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17장 산산조각 난 평화


1. 오프닝 1

뤼에르
무사히 피레네에 도착했네요.
아직 이르시온병은 보이지 않지만…
알프레드
그들의 목표는 왕성일지도 몰라.
그러니 플뢰르 항구로 가 보자.
거기가 왕성하고 가장 가까운 항구야.
신룡 님이 처음 피레네에 왔을 때도 들렀었지.
뤼에르
그립네요.
그때의 아름다웠던 풍경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어?
알프레드
왜 그래? 신룡 님.
뤼에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요…
북동쪽이에요.
알프레드
북동쪽이면… 플뢰르 항구 방향이야.
설마 그자들이…!
뤼에르
서둘러야겠어요!

2. 오프닝 2

뤼에르
…마을이…
알프레드
어떻게… 이런 짓을…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뤼에르
견뎌야 해요, 알프레드.
여기서 꺾이면 모든 게 끝이에요…!
바다에는 아직 이르시온의 배가 있어요.
이 이상 상륙했다간 피레네 왕국이 함락될 거예요!
항구의 수비를 강화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세피아
어머나, 세상에.
마을이 엉망이네요~
뤼에르
세피아?!
베일
…뤼에르…
뤼에르
베일까지…
설마 이건 당신 짓인가요?
베일
아, 아니야!
우린 지금 막 도착했는걸!
너희가 피레네 왕국으로 가고 있다고 들어서…
그냥, 만나러 온 것뿐이야!
뤼에르
만나러 왔다고요?
우리가 여기로 올 것은 어떻게 알고요?
마을에 불을 지르고 있는 건 이르시온병이에요.
솜브르 편인 당신들이
저들의 동향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베일
그건…
그리, 진짜야? 목적지를 알고 있던 건
모두 그리가 지시했기 때문이었어?!
그리
…………
베일
대답해, 그리!!
그리
물론 습격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
하지만 지시를 내린 건 내가 아니야.
베일
그럼… 도대체 누가…
세피아
당신이랍니다, 베일 님.
베일
뭐?
세피아
지금 이렇게 마을이 불타오르는 것도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모두…
베일 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인걸요.
모두 당신께서 명하신 일이랍니다.
베일
내가…?!
마론
휴~! 겨우 도착했네!
모브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베일
마론, 모브…
마론
아! 베일 님~!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좀 늦긴 했지만…
명령하신 대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처리할게요!
베일
모두 처리하다니!
너무해…! 어째서 그런 짓을…!!
마론
어? 네? 왜 그러세요?
동정을 다 하시고, 베일 님답지 않…
아! 이 반응은 혹시…
또 돌아와 버리신 건가?
베일
돌아오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누가 제발 좀 가르쳐 줘…!
세피아
후, 후후후후후…
베일 님. 이런 상태인 당신을
상대하는 것도 슬슬 지겹네요.
지금부터는 진실을 전해 드리죠.
신룡 님과 그 일행분들도 잘 들어 주세요.
뤼에르
진실…?
세피아
보시다시피 베일 님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신답니다.
그런데 습격을 지시하시다니 말도 안 되죠.
이번 습격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또 다른 베일 님』께서 이루신 업적인걸요.
뤼에르
또 다른 베일…?!
세피아
전부 솜브르 님의 위대한 뜻이랍니다.
후계자에 걸맞은 『사룡의 아이』를 원하셨거든요.
솜브르 님의 명을 거역하고 평화라는 환상만 꿈꾸면서
사룡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힘도 없는 불량품인 당신은…
사룡의 아이로서 걸맞지 않죠.
그래서 마의 힘을 가진 용족인 제가…
솜브르 님의 힘을 받아
당신을 조금 조작해 드렸답니다.
베일
조작?
뤼에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세피아
별거 아니에요. 베일 님께서 갖고 계신 용의 충동을
살짝 강하게 해 드린 것뿐이죠.
그러면… 사람을 죽이는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되거든요.
당신은 그렇게 솜브르 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신룡 뤼미에르를 죽이고, 반지를 빼앗고,
각국으로 이형병을 파견시켰답니다.
베일
그…럴 리가… 내, 내가…?!
그럼 매번 모르는 장소에서 깨어난 건…
세피아
당신의 의식이 잠들어 있는 동안
다른 인격이 움직였다는 증거죠.
설마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파견했던 이형병을 스스로 토벌해 버릴 줄은 몰랐지만요.
거기다 솜브르 님의 딸이면서
「신룡과 친구」라니…
웃겨서 눈물이 날 정도라니까요~!!
베일
아… 아아…!
미안해…
나… 모두에게 나쁜 짓을…!!
뤼에르
어머니를 죽이고
반지를 빼앗은 게…
베일이지만, 베일이 아니라고요…?
세피아
다행이네요, 베일 님!
오해가 풀렸잖아요!
베일
세피아도, 그리도, 모두…
내 편이 아니었어…!
난 계속 외톨이였던 거야…!
어쩌면 좋지…! 난, 나는…!!
뤼에르
베일…!
진정하세요! 지금 그쪽으로…
그리
어딜, 그렇게는 안 되지.
뤼에르
!

3. 오프닝 3

세피아
앞으로 당신은 필요 없으니
세피아
깊고 깊은 잠에 빠져 계시면 된답니다……
베일
싫, 싫어…
세피아
자, 『베일 님』… 일어나세요.
저희와 함께 저자들을 처리하셔야죠…?
베일
그만둬… 난… 그런……
…………
…수고 많았습니다, 세피아.
덕분에 마음껏 싸울 수 있겠군요.
『영웅왕의 반지』를 제게로.
세피아
네, 베일 님.
뤼에르
마르스!
베일
사구도 싸울 준비를 하세요.
세피아
알겠습니다.
베일
아~ 기대되네요.
역시 어느 정도는 저항해 줘야
흥이 나는 법이거든요…
그렇죠, 신룡 뤼에르 님?
기억 공유가 잘 안돼서
저번에는 당신과 친구라는 것도 몰랐네요.
제 무례를 용서해 주세요.
뤼에르
사과할 필요 없어요.
당신 따위는 베일이 아니니까!
베일
저도 베일이에요.
아니… 저야말로 베일이죠.
여기 있는 제가 유일한 사룡의 아이라는 걸
지금부터 제대로 알려 드리겠어요!
뤼에르
다들 전투 준비를 해 주세요!!

4. 배틀 1

베일
후후… 와 줘서 기쁘네요.
이 풍경은 마음에 드나요?
불타기 전의 모습보다 훨씬 예쁘죠?
당신을 유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불을 질렀거든요.
거기다 당신이 거북해하는 이형병도…
저러니 전혀 무섭지 않죠?
뤼에르
하이아신스 왕을 말하는 건가요…
베일
그래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우린 친구니까 사이좋게 지내야죠.
아 참, 그러고 보니 우리 절교했었죠?
또 다른 저는 꽤 상처받았겠네요.
뤼에르
…………

5. 배틀 2

베일
좋은 장난감이 왔군요.
자, 절 즐겁게 해 주세요.
당신이 저와 마르스에게 이길 수 있을까요?

6. 배틀 3

베일
내가… 졌어…?
다음에 만나면… 제일 먼저 죽여 드리죠…

7. 배틀 4

세피아
덤벼 보시죠.
제 기사님에게 이길 용기가 있다면 말이에요.

8. 배틀 5

세피아
큭…!
이 힘을 가지고도… 이길 수 없다니…!

9. 배틀 6

그리
햐하하! 역시 싸움은 이래야지…
찌르고 찔리면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자고!

10. 배틀 7

그리
좋은걸…! 최고의 고통이야…
다음에도 맛보여 달라고…

11. 배틀 8

마론
아하하~ 오늘이야말로 죽여 줄게!
얘랑 함께 있으면 난 무적이야!!

12. 배틀 9

마론
어째서… 내가 진 거야…!
분해… 분해, 분해 죽겠어…!

13. 배틀 10

모브
베일 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14. 배틀 11

모브
어떤 길이… 옳은 것인가…

15. 배틀 12

하이아신스
…아이비인가.
아이비
아버님… 오랜만이네요.
브로디아 국경에서 뵌 이후로 처음인가요…?
생각해 보니…
그게 마지막이었네요…
하이아신스
내 딸아. 그때처럼 따르겠다면…
솜브르 님께 청해 다시 아군으로 맞이해 주마.
아이비
아니요. 아버님께서는 순간의 환상일 뿐…
따르고 싶지도 매달려 울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감사해야겠네요.
원래라면 영원히 못 전했을 말을 전할 수 있게 됐으니까…
고마워요… 그리고 안녕히 가세요, 아버님.
제가 언젠가…
당신을 뛰어넘는 왕이 될게요…

16. 배틀 13

하이아신스
오르텐시아인가…
오르텐시아
아버님…!
보고 싶었어요… 계속 만나고 싶었어요…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나 슬펐는데요…!
하이아신스
기특한 내 딸아.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나를 따라라.
네 동료를 죽이고 반지를 모두 가져오거라.
오르텐시아
…죄송해요. 그럴 순 없어요.
저, 결심했거든요. 생전의 아버님께… 아니,
사룡에게 홀리기 전의 총명했던 이르시온 왕께
부끄러운 짓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요!
하이아신스
…!
오르텐시아
안녕히 가세요, 아버님. 실은 지금도 괴로워요.
좀 더 같이 계셨으면 했어요.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더는 싸우지 않으셔도 돼요.
부디 평안히 잠드세요…

17. 배틀 14

하이아신스
이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내가 두려운가…? 아니면 미운가…?

18. 배틀 15

하이아신스
…사룡에게 홀린 자의… 말로구나…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미안하구나… 아이비, 오르텐시아…
난 너희를… 사랑한다…
뒤를… 부탁하마…
부디… 이르시온…을…

19. 이벤트 1

베일
그렇지…
싸우기 전에 재밌는 걸 보여 드릴게요.
하이아신스
오랜만이구나… 내 아이들, 그리고 신룡이여…
뤼에르
하이아신스 왕?!
아이비
아, 아버님…?!
살아 계셨나요…?!
베일
아뇨, 이미 죽었죠.
이건 『이형병 하이아신스』랍니다.
뤼에르
이형병…?!
베일
저의 야심작이에요.
모리온 왕 때와는 다르게 마치 살아 돌아온 것 같죠?
이형병은 아버님보다 제가 더 잘 만들거든요.
조금이나마 생전의 의식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요.
하지만 그건 싸울 때 방해되니까… 조금 손을 썼죠.
뤼에르
어떻게 그런 짓을…
베일
이건 아이비 왕녀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아이비
나에게…?
베일
데스탄 대교회에서 반지를 훔쳐 갔잖아요?
전 그때부터 계속 생각했답니다…
베일
…언젠가 반드시 설욕할 거라고요.
아이비
!
베일
하이아신스, 당신에게 이 반지를 줘야겠네요.
원래라면 『초원의 공녀의 반지』를 주고 싶었지만요…
당신 딸에게 빼앗겼으니
『현왕의 반지』라도 사용하세요.
하이아신스
그렇게 하지.
아이비
나보고 지금… 아버님과 싸우라는 거야…?
뤼에르
이런 짓은 제발 그만둬요!
이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당신은 모르는 건가요!
베일
모르겠는데요.
이보다 재미있는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베일
당신이야말로 알고 있나요?
지금 이 자리에는 모든 문장사의 반지가 모여 있어요.
게다가 서로 가진 반지 수도 같으니
누가 이길지 정말 기대되네요.
뤼에르
베일…
베일
자, 서로 마음껏 죽여 보자고요… 뤼에르.

20. 이벤트 2

베일
이제 본 실력을 발휘할 때예요.
…마르스.

21. 이벤트 3

베일
이게 바로 아버님… 사룡의 진정한 힘이랍니다.
연약한 신룡은 흉내조차 못 내겠죠?

22. 이벤트 4

세피아
참지 않아도 돼, 시구르드.
자… 모든 것을 해방해 봐.

23. 이벤트 5

세피아
우후후… 그거면 됐어.
이것도 솜브르 님께서 내리신 힘…

24. 이벤트 6

하이아신스
더 이상 못 참겠는가, 문장사 리프여…
그렇다면 충동이 이끄는 대로 날뛰거라…

25. 이벤트 7

하이아신스
역시 솜브르 님의 힘은 무한하군…
내가 선택한 길은 옳았어…

26. 이벤트 8

뤼에르
저건, 문장사의 폭주…?!
솔룸왕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뤼에르
저렇게 되면 쉽게 쓰러뜨릴 수 없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전투에 임하도록 하죠.

27. 엔딩 1

그리
칫…! 하이아신스한테 줬던 반지가
저쪽으로 넘어가 버렸다고…!
마론
남은 반지는 반드시 지켜야 해!
여기야! 이 배 안으로 가져와!
모브
『영웅왕의 반지』, 맡아 두겠습니다.
세피아
일단 퇴각하시죠. 어서 이쪽으로!
베일
…………
세피아
베일 님?
베일
…세피아.
당신의 반지를 이쪽으로 던지세요.
세피아
무슨 묘안이라도…?
베일
됐으니까, 빨리요!
세피아
…알겠습니다.

28. 엔딩 2

베일
받아!
뤼에르
베일…?!
베일
아무리 빌어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거 알아!
하지만 난…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가 되어 줘서
…기뻤어!

29. 엔딩 3

그리
아니, 이건 또 무슨 짓이야?!
반지를 저것들한테 던져 버렸잖아!!
세피아
이 불량품이…!
베일
윽…!!
뤼에르
베일!!
세피아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다.
마론
모브, 남은 반지 잘 간수해!
모브
…그래.
뤼에르
…『성기사의 반지』…
베일, 당신은……

30. 엔딩 4

뤼에르
돌아와서 기뻐요.
문장사 시구르드, 문장사 리프.
시구르드
나도 기쁘군. 데스탄 대교회에서는…
널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대로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흐릿한 의식 속에서 그것만 계속 생각했어.
뤼에르
시구르드… 사과해야 하는 건 저예요.
리프
아까 본 것처럼 베일이라는 아이는
다른 인격을 억지로 끌어내서 도구로 쓰이고 있어.
사룡 솜브르는 아직 움직이기 힘드니
그 아이가 손발을 대신하고 있는 거겠지.
뤼에르
그랬…군요…
디아만드
구하러 갈 건가?
뤼에르
그러고 싶지만…
이 마을을 내버려 두고 바로 떠날 순 없어요.
불을 끄고, 생존자들을 구출한 뒤에
이르시온으로 출발하죠.
이번 싸움으로 우리가 가진 반지의 수가 더 많아졌어요.
지금이야말로 남은 4개를 되찾을 기회예요.
디아만드
그래. 지금이라면 이길 가능성이 있겠지.
뤼에르
알프레드는 우선 왕성으로 돌아가요.
이 일을 이브 전하께 보고해 주세요.
미스티라
마을 일은 우리한테 맡겨!
알프레드
그래. 고맙다…!
뤼에르
…………
베일, 부디 무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