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벨 : 난나 님!
난나 : 에벨...
에벨 : 다행이다... 무사하셨군요... 다친 곳은 없나요?
난나 : 네...저는 괜찮지만...마리타가...
에벨 : 마리타?! 마리타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난나 : 저도 모르겠어요. 이 성에 도착하자마자 헤어져버려서...
에벨 : ...레이드릭! 이건 어찌된 일이죠? 딸과 만나게 해 준다더니... 절 속인 건가요?
레이드릭 : 속일 리가 있나. 딸과도 금방 만나게 해 주지. 그 전에...
난나 : 에벨! 저쪽에 검사가!
에벨 : 앗!
레이드릭 : ...그 전에 나의 검투사들을 쓰러트릴 수 있다면 말이야.
에벨 : ......
레이드릭 : 왜 그러지, 자. 검투사가 다가오고 있잖아?
난나 : 에벨...
에벨 : ...난나 님, 물러나주세요. 위험합니다!
레이드릭 : 벨드 사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벨드 : 훗. 귀공도 한가함을 주체할 길이 없나 보군.
다만, 좀 전의 이야기와는 약간 내용이 다른 것 같다만?
레이드릭 : 후후...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라고 해 두지요...
벨드 : 과연... 기대해 보겠네.
레이드릭 : 모든 것은 저 여검사 하기 나름... 소문대로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군요. 큭큭큭...
레이드릭 : 뭐야, 별 거 아니었구만. 벌써 끝인가?
병사 : 이 여자, 어떻게 할까요?
벨드 : 레이드릭. 죽일 것까지는 없다. 나에게 맡겨라.
에벨 : 뭐, 뭐라...
병사 : 기사 핀의 딸 쪽은 어떻게 할까요?
레이드릭 : 흠... 그렇군... 그냥 내버려 둬라. 어차피 이 성에서 도망칠 순 없겠지.
그것보다 그 마리타라는 계집,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군.
병사 : 옙.
난나 : ...에벨...
레이드릭 : 흠. 소문대로의 솜씨로군... 마음에 든다, 칭찬해 주지.
에벨 : 뭐라!...
레이드릭 : 훗... 어이! 그 녀석을 여기로 데려와라!
에벨 : 마리타...?
마리타 : ......
레이드릭 : 어떻게 된 거냐? 그 계집, 암흑의 검을 가지고도 어째서, 이렇게 고전하는 거지?
벨드 : 흠... 암흑의 검은, 그 계집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했나 보군.
레이드릭 : 그럴 리가! 말도 안 됩니다! 저런 계집애 따위에게...
벨드 : 어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검 끝을 무디게 하는 것이겠지.
마검의 힘에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봐라, 귀공에게는 저 눈물이 보이지 않는가?
마리타 : 큭...놔라...놔라...
에벨 : 마리타, 미안해요...
마리타 : 큭!
레이드릭 : 뭐라... 기절시켰다고... 그, 그런 어처구니없는...
에벨 : ...레이드릭 당신만은 절대로 용서 못해...
레이드릭 : 괴, 괴물인가 이 여자는...
마리타 : ......
에벨: ...마리타...미안해요...
레이드릭 : 이, 이럴 수가... 암흑의 검을 이겼다고...
에벨 : ...레이드릭 당신만은 절대로 용서 못해...
레이드릭 : 괴, 괴물인가 이 여자는...
레이드릭 : 누, 누구라도 좋다. 저 여자를 어떻게든 해 봐라!
이러다간 저 여자에게 몰살당해 버린다!
벨드 : 레이드릭, 왜 이렇게 호들갑인가? 걱정 말고 나한테 맡기게.
에벨 : 뭐, 뭐야?!...
레이드릭 : 호오... 이거 훌륭하군요. 듣던 것 이상으로 멋진 힘입니다...
벨드 : 후후후...
레이드릭 : 이것도 제법 멋진 여검사의 석상이지 않나... 크크크.
좋아, 이제 무서울 건 없다. 가라, 놈들을 살려 보내지 마라!
난나 : 에벨... 저 때문에... 미안해요...
리프 : 에벨, 나는 반드시 돌아오겠어! 더 더 강해져서, 반드시 여기로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