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만드
이제 끝이다, 아이비 왕녀.
신병은 우리가 맡도록 하지.
아이비
그렇게는 안 돼…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
적장은 이르시온 왕국의 하이아신스 왕.
직접 군대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브로디아병
네. 하이아신스 왕은
「모리온 왕을 내보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모리온
응하지 않으면 왕의 체면이 떨어지겠군. 나가야겠다.
디아만드
아버님?!
아직 복병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에…
모리온
됐다. 복병이 나오면 내가 싸우마.
하이아신스 왕에게 전해라, 국경에서 기다리라고.
디아만드
안 됩니다.
국경에 가는 건 재고해 주십시오.
모리온
신경 쓰이기는 했다.
전부터 많던 잔소리가 요새 특히 심하더군.
-
무얼 두려워하는 거냐? 전쟁? 적?
나라가 제압당하는 것? 그것도 아니면 왕을 잃는 것이냐?
디아만드
저는… 어릴 때부터 후계자라는 이유로 모리온 왕이 죽으면
브로디아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
어릴 때부터 계속…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이후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
하지만 사룡이 부활하고 전쟁이 커지니…
그 미래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아서,
모리온
…괜찮다, 디아만드.
죽으면 죽은 대로 어떻게든 되는 법.
모리온
너는 나를 못 믿는 게냐?
나는 믿는다. 내가 없어도 이 나라는 괜찮을 거라고.
-
네가 확실히 뒤를 이어 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너는 나를 믿지 않는 것 같구나.
-
내가 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약해서 질 테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야.
모리온
이르시온은 왕이 직접 나와 용감하게 날 부르고 있다.
이것에 응하지 않는다면 브로디아의 체면이 서겠느냐?
-
우리는 몇 번이나 이르시온에 쳐들어가 놓고 저쪽이
불러내자마자 숨어 버리면 그냥 비겁자가 되는 것 아니냐.
-
잘 들어라, 디아만드.
나는 용감히 싸우다 죽는 건 두렵지 않다.
-
그보다는 겁에 질려 도망갔다고
소문나는 게 훨씬 더 두렵지.
모리온
나에 이어 디아만드한테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땐 네가 나라를 다스려야 하지 않느냐.
디아만드
아버님, 스타루크에게 그런 이야기는…
-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형님은 제가 지킬 테니까요. 반드시.
모리온
음! 그 의지, 마음에 드는구나!
디아만드, 너도 두려워 마라.
-
우리 무력의 나라에 두려움은 필요 없다.
두려움 때문에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건…
디아만드
…어쩔 수 없군요.
저도 각오를 다질 수밖에요.
-
가시죠, 다 같이 국경으로.
이르시온에게 우리의 각오를 보여 줍시다.
모리온
하하하! 그럼 정해졌구나!
물론 나는 이 성에 돌아올 것이다.
-
살아서 강자들과 한 수 겨루고 싶구나.
물론 신룡 님과도 말이지.
모리온
분명 강하겠지.
이렇게 아주 큰 용이 되어 크앗 하고…!
뤼에르
아, 아닙니다.
말씀대로 아주 큰 용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디아만드
신룡 님과 겨루는 건 나도 흥미가 있어.
돌아오면 아버님 다음으로 꼭 한 수 겨루고 싶군.
-
…그러고 보니 난 용이 될 수 없네요.
어머니께서는 하얗고 커다란 용으로 변신하셨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