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14장 솔룸 공방전


1. 오프닝 1

뤼에르
스폴리아 전하!!
오르텐시아
…왔구나.
미스티라
엄마를 풀어 줘!
오르텐시아
그 이상 다가오지 마.
내겐 문장사의 반지가 있어.
여왕의 목을 비트는 정돈 어렵지 않아.
미스티라
큭…
스폴리아
미안하구나… 내가 어리석었어.
동생은 아직 저쪽 편일 줄이야.
뤼에르
다른 이르시온병은 보이지 않네요.
설마 여기까지 혼자 온 건가요?
오르텐시아
그래. 언니와 떨어졌다고 말하니
성안으로 바로 들여보내 주던걸.
자, 반지를 내놔.
안 그러면 여왕을 죽일 거야.
아이비
오르텐시아… 어째서…
오르텐시아
오랜만이야, 언니.
난 언니가 죽은 줄로만 알았지 뭐야.
살아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기뻤어…
그런데 어째서 그쪽에 있는 거야?
아이비
그건…
오르텐시아
아버님께서 솜브르 님께 목숨을 바친 이상
이르시온도 솜브르 님을 따르는 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신룡 쪽에 붙어 있었다니…
나한테는 얼굴도 비치지 않고…
언니는 이르시온을 배신했어!
아이비
배신하지 않았어!
내 이야기를 들어 줘, 오르텐시아!!
오르텐시아
배신자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어서 반지나 이쪽으로 넘겨!
뤼에르
…………
반지는 넘기지 않을 거예요.
오르텐시아
뭐…? 상황이 이해가 안 돼?
반지를 넘기지 않으면 여왕을 죽일 거라니까?!
뤼에르
하지만 여기서 당신 말대로 반지를 넘기면…
스폴리아 전하께서, 미스티라가, 포가토가…
솔룸 사람들이 해 왔던 일들이 무의미해져요.
그러니 절대로 넘길 수 없어요!
전하도 제가 지킬 겁니다!
오르텐시아
뭐…!
미스티라
신룡 님 말이 맞아.
나도 너에게 반지를 넘길 생각은 없어.
뤼에르
미스티라 왕녀.
미스티라
반지를 넘겨서 사룡이 힘을 얻으면
이 나라와 백성은 끝장이야.
엄마를 인질로 잡았다고 이긴 것처럼 굴다니 어리석네.
나는 솔룸 왕가의 그 누가 위험에 처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반지와… 이 나라를 지킬 거야!
스폴리아
…둘 다 말 잘했다.
그 정도는 돼야 신룡 님이고 차기 솔룸 여왕이지.
오르텐시아
뭐, 뭐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부모를 걸고 협박하면 당황하는 게 정상 아니야?!
무서워하란 말이야…
울고불고 목숨을 구걸한 다음… 반지를 내놓으란 말이야!
난 반지가 필요해.
힘을 손에 넣어서… 아버님을 되살릴 거야!
아이비
오르텐시아. 아버님께서는 돌아오실 수 없어.
너도 봤잖아? 사룡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버님께서는 이제 안 계셔. 되살리겠다니,
그런 건… 반지를 모아 봤자 불가능해!
오르텐시아
해 보지 않고선 모르는 거잖아!
난 되찾을 거야… 아버님도, 이르시온도!
엉망이 된 것들을 전부…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을 뿐인데…!
아이비
오르텐시아… 그건 나도…
오르텐시아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진짜로 할 거야.
정말로 죽여 버릴 거라고!
뤼에르
당신은 못 해요.
죽일 수 없을 거예요.
가족을 잃는 괴로움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오르텐시아
…!
스폴리아
할 테면 해 봐, 아가씨.
그걸로 네 소원이 정말로 이뤄진다면.
오르텐시아
나, 나…는…
…………
뤼에르
…오르텐시아 왕녀에게 가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아이비
오르텐시아, 이제 그만하자.
내가 널 얼마나 걱정했는데…
오르텐시아
언…니…

2. 오프닝 2

세피아
그렇게는 안 되겠는걸요~?
뤼에르
세피아?!
세피아
네~ 오랜만이네요.
저번에는 신세를 많이 졌어요.
모처럼 반지를 전부 빼앗았다고 생각했는데…
「전」 이르시온 제1왕녀님께 당해 버렸지 뭐예요?
아이비
…………
세피아
뭐, 그 일은 이제 됐어요.
하지만… 오르텐시아 왕녀님~?
오르텐시아
!
세피아
마음대로 반지를 가져가시면 안 되죠.
게다가 몰래 이런 곳까지 오시다니…
솜브르 님과 베일 님께서는 솔룸 침공에 대해
당분간 지켜본다는 방침이셨는데… 곤란하네요.
…성에서 저희를 막던 당신의 신하는
모두 붙잡아 뒀답니다.
오르텐시아
로사도와 골드마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세피아
그건 돌아가셔서 확인해 보시죠.
저희 쪽에서 손을 댈 생각은 없었지만…
모처럼 왔으니
선물 정도는 가지고 돌아가야겠네요.
…마론, 모브.

3. 오프닝 3

뤼에르
이르시온병?!
모브
놀랍군. 난공불락이라던 솔룸성에
이렇게 간단히 들어올 수 있다니…
마론
세피아, 여왕은 어떻게 할 거야?
이제 쓸모없어 보이는데 없애 버릴까?
세피아
안 돼. 왕의 피는 귀하잖니…
솜브르 님께 바치기 위해서라도 데려가야지.
마론
그렇구나, 알았어~!

4. 오프닝 4

뤼에르
스폴리아 전하!!
세피아
오르텐시아 왕녀님…? 반지를 뺏으려 했던 것과
혼자서 이 성에 들어온 점만큼은 잘하셨어요.
미력하지만 저 세피아와…
마론, 모브도 거들어 드릴게요.
이자들을 처리하고 함께 이르시온으로 돌아가셔야죠?
오르텐시아
하, 하지만…
세피아
자, 지휘해 주세요…
이자들의 반지를 모두 손에 넣으면…
이제 곧 12반지를 모을 수 있답니다…
오르텐시아
아…
이제 곧… 반지…를…
뤼에르
오르텐시아 왕녀의 상태가 이상해요!
오르텐시아
반지를 모으면…
그렇게만 하면… 아버님은…
세피아
그래요. 하이아신스 왕은 되살아날 거예요.
전부 원래대로 돌아가겠죠…
오르텐시아
전부… 원래대로…
으, 으윽…
오르텐시아
…………
난… 아버님을 위해서…
저 녀석들을 죽이고… 반지를 뺏을 거야…!
뤼에르
설마 싸울 생각인가요…?!
아이비
오르텐시아, 정신 차려!
오르텐시아!!
세피아
그런다고 들릴 리가 있나요!
서로 죽을 만큼 싸워 주시죠.

5. 배틀 1

오르텐시아
아버님을… 위해… 반지를…

6. 배틀 2

아이비
오르텐시아, 정신 차려!
오르텐시아
어째서… 막는 거야… 슬프지 않아…?
나는… 아버님을… 계속…
아이비
당연히 슬퍼… 나도 이대로 주저앉을 것 같아.
그러니까 만약 여기서 너까지 잃게 되면…!

7. 배틀 3

오르텐시아
어째서… 모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거야…

8. 배틀 4

세피아
데스탄 대교회에서 훔쳐 간 반지…
돌려주셔야죠?

9. 배틀 5

세피아
어머, 패배자 신룡 님.
도망쳐 온 솔룸은 지낼 만하시던가요?
당신의 반지는 저희가 잘 가지고 있답니다.
마르스도, 시구르드도 모두…
뤼에르
세피아…!
세피아
만나고 싶으셨나요?
하지만 안됐네요. 오늘은 가져오지 않았거든요.
세피아
빼앗기면 큰일이잖아요…
안 그런가요, 신룡 님?

10. 배틀 6

세피아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네요…
좋아요, 다음에 또 놀아 보죠…

11. 배틀 7

마론
오~ 여기가 솔룸성이구나… 예쁘네.
네 무덤으로 삼기에는 아까울 정도야!

12. 배틀 8

마론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래! 틀림없어!
나 이제 돌아갈래…!

13. 배틀 9

모브
귀공의 군이 강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경의를 담아 전력으로 임하지.

14. 배틀 10

모브
이 임무에 목숨을 걸 정도의 가치는 없다…
이쯤에서 물러나도록 하지…

15. 이벤트 1

오르텐시아
질 수 없어… 나는…
으으… 으아아아아아아!
뤼에르
! 반지의 힘이 폭주하기 시작했어요!
사룡이 현현시킨 영향일까요…?!
뤼에르
모두 조심하세요!

16. 엔딩 1

오르텐시아
언…니…
아이비
다행이다, 정신이 들었구나…
오르텐시아
이르시온병들은…?
뤼에르
퇴각했어요.
오르텐시아
…나도 돌아가야 해.
뤼에르
지금 돌아가는 건 위험해요!
또 세피아에게 세뇌당할 수도 있어요…
오르텐시아
하지만 내가 없으면
이르시온성에 아무도 없게 되고 마는걸.
아버님께서 안 계시는 이르시온을
지킬 수 없게 될 거야…
아이비
…그래.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오르텐시아
언니는 이르시온이 소중하지 않아?!
아이비
소중해. 죽을 만큼 소중해서 지키고 싶었어.
하지만 이미… 그 나라는 이르시온이 아니야.
너도 알고 있잖니.
그 나라는 이미… 사룡의 나라가 돼 버린 걸.
오르텐시아
!!
뤼에르
아이비 왕녀…
아이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사룡이 깨어나고
아버님께서 그 녀석의 꼭두각시가 되셨을 때부터…
이르시온은 우리 왕족의 통치를 벗어나게 됐어.
지금 나라를 움직이는 건 사룡과 그의 딸, 그리고 사구야.
지금 돌아간다고 뭘 할 수 있는데?
녀석들이 장악한 성에서 나라를, 백성을 지킬 수 있어?
오르텐시아
그건…
아이비
나도 돌아가고 싶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지금 이르시온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사룡을 쓰러뜨리는 거야.
그게 아버님을 막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야…
정말로 이르시온을 생각한다면 우리와 함께 싸우자.
오르텐시아
…………
…이젠 돌아갈 수 없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그 성에.
아이비
그래.
오르텐시아
모두와 함께 지내던 방이나
언니와 책을 읽던 정원과도 안녕이네.
신하들도 두고 와 버렸어…
하지만…
언젠가 되찾기 위해서…
나도 이쪽 편에서 함께 싸울게.
아이비
오르텐시아… 고마워.
오르텐시아
…지금까지 미안했어.
이 반지는 신룡 님에게 돌려줄게.
뤼에르
『인도자의 반지』…
돌려줘서 고마워요.
오르텐시아
난 그저 내 멋대로 가져왔을 뿐이야.
뤼에르
그래도 고마워요.
『가르쳐라, 풍화의 엠블렘!』

17. 엔딩 2

벨레트
…문장사 벨레트다.
정말 긴 꿈을 꾼 것 같군.
다시금 신룡의 곁에 돌아와서 다행이야.
이 힘으로 모두를 이끌도록 하지.
뤼에르
잘 부탁해요, 문장사 벨레트.

18. 엔딩 3

스폴리아
거기, 다들 무사하니?
뤼에르
스폴리아 전하!
스폴리아
까딱하면 끌려갈 뻔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도움을 받아서 살았지 뭐니.
미스티라
엄마를 붙잡았던 이르시온병을
다 같이 포위해서 해치웠어!
디아만드
반드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거든.
알프레드
하지만 우리가 나설 것도 없이
솔룸 왕성병들이 다 해치웠지…
미스티라
하하! 우리 왕성병은 무서우니까~!
뤼에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스폴리아
성안에 있던 적은 너희가 해치웠구나?
역시 대단하네.
신룡 님. 아까는 고마웠어.
당신은 적에게 굴하지 않고 반지와 왕가를 지켜 줬지.
아까 그 단호한 말투와 분위기는
꼭 생전의 뤼미에르 님을 보는 것 같았단다.
뤼에르
…!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르텐시아
저… 저기! 스폴리아 전하!
스폴리아
넌…
이르시온으로 돌아가지 않았구나?
오르텐시아
이번 일은 정말 죄송해요.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어요.
아이비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스폴리아
…………
뤼에르
스폴리아 전하. 오르텐시아 왕녀가
싸움을 걸어온 건 맞습니다. 하지만…
도중부터는 사룡의 간부에게 조종당한 상태였습니다.
정신을 차린 다음엔… 반지도 돌려줬고요.
스폴리아
…흐음.
둘 다 고개 들어.
오르텐시아
…네.
스폴리아
사정은 알겠지만… 감히 날 위협하다니.
여왕 암살 미수는 중죄로 지하 감옥행이야!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너희들에게 벌을 줄 생각은 없어.
오르텐시아
네…?
스폴리아
성에 들어와 난동을 부린 건
멋대로 쳐들어온 사룡의 병사들이잖아?
오르텐시아 왕녀가 한 일은 결국 혼자서
우리를 살짝 위협했다는 게 다니까.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면
빨리 사룡을 쓰러뜨리고 이르시온을 재건하렴.
이웃 나라가 좋은 나라가 돼서 나에게 나쁠 것은 없으니까.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알았지?
오르텐시아
아, 네. 고맙습니다…!
아이비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스폴리아 전하…!
반드시 조국의 재건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스폴리아
나도 앞으론 성의 경비를
한층 더 강화해야겠는걸.
뤼에르
이후에도 왕의 피를 노리는
사룡의 군대가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제 부대에서 호위병을…
스폴리아
아~ 괜찮아, 괜찮아.
친척들이 잔뜩 있으니까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돼.
성에 머무르는 게 위험하다 싶으면
대역을 세워 두고 방랑이라도 떠나지 뭐.
그러니까 이쪽 걱정은 하지 말고
사룡을 박살 내러 가렴!
뤼에르
…네! 감사합니다.
스폴리아
그래서 말인데, 미스티라.
다른 반지가 있는 곳에 신룡 님을 안내해 주렴.
미스티라
알았어~ 『미래를 선택하는 자의 반지』는
제대로 전해 주고 올게.
뤼에르
장소는 어딘가요?
미스티라
북쪽 성채야.

19. 엔딩 4

베일
…………
반지 하나가 신룡 측으로 넘어갔나요.
발버둥 쳐 봤자 헛수고일 텐데요.
큭…
…슬슬 잠들어야 할 시간인 것 같네요.
이 몸도 성가시고… 새벽도 꼴 보기 싫군요.
다음엔…
이번보다 더 오래 깨어 있기를 바라겠어요…
…………
베일
…응?
어라? 나…
눈보라가 치는 곳에 있었는데?
여긴 어디지?
난 왜…
항상 모르는 곳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