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물러 빠졌긴…! 여기서 안 죽이면
귀국해서 또 습격하러 올 수도 있어.
뤼에르
그건 불가능할 거예요.
이르시온에는 돌아갈 수 없잖아요. 그렇죠?
뤼에르
당신은 반지를 갖고 있지 않았어요.
이기게 할 생각이었다면 왕이 반지를 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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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날씨, 이 장소에서 굳이
왕녀인 당신이 발을 묶을 필요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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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로선 이해가 안 되지만
하이아신스는 당신을 버리려고 했단 말이 되죠.
뤼에르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당신의 목숨을 빼앗는 건 무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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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왕녀. 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을 거예요.
아이비
죽음에 기대는 것조차 못 하게 하는구나.
너무한 사람… 그래도…
아이비
아무것도 아니야…
보내 주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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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온 왕이 어디로 갔고…
어째서 끌려갔는지를.
아이비
아버님… 하이아신스 왕께서는
사룡이 힘을 되찾도록 의식을 치르실 생각이셔.
아이비
그래. 사룡이 깨어나긴 했지만…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는 못하는 상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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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신룡 뤼미에르가 했던 봉인 때문에…
용으로 변신하기는커녕 일어나지도 못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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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반지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모으기는 어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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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지를 대신할 생각으로…
고대 의식을 통해 임시로 힘을 되찾기로 한 거야.
아이비
솜브르에게 바치기 위해 끌고 간 거야.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어.
아이비
의식 장소는… 이르시온의 데스탄 대교회야.
갈 거면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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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조심하도록 해.
사룡이 부활하고 나서 아버님께서는 변하셨으니까.
아이비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야.
가자… 젤코바, 카게츠.
아이비
우선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내 할 일을 찾을 거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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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적으로 만나지 않길 빌게, 신룡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