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장 노바의 문장


내레이션

자룡산의 산적 소동을 결말지은 리프 일행 『해방군』은
무사한 것을 알게 된 렌스터의 유신들과 합류하기 위해
그들이 숨어서 지내고 있는 한니발의 산장을 목표로 한다...


오프닝 1

트라반트 : 멀록, 이 근처인가?

멀록 : 옙, 틀림없습니다.

트라반트 : 감히, 산적 놈들 우리 트라키아 백성들을 괴롭히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알테나 : 아무리 그래도, 일부러 아버님이 여기까지 나오실 필요까진...

트라반트 : 아니. 국왕 된 자는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모두 파악해야 한다.
게다가, 알테나. 멀리 나와보는 것도 오랜만의 일이지. 뭐, 좋지 않느냐.

알테나 : 네. 저도 아버님과 함께해서 기쁩니다.

트라반트 : 아리온에게도 권했지만 성을 비우면 안 된다며 나오지 않았지. 귀여운 구석이라곤 없는 녀석이야.

알테나 : 오라버니는 아버님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 열심인 겁니다.

트라반트 : 뭐, 내가 그 녀석 정도 나이였을 땐 국왕으로서 모든 것을 맡았으니 말이지.
아리온도 노력해야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알테나 :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아버님과 오라버니의 힘이 되고 싶어요.

트라반트 : 그래. 너희 둘에게는 이 트라키아의 미래를 맡기고 싶구나.
북쪽은 풍요로운 평야가 드넓으며, 남쪽은 많은 부가 산 곳곳에 묻혀 있다.
그중 단 하나라도 빠지면 트라키아는 자립할 수 없다.
이 트라키아를 다시 하나로... 그래, 다인과 노바가 세웠던 이상의 나라로 되돌리는 것이 내 소망이다.
그것을 이룰 수만 있다면,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알테나 : ...아버님?

트라반트 : 알테나...

알테나 : 네.

트라반트 : ...바람이 심하구나. 이곳은 멀록에게 맡기고 돌아갈까.

알테나 : 네, 아버님!

트라반트 : 음. 멀록!

멀록 : 넵!

트라반트 : 이곳을 맡기겠다. 이 정도의 군사를 주었으니, 실패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산적들을 소탕해 버려라. 한명도 남김없이 죽여라.
우리 백성들을 괴롭힌 대가가 얼마나 큰지, 놈들에게 각인시켜 주도록!

멀록 : 넵, 맡겨주십시오!


오프닝 2

셀피나 : 아버님! 트라키아군입니다! 남쪽 일대에서, 공격해 올라옵니다!!

드리아스 : 트라반트 놈. 우릴 눈치채고 있었던 건가!
그런데 난처하군.
글레이드는 타라에 가 있고, 지금 산장에 남은 이들은 실전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 뿐이다.

셀피나 : 제가 적을 유인하겠습니다. 아버님은 그들을 데리고 탈출해주세요.

드리아스 : 그럴 순 없다. 한니발 장군의 소식에 의하면,
리프 님께서 피아나와 먼스터 전사단을 이끌고 이쪽으로 향하고 계신다고 한다.
나는 왕자님을 기다려야만 한다.

셀피나 :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방위를 지휘하겠습니다.
왕자님이 올 때까지, 반드시 지켜 보이겠습니다.
케인! 알바! 로베르트!
출진이다! 나를 따라라!


오프닝 3

아우구스트 : 저곳이 목적지인 산장이군요.

리프 : 모두 잘 있을지...
...주위에 군대가 있는 것 같은데, 드리아스 일행인가?

아우구스트 : 군대라고요? ...이런! 저 장비는 트라키아군입니다!

리프 : 뭐라고! 저기는 한니발 장군의 산장이잖아?

아우구스트 : 숨어있던 것이 발각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한니발 장군이 밀고를...

리프 : 그만! 아우구스트! 한니발 장군은 그럴 분이 아니야.

아우구스트 : ...어쨌든 구원하러 가야겠군요.
산장이 적의 손에 떨어지면 트라키아 해방이나 렌스터 재건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리프 -> 셀피나 회화

셀피나 : 리프 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저에요! 셀피나!

리프 : 셀피나! 정말 셀피나구나!

셀피나 : 정말... 리프 님이시구나... 이건 꿈이 아니겠죠?
그 어렸던 리프 님이... 제 무릎 위에서 기분좋게 주무시던 그 리프 님이...
이렇게 훌륭한 모습으로... 아아,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리프 : 셀피나, 울고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야.
셀피나도, 드리아스도 나 때문에 죽었다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나는 어머님과 누님을 기억하지 못해. 나는 육친의 따스함을 몰라.
그래서 라케시스를 어머님처럼, 셀피나를 누님처럼 생각했어.
언제나 셀피나에게 억지만 부렸었지.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

셀피나 : 리프 님... 그런... 황송한 말씀을...
...라케시스 님의 귀환은 아직...?

리프 : 응... 이자크로 간 이후로 계속...

셀피나 : ...그렇습니까...
괜찮습니다. 라케시스 님은 분명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계실 겁니다.
분명,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에요, 리프 님. 우리들도 이렇게 만날 수 있었는걸요.


셀피나 -> 핀 회화

셀피나 : 핀 님, 오랜만입니다!

핀 : 너는...?

셀피나 : 저를 잊으신 건가요? 셀피나예요, 핀 님.

핀 : 셀피나? 드리아스 백작의 딸?

셀피나 : 네.

핀 : ...설마...그 양갈래머리 여자아이가...

셀피나 : 여자는 10년만 있어도 변하는걸요. 지금은 글레이드의 아내이기도 해요.

핀 : 글레이드라고?! 그가 무사한 건가? 만나고 싶군! 그와 만나게 해 줘!

셀피나 : 그는 부재중입니다. 현재 타라에 구원을 가 있는 상태라...

핀 : 그런가... 아쉽게 되었군. 군무로 부재중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리프 -> 셀피나 회화를 본 상태일 시
셀피나 : 핀 님은 저보다는 글레이드 쪽에 관심이 있어 보이시는군요.
옛날부터 전혀 변하지 않으셨네요. 여성에게 차가운 것은.

핀 : 차가웠나?...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셀피나 : 그렇다면 왜 라케시스 님을 내버려 두신 거에요?
그분의 슬픔을 알고 계셨을 텐데...

핀 : ...난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만...

셀피나 : 아니요! 핀 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모르는 체를 하고 계신 거잖아요. 비겁해요, 핀 님은!

핀 : 셀피나, 오랜만의 재회니 여기까지만...

셀피나 : 아... 죄송해요. 그렇죠.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런 실례를...

핀 : 아니, 됐어. 그 이야기는 또 다음에 듣지. 지금은 우선 싸우는 거다.

셀피나 : 네. 핀 님...


카리온 -> 셀피나 회화

카리온 : 셀피나 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셀피나 : 카리온. 중요한 역할, 수고하셨어요.

카리온 : 아뇨, 제가 도움될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입니다.
저도 빨리 글레이드 님과 같은 훌륭한 기사가 되어서,
리프 님의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만... 무력한 제 자신이 답답해 견딜 수 없습니다.

셀피나 : 카리온, 초조해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슬슬 이것을 전해 드릴 때인 것 같네요.

카리온 : 이것은?... 상당히 훌륭한 검인데...

셀피나 : 이것은 엘리트의 검이라는 것으로, 당신의 어머님으로부터 맡고 있었습니다.
카리온이 훌륭한 기사가 되면 전해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카리온 : 어머님께서?!

셀피나 : 네, 병으로 돌아가셨을 때는 당신은 아직 어렸으니까요...
이 검은 전사하신 당신의 아버님이 애용하셨다고 합니다.

카리온 : 아버님의... 렌스터의 성기사이셨던 아버님의 검...

셀피나 : 그렇습니다. 소중히 해야 해요.

카리온 : 네! 셀피나 님. 감사합니다!!


산장이 제압당했을 시

아우구스트 : 리프 님! 큰일입니다! 산장이 함락됐습니다!

리프 : 뭐라고! 그러면, 드리아스 일행은...

아우구스트 : 렌스터의 유신들은 대부분 이 산장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전멸한 지금,
유감이지만 렌스터 왕국의 재건은 포기할 수밖에 없겠지요.


리프 이탈 시

리프 : 드리아스!!

드리아스 : 리프 님... 무사하셨군요... 정말로 훌륭하게 자라셨군요...

리프 : 모든 건 다 드리아스와 핀 덕분이야.
그대들의 희생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어...

드리아스 : 당치도 않습니다... 아니, 이것은 제가 당연히 해야 할...
나이 탓인지 눈물이 많아졌군요...

리프 : 나이라니 무슨...
!! 드리아스! 그 오른팔은...설마...

드리아스 : 아, 이거 말씀이십니까. 아니, 별 일은 아닙니다.
얼스터에서의 싸움에서 조금 방심했을 뿐... 이거 부끄럽군요.

리프 : 얼스터에서... 그럼 우리들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서...
이, 이런 일이 있었다니! 나를 위해... 나를 위해 드리아스는...

드리아스 : 하하하.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낡아빠진 몸뚱이는 원래 그다지 도움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보다도 리프 님. 타라로 가시겠다면 우물쭈물하고 계시면 안 됩니다.
글레이드의 소식에 따르면 제국의 총공격이 머지않아 시작된다고 합니다.
자, 노바의 군기 아래 용사들이 모였습니다.
신생 렌스터 왕국군, 북트라키아 해방을 목표로 출진합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밖의 트라키아병부터 어떻게 해야겠군요.

아우구스트 : 그것 말씀입니다만, 왠지 트라키아군의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이쪽으로의 공격을 멈춘 데다 움직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리프 : 그건 이상하네...

드리아스 : 리프 님, 생각만 하고 직접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습니다.제가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오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음. 그 남자가 말한 대로다. 이쪽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있군.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응? 뭐지? 저 여성 용기사는... 트라키아군을 향해 뭔가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알테나 : 트라키아 전군에 고한다. 나는 왕녀 알테나다.
한니발 장군으로부터 긴급한 소식이 들어왔다.
이 산장에 있는 것은 산적이 아니다.
백성들을 산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장군이 조직한 용병부대라고 한다.
따라서 이 이상의 전투는 무의미! 전군, 즉각 철수하라!


적 20턴 개시 시 (더미)

멀록 : 음. 아직 산적놈들을 소탕하지 못했나.
할 수 없지. 랜스아머 부대에 돌격 신호를 보내라.


적 23턴 개시 시 (더미)

멀록 : 네놈들, 뭘 꾸물거리는 게냐! 전군, 이제 총공격으로 옮긴다. 어떻게든 산적들을 몰살시키는 거다!


민가(상)

시민 : 당신들, 산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아는 사이인가요?
이거, 뒷산에서 찾은 건데 그 사람들의 물건이 아닌가 해서요. 가져가 주세요.


민가(하)

시민 : 당신, 안색이 안 좋아 보이네. 너무 많이 일하는 거 아냐?
그럴 땐 이 S드링크를 추천할게.
지친 몸에 이거 하나면 즉시 피로가 없어져 버리니까 말야.
피곤해서 출격할 수 없을 때라도, 가지고 있게 해 두는 것만으로도 괜찮아.
샘플로 한 병 줄 테니까, 마음에 들면 옆 도구점에서 사면 돼.
여기서 안 사두면 앞으로 타라시까진 가야 살 수 있으니.
가진 돈을 털어서라도 사 두는 편이 좋을 거야.


전투대사 : 멀록

1) 초전시
너희들 산적이 아니잖아! 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

2) 격파시
트라반트 폐하. 용서해주십시오...

3) 해방시 (미사용)
큭. 페하께 무어라고 사죄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