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루크
이제 곧 그랑수르 대교에 도착합니다.
그곳만 건너면 브로디아성이에요.
스타루크
신룡 님.
이브 전하의 서한에 적혀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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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온이 사룡을 부활시켰다는 게 사실인가요?
뤼에르
…네.
전에 싸운 이르시온의 병사가 그렇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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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디아병으로부터도 이르시온병이
사룡 부활을 암시했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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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웃 나라가 그런 짓을 하다니…
사룡을 쓰러뜨리려면 반지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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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건
『젊은 사자의 반지』입니다.
스타루크
붉은 돌이 박힌
용맹한 분위기가 감도는 반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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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왕자인 디아만드 형님께서는 요즘…
그 반지에서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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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님이지만 굉장한 분이세요.
저는 그분의 동생이라 행복해요.
스타루크
네. 강하고 총명하지만 거만하지 않고
국왕과 백성들도 인정하는 매력적인 분이시죠.
스타루크
저기 보이는군요.
그랑수르 대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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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 병사가 많네요.
아니,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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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온병이에요!
다리가 이르시온군에게 점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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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을 부활시킨 사악한 나라의 인간이…
신룡 님께 다가올 자격은 없습니다!
오르텐시아
방해하지 마, 브로디아 왕국 제2왕자.
사악한 나라는 너희들이잖아.
오르텐시아
아버님께서 그러셨어.
브로디아는 욕심 많고 야만적인 나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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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브로디아는 싫어.
영토를 넓히려고 끈질기게 침략해 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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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정말, 진짜 민폐야.
병사랑 백성들이 얼마나 상처 입었는데!
스타루크
브로디아는 그저 영토를 원해서
침략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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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온의 수상한 움직임으로부터 자국을 지켜야죠.
백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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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복수할 생각으로
브로디아를 침공한 겁니까?
오르텐시아
아하하, 그럴 리가! 내가 장군으로 왔는데
그런 터무니없는 짓을 할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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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지를 빼앗으러 온 것뿐이야.
이르시온 왕… 아버님의 명령으로.
오르텐시아
그래. 알아들었으면 가진 반지를 전부 내놔.
그럼 죽이진 않을게.
오르텐시아
아~ 귀찮게 하네.
반지를 잔뜩 얻을 수 있을 줄 알고 이쪽을 골랐는데.
뤼에르
…그 말은 이르시온 제1왕녀가
브로디아성을 습격할 거라는 말인가요?
오르텐시아
아! 이거 말하면 안 되는 거였나?
스타루크
큰일이에요! 빨리 성으로 돌아가죠!!
오르텐시아
그냥 보내 줄 거라고 생각했어?
반지를 가져가서 아버님께 칭찬받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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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온병, 전군 출격!
죽여도 상관없어. 반지를 전부 빼앗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