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어떻게… 이런 짓을…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뤼에르
견뎌야 해요, 알프레드.
여기서 꺾이면 모든 게 끝이에요…!
-
바다에는 아직 이르시온의 배가 있어요.
이 이상 상륙했다간 피레네 왕국이 함락될 거예요!
-
항구의 수비를 강화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
너희가 피레네 왕국으로 가고 있다고 들어서…
그냥, 만나러 온 것뿐이야!
뤼에르
만나러 왔다고요?
우리가 여기로 올 것은 어떻게 알고요?
-
마을에 불을 지르고 있는 건 이르시온병이에요.
-
솜브르 편인 당신들이
저들의 동향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
그리, 진짜야? 목적지를 알고 있던 건
모두 그리가 지시했기 때문이었어?!
그리
물론 습격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
하지만 지시를 내린 건 내가 아니야.
세피아
지금 이렇게 마을이 불타오르는 것도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모두…
-
베일 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인걸요.
모두 당신께서 명하신 일이랍니다.
모브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론
아! 베일 님~!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좀 늦긴 했지만…
-
명령하신 대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처리할게요!
베일
모두 처리하다니!
너무해…! 어째서 그런 짓을…!!
마론
어? 네? 왜 그러세요?
동정을 다 하시고, 베일 님답지 않…
-
아! 이 반응은 혹시…
또 돌아와 버리신 건가?
베일
돌아오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누가 제발 좀 가르쳐 줘…!
-
베일 님. 이런 상태인 당신을
상대하는 것도 슬슬 지겹네요.
-
지금부터는 진실을 전해 드리죠.
신룡 님과 그 일행분들도 잘 들어 주세요.
세피아
보시다시피 베일 님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신답니다.
그런데 습격을 지시하시다니 말도 안 되죠.
-
이번 습격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또 다른 베일 님』께서 이루신 업적인걸요.
세피아
전부 솜브르 님의 위대한 뜻이랍니다.
후계자에 걸맞은 『사룡의 아이』를 원하셨거든요.
-
솜브르 님의 명을 거역하고 평화라는 환상만 꿈꾸면서
사룡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힘도 없는 불량품인 당신은…
-
사룡의 아이로서 걸맞지 않죠.
그래서 마의 힘을 가진 용족인 제가…
-
솜브르 님의 힘을 받아
당신을 조금 조작해 드렸답니다.
세피아
별거 아니에요. 베일 님께서 갖고 계신 용의 충동을
살짝 강하게 해 드린 것뿐이죠.
-
그러면… 사람을 죽이는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되거든요.
당신은 그렇게 솜브르 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
신룡 뤼미에르를 죽이고, 반지를 빼앗고,
각국으로 이형병을 파견시켰답니다.
베일
그…럴 리가… 내, 내가…?!
그럼 매번 모르는 장소에서 깨어난 건…
세피아
당신의 의식이 잠들어 있는 동안
다른 인격이 움직였다는 증거죠.
-
설마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파견했던 이형병을 스스로 토벌해 버릴 줄은 몰랐지만요.
-
거기다 솜브르 님의 딸이면서
「신룡과 친구」라니…
세피아
다행이네요, 베일 님!
오해가 풀렸잖아요!
베일
세피아도, 그리도, 모두…
내 편이 아니었어…!
-
난 계속 외톨이였던 거야…!
어쩌면 좋지…! 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