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 맹세의 검


오프닝 1

벨드 : ...의외로 레이드릭도 쓸모가 없었군. 그럼, 어떻게 요리해 줄까...

만프로이 : ...벨드여...

벨드 : 마, 만프로이 님 아니십니까. 언제 이곳에...

만프로이 :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겨우 렌스터의 애송이 한 명에게 뭘 쩔쩔매고 있는 거냐.

벨드 : 옙, 면목없습니다. 조만간 반드시 리프 왕자의 목을...

만프로이 : 알겠느냐. 그 애송이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트라키아를 부추키면서까지 큐안 왕자를 죽인 의미가 없다.

벨드 : ...그 놈들은 아직도 트라반트를 큐안 왕자의 원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만프로이 : 큭큭큭, 불쌍한 놈들이야. 트라키아 따위에게 렌스터의 행군 시기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력이 있을 리가 있겠나.
트라반트의 야심을 이용해서 남북트라키아가 서로 싸우도록 한다... 그대의 책략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벨드 : 칭찬해 주시다니 송구스럽습니다...

만프로이 :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군. 렌스터의 애송이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 아닌가?
역시 렌스터 낙성 때 암살해 두었어야 했건만...

벨드 : 하지만, 리프 왕자가 북트라키아의 반란분자들을 한데 모아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들을 한번에 짓밟는다면 반란분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지겠지요. 기대가 크면 그 반동 또한 큰 법...
게다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저희에게 있어 여러모로 성가신 프리지의 세력도 줄여준 것 같으니...
뭐, 성전사의 피를 이었다고는 하나 어차피 렌스터에 전해지는 지창 게이볼그도 다루지 못하는 녀석이니
이 벨드의 적이 될 수 없습니다.

만프로이 : 그러면 좋겠다만... 혹시 모르니 마전사를 5체, 빌려 주마.

벨드 : 이거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것까지 합쳐서 6체... 이 정도면 결계는 완벽하겠죠...

만프로이 : 흠...
그럼 벨드여, 믿고 맡기마.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다...

벨드 : 옙...


오프닝 2

리프 : 아우구스트. 다들 괜찮을까?

아우구스트 : 준비는 잘 되어 있습니다. 남은 것은 각자 책임을 다하는 것 뿐...

리프 : 여섯 개의 결계를 해제하지 않으면 제단은 열리지 않는다, 라고 했지?

아우구스트 : 옙...
그러기 위해서는 여섯 탑의 중앙을 동시에 제압해야 합니다.
우물쭈물대고 있다간 증원이 나올 우려도 있습니다.
여기는 다소의 희생을 각오해서라도 단숨에 제압해야 합니다.

리프 : 그렇군... 알겠어. 그럼, 가자!


리프 군이 모든 마법진 위에 대기한 후 아군 턴 개시 시

벨드 : 뭐, 뭐라고! 봉인이 깨졌단 말인가!!
으음... 리프 놈... 건방진 짓을...
그렇다면 네놈들도 저승길 동무로 삼아 주마!
이 스톤으로 돌이 되어 잠들어라!


제압 후

리프 : ...이긴...건가...

아우구스트 : 예...
북트라키아의 로프트 세력은 이것으로 소멸되었습니다.
트라키아 백성들은 로프트의 족쇄로부터 드디어 해방된 것이지요.
이것도 모두 왕자의 힘에 의한 것. 정말로... 잘 해주셨습니다.

리프 : 아냐...아우구스트... 당신 덕분이야. 당신이 나를 이끌어 준 거야.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게, 당신은 군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가르쳐 줬어.
아우구스트, 고마워.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진심으로 감사를 표할게...

아우구스트 : 이거...부끄러울 따름이군요...
지금이니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는 어떤 분의 명에 따라 왕자님의 군사가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분과 북트라키아를 해방하라니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왕자님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며,
언제부터인가 이분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 때문에, 여러모로 무례한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리프 : 아냐. 아우구스트의 말은 언제나 내 마음에 무겁게 다가왔어.
사람들의 고통이나 슬픔의 깊이를, 나는 당신에게 배웠어.
아우구스트. 앞으로도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어. 나는 당신이 필요해.

아우구스트 : 예... 왕자가 원하신다면...

핀 생존 시
핀 : 리프 님!
세리스 군으로부터의 소식에 의하면, 코노트는 해방군에게 제압당했다고 합니다!

리프 : 뭐, 코노트가 함락된 건가! 그럼 세리스 님은?...

핀 : 먼스터 공략을 돕기 위해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승리를 아직 모르고 계신 것이겠죠.

리프 : 그렇구나... 겨우 하루만에 그 견고한 코노트 성을 함락시키시다니, 역시 세리스 님이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브룸 왕은 내 손으로 쓰러트리고 싶었는데.

핀 : 옛... 하지만 리프 님. 이제 겨우 북트라키아는 해방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해방군의 승리에 환희하고 있습니다. 이 먼스터에서도 사람들은 열광하며 왕자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합니다.
영웅 큐안의 아들이 트라키아를 해방하였다고...

리프 : 핀. 확실히 길고 괴로운 나날들이였어.
하지만 나는 핀이 있어줬기에 견딜 수 있었어.
핀 쪽이 나보다 더 줄곧 괴로웠을 테니까.
핀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나를 여기까지 키워 줬어.
나는 핀의 무릎 위에서 자란 것이나 마찬가지야.
나는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보답할 수 있을지...

핀 : 리프 님. 북트라키아의 4개 왕국
렌스터, 얼스터, 코노트, 먼스터는
왕자님의 렌스터 왕국을 제외하고 왕위를 이을 남자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 나라의 국민들은 북트라키아가 리프 님 아래 통일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리프 님. 그들의 소망을 이뤄주십시오.
트라키아의 비극은 소국가의 대립과 반복되는 전쟁이 불러온 것입니다.
트라키아를 통일하고 예전 다인과 노바 아래에서 번영했던 이상의 왕국을 다시 세우는 것...
그것은 돌아가신 큐안 님의 꿈이었으며 제 소원이기도 합니다.

리프 : 응, 알고 있어. 나는 이제 도망치지 않아.
나에게는 북트라키아를 지킬 의무가 있으니까.
트라키아의 통일은 트라반트 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지만, 가능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
핀. 그거면 되는 거겠지...

핀 : 그렇습니다, 리프 님.

에벨 생존 시
에벨 : 리프 님. 아쉽지만, 저희들은 이제 피아나로 돌아가야 해요.

리프 : 뭐! 어째서? 에벨은 같이 가지 않는 거야?!

에벨 : 해안에서는 또 해적들이 날뛰고 있다고 해요. 마을 사람들을 버릴 순 없어요.
게다가, 우리들은 이제 앞으로의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테고요.

리프 : 그렇지만...에벨...

에벨 : 리프 님,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렌스터로 돌아오시는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때는 피아나의 모두와 함께 축하하러 달려오겠습니다.

리프 : ...그렇구나... 알겠어, 에벨. 나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기다려 줘...

에벨 :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리프 님...

미란다 생존 시
미란다 : 리프 왕자. 잠깐 괜찮을까요?

리프 : 미란다 왕녀? 무슨 일이야?

미란다 : 저... 당신에게 사과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요.

리프 : 드리아스 일이라면 이제 괜찮아. 그건 내 책임이고, 미란다가 신경쓸 일이 아니야.
게다가 얼스터는 세리스 군이 해방하기도 했고.
미란다 왕녀도 무사하다는 걸 알고 국민들도 기뻐하고 있을 거야.

미란다 : 그, 그건 그렇지만... 국민들은 이미 렌스터와의 통합을 바라고 있는 데다,
중신들은 왕자의 비가 되라고 시끄러워요. 여자라고 바보 취급하는 거겠죠.

리프 : 4왕가 중 살아남은 건 나와 미란다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도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나는 아직...

미란다 : 왕자는 제가 싫으신가요? 그건 그것대로 상관은 없지만...

리프 : 그게 아냐. 나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트라키아와의 전쟁과 암흑교단도 있고, 게다가 그란벨 제국도 아직 건재하고 북트라키아도 지켜야 해.
지금은 아직, 누군가를 좋아한다든가 싫어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할 여유는 없어.

미란다 : ......
좋아요. 그렇다면, 저는 얼스터에서 왕자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트라키아 하나 쓰러트릴 수 없는 남자라면 제 쪽에서도 사양이에요. 알겠죠, 리프 왕자!

리노안 생존 시
리노안 : 리프 님...

리프 : 리노안. 북트라키아는 우리 손으로 돌아왔지만, 타라는 아직 트라키아에 빼앗긴 채야.
하지만, 반드시 내가 되찾겠어. 리노안도 같이 와 줄거지?

리노안 : 네, 물론입니다! 리프 님.

딘 생존 시
딘 : 리노안 공녀. 미안하지만, 나는 함께 갈 수 없다.

리노안 : 네? 어째서죠 딘? 어째서인가요!

딘 : 트라키아는 나의 조국이다. 이제 더 이상은 싸울 수 없어.
리노안은 왕자와 함께 가도록 해. 이젠 왕자가 지켜줄 거야.

리노안 : 딘... 왜 그런 말을 하는 건가요...
저는... 딘이 없으면 안 되는데.

딘 : 리노안?...

리노안 : 딘이 싫다면 타라로 돌아가는 건 포기할게요.
그러니까, 이대로 함께 있어주세요...

딘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라. 리노안, 너답지 않아!
하지만...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이대로는 리프 왕자도 그 분도 상처 입게 돼.
그런 것은, 어떻게든 피해야만...

난나 생존 시

마리타 생존 시
난나 : ......

마리타 : 난나 님. 자아, 슬슬 말해 버려요!

난나 : 그, 그렇지만...

마리타 : 지금, 말하지 않으면 계속 후회하게 될 거에요. 언제까지나 귀여운 여동생으로만 남아 있고 싶으세요?

난나 : 하지만 마리타...

마리타 : 아, 답답해 죽겠네!
리프 님!

리프 : 마리타? 뭐야, 그런 무서운 얼굴을 하고?

마리타 : 자 난나 님...

난나 : 리프 님...

리프 : 난나, 고마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난나 덕분이야.

난나 : 그런, 전 아무것도...

리프 : 아니.
난나와는 남매처럼 자랐지만 도움받은 건 언제나 내 쪽이였어.
난나가 나를 지지해 줬기 때문에, 항상 용기를 북돋아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힘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난나. 이 전쟁이 끝나면 나도 라케시스를 찾으러 갈 거야.
그리고, 만약 라케시스를 만난다면, 나는 확실히 말하겠어.
사랑하는 난나를... 제게 주십시오... 라고.

난나 : !... 리프 님...

리프 : 우리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난나, 함께 와 줄거지?

난나 : 네, 리프 님...

아우구스트 : 리프 님. 세리스 공자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세리스 : 리프 왕자. 응원하러 왔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나 보네.
무사해서 안심이야.

리프 : 세리스 님! 이것도 모두 세리스 님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리스 : 아니, 북트라키아의 해방은 왕자가 자신의 힘으로 해낸 거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북트라키아는 왕자 아래 하나의 나라로 정리되겠지.
그 풍요롭고 큰 나라가 제국을 상대로 싸워 준다면
우리 해방군에게 이만큼 든든한 일은 없어.
리프 왕자.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아직도 많아. 분명,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겠지.
하지만 나는, 리프 왕자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예전 아버님들께서 그러했듯이, 우리들도 생사를 나눌 수 있는 친구로서 평생 변치 않는 우정을 맹세하고 싶어.

리프 : 네!
저는 세리스 님을 형님처럼 생각합니다. 세리스 님의 힘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습니다.

세리스 : 그럼 이 검에 맹세하자. 우리들은 태어난 때는 다르지만 죽을 때는 함께다.
친구로서, 형제로서 함께 손을 맞잡고 이 세상을 구할 것을 맹세하자!

리프 : 네! 세리스 님!!...


전투대사 : 벨드

1) 초전시
큭큭큭... 아무것도 모르고 나에게 맞서는구나... 내 힘을 그 몸으로 깨닫거라!

2) 격파시
윽... 내가... 어떻게 이런...
허나...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가 죽어도... 로프트는 없어지지 않는다...
로프트 제국의 부활은...눈 앞에...다가와 있다...
그때까지 재주껏 발악해 보아라...후후후...하하하하하...

3) 포획시
만프로이 님. 용서를...그흑...


엔딩

이렇게, 피아나 마을에서 시작된 리프 일행의 싸움은 북트라키아의 해방이라는 형태로 하나의 결과를 냈다.
하지만, 아직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다.
남트라키아에는, 트라반트가 이끄는 트라키아 왕국이 큰 세력을 유지 중이며
그란벨 제국에는, 로프트 교단과 암흑신 로프트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율리우스 황태자가, 여전히 건재해 있다.
그란력 777년. 시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