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나 의용군 멤버와 재회한 리프는
한니발이 안내역으로 붙여 준
기사 카리온의 안내로 서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과거 다그다의 산적 거점이었던 자룡산 기슭에 접어들었다...
카리온 : 이 일대가 자룡산입니다.
리프 : 감사합니다. 여기부터는 저희들만으로 괜찮습니다.
당신은 한니발 장군께 돌아가십시오.
카리온 : 저는 이제 트라키아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한니발 장군께도 허가받은 일입니다.
리프 : 네?
카리온 : 장군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아니, 장군 뿐만이 아닙니다.
리프 왕자가 생존해있다는 소문은, 이미 반도에 파다합니다.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왕자가 반제국 세력을 한데 모아 일어설 수 있기를.
물론 저도 조국해방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프 : 조국? 당신은 트라키아 사람이 아니었나요?
카리온 : 네. 렌스터 기사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저번 전쟁에서 전사하셨지만, 어머니와 저는 장군께 구해졌습니다.
리프 왕자, 저를 신하로 받아주십시오.
렌스터를 되찾는 싸움에 저도 참가시켜 주십시오!
리프 :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에겐 그럴 힘이 없어.
렌스터를 되찾는다니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지는...
카리온 : 그런 걱정이시라면, 전 괜찮습니다. 우선 지금은 한니발 님의 산장으로 향하도록 하죠.
리프 : 장군의 산장?
카리온 : 네. 그곳에는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한니발 장군의 보호 아래, 드리아스 백작이 젊은 기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리프 : 뭐라고?! 드리아스.. 드리아스 백작이라고 했어?!
...정말로... 드리아스가 살아 있는 건가...
카리온 : 와 주시겠습니까?
리프 : 당연하지!
드리아스 백작과 다시 만날 수 있다니, 마치 꿈만 같아.
아우구스트 : 리프 왕자.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산적이 나타났습니다.
마을이 당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리프 : 물을 필요도 없어. 마을 사람들을 구하자. 카리온, 도와줄 거지?
카리온 : 물론입니다, 리프 님. 그런데, 이상하군요.
이 근처는 본래 산적이었던 다그다라는 자의 지배지인데 그의 마을이 당하다니...
루메이 : 어이, 약속한 대금을 지불해 줘. 나는 빨리 군에 복귀하지 않으면 위험해.
고메즈 : 미안한데, 조금만 더 일해주면 안 될까?
마을에 이상한 놈들이 찾아왔어. 잠시만이면 되니까 저택 문을 지켜줬으면 좋겠어.
나는 조금 할 일이 있거든.
루메이 : 쳇, 아르바이트도 편하진 않군. 뭐 됐어. 빨리 정리하고 돌아가야지.
루메이 : 정말이지, 고메즈 부하 놈들은 뭘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이거, 내가 나서야 되나? 눈에 띄긴 싫은데...
시민 : 다그다가 피아나 마을에 가 있는 동안 수하인 고메즈가 다시 산적이 돼 버렸어.
그 녀석은 바보지만 힘만은 강하니까 말야.
오, 너희들이 고메즈를 해치워주겠다고?
그거 정말 고맙네. 우리가 모처럼 개척한 이 마을이 엉망진창이 되는 건 싫거든.
사례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 훈장을 너희들에게 주마.
시민 : 어이, 너, 잘 왔어. 세상에서 제일 운이 좋은 이 내가 선물을 주지.
자, 좋은 팔찌야.
그 상인, 이걸 사용하면 운이 좋아진다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가지고 있어도 전혀 운이 좋아지지 않더라고!
젠장...속았어...
마티 : 살금살금살금...
오신 : 어라? 당신 마티 씨 아니에요!
마티 : 깜짝. 아, 아뇨, 사람 잘못 봤습니다...
오신 : 저기요 아저씨. 뒤로 돌아서기만 한다고못 알아보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것보다,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에요!
마티 : 아니...그...고메즈가...
오신 : 누가 그런 거 물어봤어요!
에벨 님과 다그다 씨의 마음을 배신하면 당신은 그날부터 제 적이에요! 각오하십쇼!
마티 : 자, 잠깐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오신 : ...그럼 같이 싸워주시는 거죠?
마티 : ...그래도, 저기, 고메즈가...
오신 : 아아악! 진짜, 답답해 미치겠네!
확실히 하라고요 확실히! 마티 씨는 저쪽 편이에요? 우리 편이에요?
마티 : 아, 알았어, 알았어. 너희들과 같이 싸울게! 그러니까, 그렇게 화내지 마...
마티 : 살금살금살금...
할반 : 어라? 마티 씨...
마티 : 깜짝, 아, 아니, 사람 잘못 봤습니다...
할반 : ...뒤돌아 서 있어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다구요.
그나저나, 여기엔 왜 오신 거에요?
마티 : 아니...그게...고메즈가...
할반 : 『아니, 그게』 가 아니잖아요! 실망이에요...
마티 : 어, 어쩔 수 없었어. 그게...
할반 : ...어쨌든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히 해 주세요.
에벨 님과 다그다 씨의 마음을 배신하고 적에게 붙을 거에요?
마티 : 아, 알겠어... 그렇게 매몰차게 말하지 마...
할반 : 그럼, 저희 편이 되어주시는 거네요.
마티 : ......
할반 : 마티 씨!
마티 : 무, 물론이고말고!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