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16장 해안선을 넘어서


1. 오프닝 1

뤼에르
북쪽 성채를 마지막으로
각국에 맡겨진 반지는 모두 회수했네요.
알프레드
이제 신룡과 사룡 측에 속하지 않고
중립 상태인 문장사의 반지는 없는 셈이군.
뤼에르
일단 상황을 정리해 보죠.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반지는 5개.
깃들어 있는 문장사는 린, 루키나…
아이크, 벨레트, 마지막으로… 카무이군요.
알프레드
그에 반해 사룡이 가진 반지는 7개.
깃들어 있는 문장사는 예전에 우리와 함께했던…
마르스, 시구르드, 세리카,
미카야, 리프, 로이.
그리고 리토스에서 빼앗긴
『푸른 풍공의 반지』에 깃든 문장사까지.
뤼에르
앞으로 12반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그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겠군요.
디아만드
적의 본거지인 이르시온으로 쳐들어가자는 건가?
아이비
이르시온으로…
미스티라
…아이비 왕녀는 마음이 복잡하겠네.
아이비
부정은 못 하겠지만…
공격하기엔 아직 좀 이른 것 같아.
반지의 숫자만 해도 우리가 밀리고 있어.
하다못해 수가 같거나 그 이상이지 않으면…
뤼에르
최악의 경우에는
또 반지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거네요.
아이비
만약 그렇게 되면 이번엔 정말로
사룡을 저지할 수단이 사라지게 될 거야…
뤼에르
하지만 우리가 이대로 기다린다 해도
상대 쪽에서 먼저 접촉할 가능성도 있어요.
디아만드
확실히 기습당하는 쪽이 불리한 법이지.
언제까지고 도망만 칠 수도 없어.
알프레드
그렇다 해도 공격하기에는 너무 일러.
앞으로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반드레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뤼에르
무슨 일이죠?
반드레
조금 전에 항구의 병사로부터 보고가 있었습니다.
해상에 다수의 군선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돛의 문장으로 보아
이르시온군으로 추정됩니다.
뤼에르
또 솔룸을 공격하려는 걸까요?
반드레
그것이… 배는 전부
피레네 왕국 쪽을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프레드
피레네 왕국이라고?!
뤼에르
확인하러 가 봐요.
미스티라
그럼 검푸른 해안으로 가자!
피레네 국경하고 가깝고 바다도 잘 보이는 곳이야!

2. 오프닝 2

마론
흐흥~ 항해는 순조롭네.
이대로라면 우리가 피레네에 제일 먼저 도착하겠어.
모브
그렇겠군.
마론
세피아는 왜 우리보고 먼저 가라고 한 걸까?
공적을 세우기 쉽게 도와주려는 건가?
이번 임무는 몰살이랬으니까,
먼저 도착하면 더 많이 없앨 수 있잖아.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런데…
세피아는 내가 마음에 드나 봐~ 그치, 모브?
모브
관심 없다.
피레네에 도착하면 명령대로 움직일 뿐이지.
마론
치~ 모브는 칭찬도 안 해 주고 정말 미워!
항상 뭐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거야?
왜 이런 녀석이랑 같은 조로 편성된 건지.
이럴 바에는 그리랑 오는 게 더 나았겠어!
모브
…………
이르시온병
마론 님, 모브 님.
마론
뭐 보고할 거라도 있어?
이르시온병
다른 배에 있던 이르시온병 2명이 도망쳤다고 합니다.
모브
도망이라…
이번 작전이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군.
마론
아~ 됐어. 쫓을 시간도 아까우니까
나중에 잡아서 적당히 처벌해.
이르시온병
하지만 그… 도망친 병사들이
문장사의 반지를 가져갔다고 합니다.
마론
뭐어어어어어?!!
모브
자세히 설명해라.
이르시온병
두 분께서도 아시겠지만… 문장사의 반지는
만일을 대비해 하나씩 다른 배로 운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푸른 풍공의 반지』를 운반하는 배에 있던 병사가
보초병을 습격하고 반지를 훔쳐 갔다고 합니다.
이미 몇 척을 보내 그들을 쫓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모브
배신한 병사들을 쫓아야겠군.
반지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
도망친 병사의 이름은 확인했나?
이르시온병
로사도와 골드마리입니다.
마론
오르텐시아 공주의 신하야.
요즘 들어 얌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모브
꿍꿍이가 있었군.
행선지는 파악됐나?
이르시온병
비룡을 타고 솔룸으로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마론
그럼 당장 방향부터 틀어!
솔룸 해안에 배를 대라고!
모처럼 제일 먼저 도착할 수 있었는데…
찾으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3. 오프닝 3

로사도
이만큼 날아왔으면 이젠 괜찮겠지~?
솔룸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야.
골드마리
고마워요, 로사도…
비룡도 많이 지쳤겠네요…
로사도
조금만 쉬고 솔룸으로 빨리 가자.
오르텐시아랑 무사히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반드시 이 『푸른 풍공의 반지』를 건네줘야 해.
골드마리
네……

4. 오프닝 4

이르시온병
찾았다! 저쪽이다!
이르시온병
잡아라!
골드마리
벌써 추격대가…?!
로사도
뭐야, 너무 빠르잖아!
도망치자, 골드마리!

5. 오프닝 5

뤼에르
많은 수의 배가…
확실히 피레네로 향하고 있는 듯하네요.
이대로 우리도 국경을 넘어가죠.
미스티라
그러고 싶지만… 저길 봐.
이쪽 해안에 이르시온병이 보여.
솔룸을 또 공격하려는 거면 지금 쳐야겠는데…
뤼에르
공격하려는 것 같진 않네요.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미스티라
신룡 님!
비룡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어!
뤼에르
위치를 들켰나 보네요… 요격하죠!
오르텐시아
잠깐만! 저건…
로사도랑 골드마리야!
뤼에르
네?!

6. 오프닝 6

로사도
오르텐시아!
골드마리
무사했군요, 오르텐시아…!
오르텐시아
너희 둘도!!
흑… 살아 있어서 정말 기뻐~!
뤼에르
오르텐시아, 정말 잘됐네요…
로사도
이 녀석은… 신룡?!
오르텐시아
무기를 거둬, 로사도!
난 지금 신룡 님과 함께 싸우고 있어.
언니도 여기 같이 있고.
골드마리
아이비 님께서도…?
로사도
믿어도 되는 거야?
이용당하고 있는 건 아니지?
오르텐시아
그래. 왕녀로서 맹세할게.
난 내 의지로 함께 싸우고 있어.
이르시온을 위해 그러기로 결심했거든.
나와 같이 싸워 줄래?
로사도
그게 주군의 뜻이라면
어떻게 거역할 수 있겠어.
골드마리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디에 있든…
당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어요…
오르텐시아
고마워.
로사도, 골드마리.
로사도
무기를 들이댄 무례를 용서해 주세요, 신룡 님.
그리고 이걸 받으시죠.
뤼에르
…반지? 설마…
로사도
운반 중이던 배에서 훔쳐 왔습니다.
『푸른 풍공의 반지』예요.
뤼에르
고마워요…!
오르텐시아
둘 다 굉장해!
골드마리
후후. 잘나서 죄송해요…
뤼에르
이 힘이 분명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갈
돌파구가 될 거예요.
『개어라, 성마의 엠블렘!』

7. 오프닝 7

에이리카
드디어 당신 곁으로 돌아왔네요.
저는 문장사 에이리카.
세상에서 다툼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검을 휘두르겠어요.
뤼에르
부탁할게요. 에이리카.
이 반지는 되찾아 주신 두 분 중
한 분께 맡겨도 될까요?
골드마리
그렇다면 부디 로사도에게…
절 비룡에 태우고
열심히 도망쳤으니까요…
로사도
그렇게 따지면 골드마리도…!
하지만 지금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로사도
신룡 님.
반지를 맡겨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게요.
뤼에르
그럼 반지는 로사도에게 맡길게요.
이곳을 돌파해서 피레네로 갑시다!

8. 배틀 1

마론
내가 쫓아온 건 반지 도둑들이라고,
이 녀석들이 있다는 얘긴 못 들었단 말이야!

9. 배틀 2

마론
아~! 찾았다! 반지 도둑!
날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10. 배틀 4

마론
이번엔 물러나 줄게…
되찾을 기회든 죽일 기회든 금방 찾아올 테니까…

11. 배틀 5

모브
귀공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아니, 저들이 주군에게 갈 것은 당연히 고려했어야 했나…

12. 배틀 6

모브
여기 있었군…
반역을 저지른 병사는 처벌한다.

13. 배틀 8

모브
지금은 물러나지…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14. 이벤트 1

마론
드디어 도착했다!
반지 도둑들이 이 해안으로 도망쳤다고?
모브
그런 것 같군. 가자.

15. 이벤트 2

골드마리
…? 밀물이 차올랐어요…
조금 걷기가 힘드네요…
날아올 때부터 느낀 건데…
이 해안은 수위 변화가 심한 것 같아요…
귀여운 제가 추태를 보이지 않게
시의적절한 지시를 내려 주세요…

16. 이벤트 3

로사도
단단해 보이고 귀엽지 않은 적이 잔뜩 있어.
이길 수 있을까…?
에이리카
걱정 마세요, 로사도 씨. 제 힘을 사용하면
수비가 높은 상대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어요.
에이리카
그리고 어쩌면…
제 쌍둥이 오라버니의 힘을 쓸 수 있을지도 몰라요.

17. 이벤트 4

솔룸 백성
이르시온병이 해안가에 나타났다고…?!
너희도 조심하려무나. 그리고 이걸 가져가렴.

18. 엔딩 1

뤼에르
해안에서 병사들이 물러나고 있네요.
마론과 모브는 놓쳐 버렸지만…
이제 피레네 국경으로 가는 길이 열렸어요.
서둘러서 가죠!
알프레드
저 배들이 모두 상륙하면 피레네 왕국은…!

19. 엔딩 2

세피아
바닷바람이 기분 좋네요, 베일 님.
피레네에는 곧 도착할 것 같아요.
베일
설마 세피아도 와 줄 줄은 몰랐어.
세피아는 아빠의 부하니까
절대로 내 편은 안 들어 줄 거라고 생각했거든…
세피아
서운하네요.
분명 전 솜브르 님을 모시고 있지만…
최근 그분께서 내리는 명령에는
저도 좀 생각하는 바가 있답니다.
베일
역시 그랬구나.
아빠는 사람의 목숨을 너무 가볍게 여기니까…
하지만 나한테도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
그러니 오해받는 것도 당연한 걸까?
세피아
딱하기도 하시지… 베일 님.
신룡에게 안 좋은 말을 들으셨다죠?
뤼미에르를 죽였다느니, 반지를 빼앗았다느니…
기억에 없으시다면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는 거겠죠.
솜브르 님의 딸이란 걸 듣고
괜한 트집을 잡는 게 분명해요.
베일
난 결심했어.
죽는 한이 있어도 남을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아빠 곁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난 이 세계를 멸망시키지 않을 거야.
세피아
정말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베일
너희들이… 정말 내 편이라면…
모두의 오해를 풀고 나서
내 형제를 찾는 걸 도와주면 안 될까?
세피아
이상하네요.
베일 님께서는 솜브르 님의 유일한 자녀.
다른 형제분은 없으실 텐데요.
베일
아니야, 있어.
딱 한 번 본 적이 있거든.
…이걸 봐.
세피아
정말 아름답네요. 보석인가요?
마치 용석 같은걸요?
베일
진짜 용석이야.
천 년 전에 내 형제는…
울고 있는 나한테 용석을 주면서 그랬어.
「함께 있어 주지는 못해도 저는 당신 편이에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떠올려 주세요」
「이 돌이 깨지지 않는 한…
제가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는 뜻이니까요」라고.
이 돌을 봐… 여전히 깨지지 않았잖아.
세피아
뭣…
그리
이봐… 저게 무슨 소리야?
베일
오빠는 지금도 살아 있어. 그러니 만나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꼭.
베일
언니는 지금도 살아 있어. 그러니 만나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꼭.
만약 오빠도 평화를 바라고 있다면
나와 같이 아빠를 설득해 줄지도 몰라.
만약 언니도 평화를 바라고 있다면
나와 같이 아빠를 설득해 줄지도 몰라.
세피아
…………
베일
세피아?
세피아
죄, 죄송합니다. 조금 놀라서요.
그래요. 베일 님.
피레네에서 볼일이 끝나면 그분을 찾아봐요.
베일
고마워.
계속 혼자 찾느라 힘들었는데, 덕분에 좀 나아지겠다.
세피아
베일 님, 피레네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대화도 일단락됐으니
기분 전환 겸 보고 오시겠어요?
베일
응!
세피아
…………
솜브르 님의 자녀들 중에 생존자가 있다고…?
그리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데.
세피아
나도 그래. 솜브르 님의 아이들은 모두 죽었어.
천 년 전의 전쟁에서 전부.
어려서 싸우지 못한 베일 님을
제외하면 전멸했는걸.
내가 똑똑히 지켜봤어…
한 명씩 죽어 가는 그 모습을!
아니… 잠깐만. 설마…
그리
짚이는 게 있는 거야?
세피아
확신은 못 하겠지만… 내 추측이 맞으면
이건 정말 큰일이야. 확인해 볼 가치는 있어.
그리
어찌 됐든 이 사실을 지금의 베일 님이
잠들기 전에 알아내서 다행이군.
세피아
그래. 피레네에 도착하고 진실을 알게 되면
두 번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