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에르
여기가 지브르 항구군요.
아무 탈 없이 상륙해서 다행이에요.
아이비
너무 조용해.
이 항구는 좀 더 활기찼었는데…
뤼에르
저쪽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가서 좀 물어볼까요?
아이비
이 느낌… 하나만 있는 게 아닌가 봐.
뤼에르
마을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아요.
이래서는 이미…
알프레드
내버려 둘 순 없어.
이형병을 쓰러뜨리자!
미스티라
기, 기다려! 백성들을 버릴 셈이야?
아이비 왕녀는 그래도 괜찮아?
알프레드
어째서지?
어떤 상황일지라도 백성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야.
뤼에르
플뢰르 항구에서는… 습격이 일어난 직후라서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
이곳의 상태를 보면
함락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
지브르 항구의 사람들은 아마도…
이미 모두 이형병으로…
아이비
나도 백성들을 구하고 싶어…
그 마음은 다르지 않아.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생명이 사라질 수도 있어.
-
여기서 시간이 지체되면 죽은 백성들 때문에…
지금 살아 있는 다른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될 거야.
알프레드
괴로운 선택이지만… 이해했어.
난 아직도 많이 부족하군.
디아만드
신룡 님은 아이비 왕녀의 생각을
알고 있었던 건가. 대단한걸.
아이비
고마워… 신룡 님.
이대로 왕성으로 가자.
마론
안녕~
사구 마론, 그리고 모브 등장이야.
마론
이형병을 쓰러뜨리기로 했으면
막을 필요 없어서 편했을 텐데.
-
그러고 보니 신룡 님은 이형병을 무서워했지?
혹시 겁먹은 거야?
아이비
아니야!
신룡 님은 백성들을 생각해서…!
마론
아~ 네, 네, 왕녀님.
귀찮으니까 그런 걸로 해 줄게.
-
알다시피 이 항구는 이미 우리 손에 함락됐지만…
그렇다고 바로 가 버리면 곤란하거든.
-
아, 반지를 두고 갈 거라면 지나가도 좋아.
마론
역시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우릴 쓰러뜨리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어.
-
이형병도 특별히 많이 준비했으니…
그만 포기하고 전투를 시작할까.
모브
베일 님이 신경 쓰이나 보군.
그분께서는…
-
…그 질문엔 대답해 줄 수 없어, 신룡.
우리한테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
우리한테 꼴사납게 진 다음에
송장이 되면 그땐 답해 줄 수 있겠지만.
뤼에르
그럼 우리도 힘으로 그 입을 열게 해 드리죠.
여기서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