지?
켐프후 : 맡겨주십시오, 니카라프 장군. 놈들은 해방군이라 자칭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력이란 산적만도 못합니다.
우리 일군으로도 손쉽게 격파해 보이겠습니다.
니카라프 : 손쉽게, 라고? 입을 가볍게 놀리지 마라! 애송이!!
댄드럼 요새의 책임자면서도 부하를 버려두고 혼자서 뻔뻔스레 도망쳐 온게 누구인가!
놈들은 렌스터의 랜스리터다.
리프 왕자를 맹주로 삼아 이제, 조국을 눈앞에 두고 그 사기는 하늘을 찌를 터.
얕보고 덤볐다간 죽음을 부르게 될 거다!
켐프후 : 옙...죄송합니다...
니카라프 : 네놈의 부대는 여기서 다리를 사수해라. 석궁부대가 후방에서 지원한다.
그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싸우는 것은 불허한다! 알겠나, 이건 명령이다!
켐프후 : 옙...
니카라프 : 총공격은 얼스터에서 원군이 오고 난 이후다. 전후로 협공해서, 단숨에 적을 격파한다.
켐프후 : 얼스터에서 원군이?
니카라프 : 그렇다. 코노몰 백작이 100기 정도 데려오고 있다.
적은, 북트라키아 최강의 군단에게 배후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는 거다.
켐프후 : 그렇군... 하지만, 그래서는 내 공적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놈들은 내 손으로 쓰러트리고 싶은데...
아우구스트 : 왕자, 선발대로부터의 소식입니다. 적의 진형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리프 : 노르덴 요새 주변에 석궁 대부대라...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않으면 요새는 함락시킬 수 없겠네.
아우구스트 : 강을 건너기 위해선 이 다리를 뺏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장갑군단이 수비를 굳히고 있어 슈터의 사정거리 내에서 싸우면 우리들이 불리합니다.
리프 : 그렇다면, 이 장갑군단을 사정거리 밖으로 꾀어내면 되겠지.
아우구스트 : 하지만, 그렇게 적이 쉽게 움직이리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리프 : 그래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가치는 있을거야. 뭔가 방법이 있겠지...
시민 : 신부님, 밖에서 전투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지금 나가시면 위험합니다. 조금만 더 이 집에서 쉬어가세요.
스루프 : 네, 그럼 말씀대로...
일리오스 : 칫... 어째서 저런 바보의 전위를 내가 맡아야 하는 거야?
평민인 나는, 결국 귀족들의 방패에 지나지 않는단 말인가...
코노몰 : 좋아, 전군, 일제히 돌격한다. 얼스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싸워라!!
부하 : 코노몰 님, 정말 괜찮겠습니까? 저희들은 이기든 지든 조국을 잃게 됩니다.
이 기회를 잃으면 두 번 다시 조국탈환의 기회는...
코노몰 :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배신하면 인질로 잡혀 있는 미란다 공주의 생명을 빼앗기고 만다.
공주는 아직 15살... 그 어두운 수도원에서 목숨을 끝마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나...
(올웬을 동료로 영입하지 않았거나 올웬이 사망했을 시에만 회화 가능)
카린 : 저기저기, 오빠...
일리오스 : 뭐냐? 너는? 내 앞을 어슬렁거리지 마!
카린 : 저기, 부탁이니까 우리 편 해 주지 않을래요?
일리오스 : 어이어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상한 녀석이네 정말...
카린 : 역시 안 되는 건가요? 뭐, 안 될거라곤 생각했지만요.
그럼, 됐어요. 안녕히...
일리오스 : 거기! 잠깐 기다려!
카린 : 왜요?
일리오스 : 좋아. 조건에 따라서는 말야.
카린 : 정말요! 그래서, 조건이란 뭔가요?
일리오스 : 그래. 만약 렌스터가 부흥한다면, 나를 귀족으로 만들어주는 건 어때?
카린 : 그건 어렵지 않겠지만요. 당신은, 귀족이 되고 싶은 건가요?
혹시 평민이에요? 그럼, 굉장한 노력가네요.
평민이면서 상급기사라니 프리지에선 드물잖아요.
일리오스 : 평민, 평민이라고 말하지 마!
그래. 확실히 나는 평민 출신이지만 그걸 부끄러워 하는 건 아냐.
나는 평민인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카린 : 그렇다면 귀족이 될 필요는 없잖아요?
일리오스 : 뭐...그건 그렇지만... 상관 없잖아, 그런 건!
카린 : 전 카린이라고 해요.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일리오스 : 나, 나는 일리오스다...
카린 : 이름만은 굉장히 귀족스럽네요. 혹시, 가명?
일리오스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가명은 아냐!
아버지가 귀족을 동경해서 붙인 이름이다. 내 본명이다!!
카린 : 그럼, 당신의 귀족 콤플렉스는 그 이름 때문이네요.
바꾸는 게 좋겠어요. 일리오스 말고 올슨으로 해요.
그게 훨씬 어울리니깐.
일리오스 : 오, 올슨이라고... 어이, 사람 이름을 마음대로...
카린 : 그럼, 올슨 씨. 우리들은 지금부터 동료에요. 잘 부탁해요!
일리오스 : 어, 어이...
올웬 : 켐프후 장군. 오랜만이야.
켐프후 : 네놈은 올웬이 아니냐?! 이 배신자 놈!!
올웬 : 내가 배신자라면 당신은 패배자지. 아니, 겁쟁이인가?
켐프후 : 뭐, 뭐라고!! 내가 왜 겁쟁이라는 거냐!
올웬 : 당신에게는 싸울 용기 같은 건 없으니까. 댄드럼에서도 도망치기만 했잖아.
지금도 병사들의 그림자 아래에서 떨고 있을 뿐이고.
그렇게 해선 라인하르트 오라버니에게 영원히 이길 수 없을걸!
켐프후 : 그그극... 닥쳐라!!
누군가! 저 여자를 잡아라!! 네놈들, 한 놈도 남김없이 죽여 버린다... 죽여 버리겠다!!!
올웬 : 리프 님.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 부디, 무운을...
켐프후 : 어이, 전군에 돌격을 명령해라! 적의 목을 가져온 자에게는 상금을 준다고 전해라!
놈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토벌해라!
부하 : 기, 기다리십시오, 장군! 그러면 니카라프 장군의 명령을 어기게 됩니다!
켐프후 : 이기기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 내 가문은 왕가의 일문임을 잊었나!
전군! 돌격하라!! 적을 죽여라,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코노몰 : ...과연 렌스터의 랜스리터인가. 여기선 일단 후퇴하는 것이 상책인가...
전군, 지금부터 철퇴한다!
시민 : 정말, 북트라키아 왕국에 이 근처가 편입되고 나서 좋은 일이 하나도 없어.
렌스터 시대가 그리워...
그 시절은 멀리까지 돈 벌러 나갔었는데, 지금은 평범하게 여행도 못 가.
필요없게 되었으니 이 열쇠, 줄게.
시민 : 아, 당신들은 렌스터 분들이신가요?
그렇다면 다시 렌스터 왕국의 세상이 되는 것이군요.
이거, 성수예요, 사용해 주세요. 감사는 필요 없어요. 저희들도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요!
시민 : 당신들이 이 트라키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싸워주고 있는 것이군요.
이 『기사의 훈장』을 드릴 테니 트라키아를 해방시키는 그 날까지 힘내주세요.
드리아스 : 왕자, 훌륭하십니다. 이 곤란한 상황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조국 렌스터가 눈앞입니다. 국민들은 왕자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리프 : 렌스터... 나의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