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레
정말이지, 둘 다 소란스럽구나.
신룡 님께서 깨어나셨다니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
-
이건… 기적이야…
설마 진짜로 깨어나시다니…!
-
오오, 눈을 뜨고 계신 모습을
제 대에 뵙게 되는 영광을 얻다니…!
반드레
! 죄송합니다.
잠시 평정심을 잃었군요.
-
저는 제32대째 『용의 수호자』,
이름은 반드레라고 합니다.
반드레
송구스럽습니다.
편하게 반드레라고 불러 주십시오.
프랑
거봐, 반드레 씨.
신룡 님 진짜로 깨어나셨지?
클랜
아, 네. 죄송합니다.
방금 전엔 너무 놀라서 자기소개도 깜빡했네요.
-
저는 제33대 용의 수호자… 클랜입니다.
부디 기억해 주세요.
프랑
저도 제33대 용의 수호자, 프랑이에요!
클랜의 쌍둥이 여동생이랍니다.
-
신룡 님께서 깨어나시기를
정말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반드레
저희 용의 수호자는 당신의 수호자로서…
-
예로부터 대를 거듭해 오며
당신께서 깨어나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이것 참, 정말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게…
-
초대 용의 수호자 시대로부터
무려 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뤼에르
…천 년?
제가 천 년이나 잠들어 있었나요?
반드레
네. 모친이신… 신룡왕 뤼미에르 님께서도
이 순간을 무척 고대하고 계셨습니다.
-
신룡의 왕족이신 당신께서 깨어나신 건
전 세계를 들썩일 소식이 될 것입니다.
뤼에르
자, 잠깐만요.
신룡왕… 뤼미에르? 그분께서 제 어머니이신가요?
반드레
신룡 님? 혹시 본인에 대해
기억나는 게 없으신 겁니까…?
뤼에르
이름은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클랜
네?!
그, 그렇다는 건 기억 상실 아니신가요?!
프랑
설마 계속 잠들어 계셨던 부작용인 걸까요?
반드레
괜찮습니다. 눈을 뜨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머리가 혼란스러우신 것이겠죠.
-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당신은 신룡입니다.
이 세계에서 신으로 받들어지는 용의 왕족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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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성지 리토스』를 다스리는 신룡왕, 뤼미에르 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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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전에 일어난 전쟁에서
악의 원흉인 사룡을 봉인하신 위대한 분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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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신룡왕 뤼미에르 님의
유일한 자녀분이시고요.
뤼에르
전쟁… 사룡… 뭔가 생각날 것 같으면서도
머리가 멍한 게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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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곧 기억나실 겁니다.
당신은 신이라 전해지는 존귀한 분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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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하고 상냥하며 무예가 뛰어나,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히 맞섰다고 들었습니다.
뤼에르
…그 정도인가요?
소문이 과장된 게 아닐까요?
반드레
우선 리토스왕성으로 가시지요.
뤼미에르 님께 건강한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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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무언가가 떠오르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