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스터에서의 전후처리를 마친 리프 일행이 얼스터로 출발했을 무렵,
세리스 공자를 거느린 이자크 『해방군』은 얼스터 공략에 성공한다.
프리지 국왕 브룸은 코노트로 도망치고,
얼스터는 세리스 일행에 의해 해방되었다.
이 얼스터에서 리프는 사촌형이자 일생의 맹우가 될
『빛의 공자』, 시알피의 공자 세리스와 처음으로 회견하게 되었다.
율리아 : 세리스 님. 슬슬 돌아가셔야...
세리스 : 아, 율리아. 벌써 그렇게 됐어?
리프 왕자, 아직 이야기를 다 하진 못했지만 우리들은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코노트 공략은 우리에게 맡기고, 왕자는 먼스터로 직행해 주세요.
리프 : 세리스 님. 제멋대로인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세리스 : 아뇨, 왕자의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 훗날, 먼스터에서 만납시다.
리프 : 네, 먼스터에서, 반드시!
율리아 : 리프 님의 무운을 기도하겠습니다...
리프 : 율리아 님도 부디 건강하시길...
아우구스트 : 리프 왕자. 세리스 공자와의 회견은 어떠셨습니까?
리프 : 훌륭한 분이야. 나와 겨우 한 살 차이라니 믿을 수 없어.
아우구스트 : 그렇지요, 그 어린 나이로 우리의 10배 되는 병력을 이끌고 이드 사막을 넘어왔습니다.
확실히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리프 : 아우구스트는 이전에 『만들어진 영웅』 이라고 했었잖아?
아우구스트 : 그런 일면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리스 공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질이 뛰어나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버지, 시구르드 공자를 훨씬 능가하겠지요.
리프 : 나는 아직 멀었지. 나 자신이 부끄러워져 버렸어...
아우구스트 : 무슨 말씀을. 왕자는 근 1년간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앞으로 1년만 더 지나면 지금의 세리스 공자와 나란히 설 수 있을 겁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후의 작전은 어떻게 정하셨습니까?
리프 : 세리스 님의 본대는 예정대로 해안가로 동진해서 코노트 공략을 목표로 한다고 해.
아우구스트 : 그럼, 우리 군은 이대로 단치히로?
리프 : 세리스 님은 나의 희망을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난 한시라도 빨리 먼스터로 갈 생각이야.
코노트는 세리스 님께 맡기고, 먼스터 공략을 목표로 하고 싶어.
아우구스트 : 그럼, 어찌 되었든 단치히 요새는 함락시켜야 합니다. 그 요새는 내륙 루트의 요지이니까요.
델무드 : 리프 왕자. 출진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리프 : 그럼, 단숨에 요새를 함락시키자!
세이메톨 : 다들 알고 있겠지. 우리들은 용병 부대다.
무리해서 싸울 필요는 없어. 적이 병력을 분산했을 때, 단숨에 끝장을 낸다.
그때까지 현 위치를 이탈하지 말도록!
시민 :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후로 이 근처도 완전히 쇠퇴해 버렸어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걸 위해서라도, 부디 제국을 이 근방에서 쫒아내 주세요.
이거, 별 건 아니지만 가져가 주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시민 : 나도 20년 쯤, 아니 10년만이라도 젊었다면 너희들과 함께 싸웠을 텐데.
적어도 내가 애용했던 이 검만이라도 싸움에 참가시켜 주지 않겠나? 나도 해방군에 도움이 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