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18장 차가운 해로


1. 오프닝 1

솜브르
호오, 베일이 신룡에게
『성기사의 반지』를 넘겼다고?
세피아
죄송합니다…!
솜브르
사구가 붙어 있으면서도 이 꼴이라니.
『푸른 풍공의 반지』도 빼앗겼다고 들었다.
이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는 알고 있겠지?
세피아
…네.
솜브르
베일은 어떻게 됐나?
세피아
깊은 잠에 빠져 계십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용의 충동을 강하게 해도
사룡의 아이다운 인격이 깨어나지 못하고…
솜브르
자신의 참모습을 부정하다니, 어리석군.
세피아, 이것을 가져가라.
세피아
이건?
솜브르
내 힘을 담은 마법 도구다.
네 주술의 힘을 몇 배로 올려 주겠지.
나의 힘, 그리고 너의 주술로 말미암아…
『베일』을 완전하게 만들어라.
세피아
솜브르 님…
솜브르
저 녀석은 쓸모가 있다.
그때를 위해 문제없도록 준비해라.
세피아
알겠습니다.
모든 것은 분부하신 대로.
…………
저기, 솜브르 님.
솜브르
뭐지?
세피아
뜬금없는 질문이겠지만, 솜브르 님의 자녀는…
베일 님 한 분이 맞으시죠?
솜브르
그건 「지금」을 말하는 건가?
세피아
네.
솜브르
그렇다면 맞다는 게 내 답이다.
세피아
그렇겠죠. 역시 제가 괜한 걱정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솜브르
어째서 그런 걸 묻지?
세피아
베일 님께서… 살아남은 형제가 있다고 말씀하셨기에
진위를 파악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그만.
받은 용석이 아직도 부서지지 않았다고 하셨거든요.
솜브르
호오…
세피아
하지만 솜브르 님의 말씀이 옳겠죠.
베일 님께서 뭔가를 착각하고 계시나 봐요.
천 년 전… 솜브르 님의 자녀분들은
모두 전투 중에 사망하셨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유달리 우수했던… 불타는 듯한 머리와
눈을 가진 분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성함이…
솜브르
세피아.
세피아
네.
솜브르
난 죽은 자식의 이름이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녀석은 내가 숨통을 끊었지.
세피아
…네.
솜브르
그 직후 나는 쓰러졌고 그대로 봉인됐다.
너는 그 녀석의 시체를 회수했나?
세피아
아… 아니요…
솜브르
그렇다면 질문의 답을 바꿔야겠군.
세피아
!
솜브르
아니라는 게 내 답이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확실하게 제거해라.
세피아
설마… 그럼 역시 그자가…?!

2. 오프닝 2

뤼에르
배를 마련해 줘서 고마워요. 알프레드.
알프레드
됐어, 감사라면 어머님께 전해.
이르시온으로 갈 때 사용하라고
피레네에서 성능이 가장 좋은 배를 준비해 주셨거든.
뤼에르
피레네성과 왕도에는 별일 없었나요?
알프레드
그래. 우리가 브로디아로 간 뒤에
성이 습격받은 일은 없었다고 해.
뤼에르
다행이네요…
알프레드
어머님께 반지에 대한 것과 각국의 상황을 보고했어.
그들이 왕의 피를 노리고 있다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모리온 전하와 하이아신스 왕에 대한 건…
어머님께서도 충격을 많이 받으신 듯했어.
뤼에르
그렇…겠죠.
알프레드
그리고 플뢰르 항구는
왕가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하셨어.
원래의 아름다웠던 항구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뤼에르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어서 사룡을 쓰러뜨려야겠군요.
디아만드
이르시온에 도착하면 어떡할 거지?
바로 성으로 향할 건가?
뤼에르
그렇게 하고 싶지만
우선 정보를 모아야겠죠.
반지 숫자가 우위라고는 해도
당하면 아무 소용없으니까요.
그리고 필요한 정보는 하나 더 있어요…
디아만드
하나 더?
뤼에르
베일이 무사한지 그게 걱정돼요.
디아만드
확실히 그냥 넘어가지 않을 분위기였어.
아이비
원래의 인격을 없애려고 할지도.
…그자라면 하고도 남아.
뤼에르
베일은 어머니의 원수예요.
사정이 어쨌든… 어머니를 해친 건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걱정돼요.
그저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알프레드
분명히 동정의 여지가 있긴 해.
위험을 무릅쓰고 반지를 우리에게 건넸으니까.
미스티라
함정일 가능성도 있어. 전부 연기일지도 몰라.
반지를 넘겨서 신뢰를 얻으려고 한 걸 수도 있잖아.
디아만드
일리 있군.
이 자리에서 바로 결론을 내릴 순 없겠어.
뤼에르
…그래도 전 베일을 믿고 싶어요.
반드레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신룡 님.
전방에 이르시온의 배가 접근 중입니다.
뤼에르
설마 사구가 우릴 막으려는 걸까요?
반드레
사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의를 가진 건 확실합니다.
뤼에르
이 해상에선 따돌리기 어렵겠죠.
응전할 테니 모두 전투 준비를 해 주세요!

3. 오프닝 3

린덴
하이아신스 님께서 떠나시고
이르시온은 변해 버렸어…
병사들은 사구의 말대로 움직일 뿐, 내 말은 듣지 않아.
나는 정말 이런 곳에서 싸워야 한단 말인가…

4. 오프닝 4

알프레드
적에게 포위당했군…
신룡 님, 이 배에는 포대가 설치돼 있어.
발사하면 그곳에 불이 붙을 거야.
아군이 말려들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적들을 막는 데 도움이 되겠지.

5. 배틀 1

린덴
여기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구먼…
저승에서 아내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6. 배틀 3

아비움
그분을 위해서…
이 한결같은 의지로 싸워 나갈 뿐.

7. 배틀 6

아비움
네 녀석… 배신했나!
린덴
난 이르시온을 위해 싸우고 있다네.
길을 잘못 든 게 도대체 어느 쪽인지 모르겠구먼.

8. 배틀 7

아비움
인과…응보인가…
해로를… 사수…하지 못했습니다…

9. 우군 린덴 사망

린덴
싸우지 못하는 늙은이는… 방해만 되겠구먼…
그만 물러나야겠어…
린덴
난… 이미 충분히 살았다네…
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

10. 맵 대화 1

린덴
…………
뤼에르
…?
당신은 싸우지 않는 건가요?
린덴
싸워야 하겠지…
하지만 내 마음속의 망설임이 사라지질 않는구먼.
린덴
지금의 이르시온은 뭔가 잘못됐어…
적에게 이런 걸 한탄하다니 나도 늙었군.
뤼에르
그렇다면 힘을 빌려줄 수 있나요?
저는 신룡 뤼에르.
뤼에르
사룡을 쓰러뜨리기 위해,
그리고 이르시온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어요.
린덴
신, 신룡이라고…?!
뤼에르
사룡 신앙을 믿는다면 거부감이 있겠지만…
이쪽에는 아이비 왕녀도 있어요.
린덴
아이비 님께서?!
아아… 살아 계셨단 말인가!
린덴
아이비 님께서 계신 그곳이야말로
제가 있어야 할 올바른 이르시온입니다.
린덴
제 신앙은 왕가에 바치는 것…
신룡 님, 부디 절 데려가 주십시오.
뤼에르
고마워요.
린덴
전 린덴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왕성 기사였지요.
린덴
이래 봬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제 마법으로 병사들의 정신을 번쩍 깨우도록 하겠습니다!

11. 맵 대화 2

린덴
아이비 님?!
살아 계셨습니까…?!
아이비
당신은… 린덴?!
린덴
오오, 저를 기억하고 계셨다니…
아이비
당연하지. 당신은 예전에…
백부님의 직속 기사였잖아.
아이비
왕위를 계승한 게 아버님이어서
당신의 주군은 성을 떠났지만…
린덴
전 성에 남아 오랜 기간 근무했지요.
린덴
…아이비 님, 하이아신스 님께서 붕어하시고
이르시온은 완전히 변해 버렸습니다.
린덴
허락해 주신다면 이 린덴,
당신 곁에서 싸우고 싶습니다.
아이비
상관없지만… 이쪽에 가담하면
이르시온을 적으로 돌리게 될 거야.
린덴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이비 님께서 계신 그곳이야말로
제가 있어야 할 올바른 이르시온입니다.
린덴
이래 봬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제 마법으로 병사들의 정신을 번쩍 깨우도록 하겠습니다!

12. 맵 대화 3

린덴
오르텐시아 님?!
무사하셨군요…!
오르텐시아
당신은… 린덴?!
린덴
오오, 저를 기억하고 계셨다니…
오르텐시아
당연하지! 백부님의 기사였던
당신을 잊을 리 없잖아.
오르텐시아
내가 어렸을 때 자주 놀아 줬었지?
은퇴한 줄 알았는데…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린덴
전쟁이 격렬해지다 보니
과거에 기사였던 저도 차출되었습니다.
린덴
하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의 이르시온은 잘못된 것 같아서…
오르텐시아
…있잖아, 린덴.
당신도 우리 쪽으로 오면 어때?
오르텐시아
이르시온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신룡 님과 같이 싸우고 있거든. 언니도 함께 있어.
린덴
아이비 님께서?!
살아 계셨군요…!
린덴
알겠습니다.
오르텐시아 님께서 권하셨으니 기꺼이 가겠습니다.
린덴
이래 봬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제 마법으로 병사들의 정신을 번쩍 깨우도록 하겠습니다!

13. 이벤트 4

도적
하하, 크게 한판 벌이고 있잖아?
훔칠 건 빨리 훔치고 잽싸게 튀어야지.

14. 엔딩 1

뤼에르
이르시온 왕국이 보여요.
아이비
…돌아왔구나.
뤼에르
괜찮나요? 아이비 왕녀.
아이비
지금 이르시온의 상태가 어떻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아.
조금만 더 북상하면 얼음으로 뒤덮인
지브르 항구가 있어. 거길 통해서 상륙하자.
뤼에르
그렇게 하죠.
아이비
왕성과 대교회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니까…
이르시온의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길을 알려 주고 올게.
뤼에르
…………
문장사 마르스, 세리카, 미카야, 로이…
당신들을 되찾지 못한 채 이곳으로 돌아왔네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맞이하러 갈게요.
그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15. 엔딩 2

시구르드
…이르시온인가.
동포와 헤어진 땅에 돌아온다는 건 이런 기분이군.
루키나
남은 문장사의 반지를 모두 탈환할 수 있다면…
드디어 천 년에 한 번뿐인 힘을 부여할 수 있겠군요.
시구르드
게다가 우리 문장사만 아는
또 다른 힘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에이리카
이번에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몰라요.
모두가 바란다면 뤼미에르 씨도…
아이크
…난 반대다.
이후의 일을 생각한다면
그 힘은 사용해선 안 돼.
나도 동감이야. 미래를 생각한다면
특정한 누군가를 편들면 안 될 거 같아.
리프
편든다고…?
그 비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카무이
하지만 우리처럼 각지에 따로 있었던 문장사들은
그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의 몰라요.
벨레트
왕성에 있었던 사람과
없었던 사람의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지.
…이래서야 이번에도 힘들겠군.
루키나
그건… 천 년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힘과 달리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천 년 전에도, 그 전에도 말이죠…
시구르드
대가를 생각하면
사용하는 것 자체를 피해야 할지도 몰라.
…………
…여기에 없는 문장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