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21장 귀환


1. 오프닝 1

모브
도착했습니다.
저희 배는 여기에 있습니다.
뤼에르
안내해 줘서 고마워요.
마론
아 왔다, 왔어. 모브!
말한 대로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어, 칭찬해…
신룡이 왜 여기 있어?!
뤼에르
…마론.
마론
무슨 볼일이야?!
우리 이제 가진 반지도 없다고!
모브
이유가 있어서 리토스까지 같이 가시게 됐다.
마론
뭐?
모브
신룡 공. 저와 마론은 반지를 빼앗겨서
세피아의 눈 밖에 난 상태입니다.
배에서 공격하려는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여러분을 안전히 리토스까지 보내 드리겠습니다.
부디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뤼에르
여기까지 왔으니 당신을 믿어 보겠어요.
잘 부탁해요.
마론
어? 엥? 무슨 상황이야?
적 아냐? 어째서 사이좋게 리토스에 가는 거야?
모브
내가 부탁했다.
신룡 공께서는 베일 님과 만나실 거야.
뤼에르
우리는 싸움을 원치 않아요.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마론
그 말은 내가 손을 대면 죽인다는 소리잖아?!
멋대로 일을 진행하지 말고 설명해!
모브
시간이 없어. 자세한 건 배를 띄우고 이야기하지.
싫다면 두고 가야겠군.
마론
기, 기다려! 모브!!
알았어! 알았다니까!
리토스의 땅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잠시 휴전이야!
세피아한테 돌아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걸.
모브
결정됐군.
그럼 신룡 공, 출발하시죠.
뤼에르
네.

2. 오프닝 2

마론
뭐어어어?!
네가 솜브르 님의 자식이라고?!
뤼에르
…네.
마론
그, 그럼…
베일 님께서 찾으시던 형제가 너였단 거네.
그래서 리토스의 땅으로 데려가는 거구나.
이 얘기, 그리랑 세피아는 알고 있어?
뤼에르
그리는… 제게 이 사실을 알려 준 장본인이에요.
모브
그걸 확인하려고 이르시온성에서 싸움을 걸고
일부러 반지를 빼앗긴 것 같아.
마론
뭐어어어?! 뭐야 그게!!
그런 작전 난 듣지도 못했어!!
뤼에르
솜브르와 베일은 어째서 리토스의 땅에 갔나요?
모브
『사룡의 땅 그라드론』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반드레
그라드론을…?!
뤼에르
반드레, 알고 있나요?
반드레
네.
그라드론은 천 년 전 바닷속에 봉인된 땅입니다.
솜브르가 지배했던 왕국이라고 들은 바 있습니다.
리토스의 땅은 성스러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라드론의 땅은 사악한 기운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모브
그라드론을 부상시키려면
리토스의 땅에 있는 『신룡문』을 파괴해야 합니다.
신룡문은 그라드론을 억제하고 있는 봉인의 문장…
솜브르 님께는 심히 거슬리는 존재였겠죠.
뤼에르
솜브르의 바람은
그라드론의 땅을 부활시키는 거군요.
모브
바람 중에 하나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이계 침공입니다.
뤼에르
이, 이계…?!
모브
이 엘레오스 대륙뿐만 아니라
모든 이계를 손에 넣어 지배하는 것이 그분의 바람입니다.
뤼에르
자, 잠시만요. 이계를 지배한다니…
그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모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솜브르 님께서도
이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으셨습니다.
다만 그 야망을 위해…
베일 님께서는 계속 이용당해 오셨죠.
뤼에르
베일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베일은 어째서 그런 취급을 받고 있나요?
불량품이라고 부르는 것도 들었는데요.
모브
베일 님께선… 용의 왕족이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문장사를 현현시키는 힘이 없으십니다.
다만 그 사실을 안 건 최근입니다.
솜브르 님께서 깨어나시고, 베일 님과 재회하시면서였죠.
막내인 베일 님께선 천 년 전의 전쟁 때 너무 어리셔서…
전쟁에 나가실 일도, 문장사와의 접점도 없으셨으니까요.
뤼에르
천 년 전, 저와 베일은 한 번 만났었던 것 같아요.
저번에 베일이 그렇게 말했거든요.
모브
예전에는 형제분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전투 중에 전사하셨습니다.
…당신을 제외하고 말이죠.
뤼에르
…………
모브
그 후 솜브르 님께서는 봉인되셨고, 어머님마저 여의어
베일 님께서는 홀로 살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딜 가시든 『사룡의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나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보호해 주는 사람도 없이…
숨어 지내면서 발견되면 죽을 거라는
공포와 항상 싸우셨다고 합니다.
뤼에르
그렇게… 천 년이나요?
모브
계속 깨어 계셨던 것은 아닙니다. 수백 년 전,
사룡을 숭배하는 백성들의 보호를 받은 뒤로는…
솜브르 님의 봉인이 풀리기 얼마 전까지
숨겨진 신전에서 잠들어 계셨습니다.
당시의 백성들과는 잘 지내셨던 것 같습니다만
당연하게도 다시 깨어나셨을 때는 이미…
뤼에르
백성들은 수명이 다했겠군요…
모브
베일 님께선 솜브르 님과 재회하셨을 때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하지만… 솜브르 님께서는 마음도, 능력도
사룡답지 않은 베일 님을 불량품이라고 꺼리며 싫어하셨죠.
세피아에게 명해 베일 님의 의사만이라도
본인 생각대로 마음껏 조종하려 하셨던 겁니다.
베일 님께선 태어나시고 천 년 가까이…
아니, 지금도 외로우실 겁니다.
뤼에르
그렇…군요…
마론
으흑!!
모브
왜 그러지, 마론? 뱃멀미인가?
마론
아니야! 눈물 난 거잖아!!
설마 베일 님께서 그렇게나 불쌍하게 살아오셨다니.
조금이라도 잘해 드렸어야 했는데.
나도 어지간했지만, 그것보다 더 비참해…
모브
그러고 보니 마론의
과거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군.
마론
내 얘기는 흔한 이야기야.
엄마한테 버림받은 거밖에 없어.
남자 형제가 잔뜩 있었으니까…
여자인 난 필요 없었던 거지.
그런 쓸모없는 애들보다
내가 훨씬 우수했는데…
제일 많이 도와줬는데
엄마는 한 번도 칭찬해 주지 않았어.
처음으로 날 데리고 산책을 간 것도
그저 버릴 곳을 찾기 위해서였고.
손을 잡은 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엄마는 교회에 날 버리고 갔지.
뤼에르
…어떻게 그런 짓을.
마론
괜찮아. 교회 신부님은 착했고
솜브르 님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면 모두 칭찬해 줬어.
덕분에 세피아를 만났고 사구로 발탁됐지.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베일 님보다는 훨씬 나아.
모브
사구는 용족인 세피아를 제외하고
원래 독실한 사룡 신도입니다.
뤼에르
모브도 그런가요?
모브
전 베일 님께서 잠들어 계셨던 숨겨진 신전의 신도였습니다.
베일 님께서 눈뜨신 후…
이야기 상대로서 곁에서 모시고 있었는데
송구스럽게도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럴 수 없다고 전해 드렸더니,
친구가 어렵다면 기사가 되어 달라고 하셨죠.
뤼에르
그걸 받아들였군요.
모브
거절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마론
하아, 모브는 사구 중에서도 특별했네.
왕족의 지명도 받고 대단하잖아. 다시 봤어.
기사라니… 멋지고 부럽다.
모브
네가 원한다면
베일 님께선 너도 기사로서 받아들이실 거다.
마론
뭐? 싫어. 모브랑 함께라니.
넌 칭찬 안 해 주니까 싫거든.
모브
그런가.
마론
게다가 내가 있을 곳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역시 세피아 곁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근데 모브는 솜브르 님이 계신 곳을 말하고
신룡까지 데려가고 있으니 아마 사구에서 추방될걸?
모브
각오한 바다.
마론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난 추방당하기 싫거든.
배에서 내리면 너하고도 적이 되는 건가?
모브
싫어하는 사람이 적이라면 오히려 편하겠지.
마론
…그러게.
그럼 이야기는 여기까지. 나는 이만.
뤼에르
모브.
이것저것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요.
리토스의 땅에 도착하고 베일과 만나면…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세요.
설령 다시 검을 겨누게 되더라도요.
모브
네.

3. 오프닝 3

뤼에르
리토스의 땅이…
이렇게나 황폐해지다니…
반드레
아마도 그라드론이 부활할 징조…
신룡문이 파괴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뤼에르
어서 솜브르를 막아야겠네요.
신룡문은 어디에 있나요?
반드레
뤼미에르 님께서 계시던 왕성입니다.
뤼에르
이런 식으로 돌아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4. 오프닝 4

뤼에르
어디 있나요? 솜브르!
세피아
왔군요.
신룡…
…아니,
가짜 신룡 님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요?
뤼에르
…………
세피아
생각보다 빨랐네요.
어떻게 여기 있는 걸 안 거죠?
아직 그 아이들도 오지 않았는데…
모브
우리를 말하는 거라면 여기 있다.
그리
너희들… 왜 그 녀석과 같이 있는 건데…?
세피아
설마 너희가 데려온 거야?
둘 다 배신하다니…
마론
아냐! 아니야!!
그리
뭐가 아니라는 거냐!
모브
말해 두지만 이건 내 독단이다.
신룡 공께 베일 님과 만나 달라고 부탁했지…
반쯤 강제로 데려온 셈이고
마론은 말려든 것뿐이다.
마론
모브…
모브
가라, 마론.
마론
…하지만.
모브
뭘 망설이는 거야. 어서 가!
세피아
사정은 알았어. 마론은 받아들일게.
하지만 넌 어쩔 셈이야?
말하는 내용에 따라 용서해 줄 수도 있어.
사구는 가족이니까.
모브
헛소리. 어차피 날 처리할 심산일 텐데.
하지만 그 전에 베일 님을 신룡 공과 만나게 해 줘.
세피아
무슨 뻔뻔한 소리를…
베일
괜찮아요.
마침 저도 만나고 싶었거든요.

5. 오프닝 5C

마론
하아아아압!!!!!!
…?!
베일
후후… 고작 그런 공격으로
아버님의 마법 도구는 부서지지 않아요.
마론
온 힘을 다했는데도 부서지지 않았어…
베일
세뇌를 풀려고 했나 본데
전 보다시피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마론
그럴 수가…
세피아
그래서 그만두라고 한 건데.
…나쁜 아이네.
마론
…………어?
뤼에르
…!!
세피아
…네가 자초한 일이야.
그러게 왜 내 말을 안 들어서.
마론
세피…아……?
모브
마론!!!!
마론
모…브……
…미안. 내 힘으로는… 베일 님을…
구해 드릴 수… 없었어……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오신다면…
베일… 님께…
장하시다고…
칭찬해… 드려…
…………
모브
정신 차려! 마론!
…마론…!!!!
마론
…………
세피아
어머나, 죽어 버렸어? 정말 슬프네.
그리
부질없는 최후로구만…
모브
으윽…… 으……
네 녀석들!!!!!!

6. 오프닝 5

뤼에르
베일?! 그 모습은…!!
베일
후후… 오랜만이네요.
모브
네 녀석들, 베일 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
세피아
말했잖아.
솜브르 님께 하사받은 마법 도구로 주술을 걸었다고.
뤼에르
베일! 절 알아보겠어요?!
베일
당연하죠… 생이별한 오빠잖아요.
드디어 만나게 돼서 기뻐요.
베일
당연하죠… 생이별한 언니잖아요.
드디어 만나게 돼서 기뻐요.
뤼에르
…!
마론
뭐, 뭐야…? 주술을 걸면 저렇게 되는 거야?
원래의 베일 님께서는 영영 못 돌아오시는 거야?
세피아
마법 도구가 있는 한 영원히 못 돌아와.
그 인격은 이제 죽었어.
마론
죽었다고…?
세피아
너도 기쁘지?
이제 불량품을 상대할 필요 없으니까.
마론
…저기, 세피아는 천 년 전부터 살았으면서
원래의 베일 님에 대해 몰랐어?
세피아
뭐?
마론
난 아무것도 몰랐어.
그래서… 그렇게 심한 짓을 했어.
베일 님께서는 계속 외톨이셔서,
아버지나 형제와 만나는 걸 기대하고 계셨대.
그런데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하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다니, 너무 불쌍하시잖아.
세피아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론
저기, 세피아. 나… 나 말이야.
칭찬해 주는 세피아가 좋았어.
가족이라고 말해 준 것도 좋았고
돌아올 장소가 되어 준 사구가 정말 좋았어.
하지만 역시 이대론 안 돼!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지 못해도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거야!
세피아
마론?!
마론
마법 도구를 부수면 베일 님의 세뇌는 풀릴 거야!
그렇다면 내가…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어!!
세피아
안 돼! 그만둬!!
뤼에르
마론. 당신은…
베일이 되돌아오길 바랐군요…
그랬을 뿐인데… 이렇게 되다니…!
모브
난… 다시는 네 녀석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다!!
신룡 공, 부탁합니다!
부디… 저도 함께 싸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동포의 원수를 갚기 위해,
그리고 베일 님을 구하기 위해!
뤼에르
모브…
네, 당신이 그걸 바란다면.
베일
배신했군요, 모브.
저는 정말 슬프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오빠.
오랜만에 동생과 만났는데 좀 더 기뻐하세요.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언니.
오랜만에 동생과 만났는데 좀 더 기뻐하세요.
뤼에르
당신은 베일이 아니에요.
전에도 그렇게 말했을 텐데요…!
베일
아. 겉모습이 바뀌어서 그런가요?
그럼 이 아이도 더는 친구가 아니겠네요.
뤼에르
…마르스.
베일
동료였던 문장사도 빼앗기고
당신에게도 버림받아, 이 아이는 외톨이…
저처럼 불쌍한 아이군요.
하지만 제가 있어 줄게요. 저만 있으면 되죠.
또 다른 저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살아남은 형제가 있다면 꼭 없애고 싶었어요.
같은 혈통의 존재가 둘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제가 아버님의 하나뿐인 아이면 충분해요.
뤼에르
그렇게 당신은 계속 혼자 남을 건가요?
베일
네, 그래요.
저 혼자면 충분해요. 인연도 뭣도 필요 없어요.
일부러 반지를 모아 와 줘서 고마워요.
이제 당신은 필요 없으니까…
어서 죽어 주세요, 오빠.
어서 죽어 주세요, 언니.
뤼에르
베일…

7. 배틀 1

베일
당신은 누굴 보고 있나요?
눈앞에 있는 저? 아니면 이전의 저인가요?

8. 배틀 2

베일
아아, 만나고 싶었어요…
여태껏 죽이고 싶었거든요.
베일
신룡 따위에게 동조한 추하고 불쌍한 존재를
제 형제로 인정할 순 없죠.
뤼에르
맞아요. 저도 당신을 형제로 인정할 수 없어요.
…베일을 돌려주세요.
베일
말했을 텐데요… 제가 베일이라고!
당신을 죽이고 이 자리에서 증명하겠어요!

9. 배틀 3

베일
어머, 제 기사님.
더 이상 절 지켜 주지 않을 건가요?
모브
네, 사구가 아니게 된 저는 이제…
당신을 지켜 드릴 수 없습니다.
베일
당신은 여전히…
절 보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는군요.
베일
모브. 언젠가 말했던 당신에게 줄 포상은…
고통스럽지 않은 죽음으로 대신하면 어떨까요?
모브
베일 님은 반드시 되찾겠다.
부디 지켜봐 다오…
…마론…!

10. 배틀 4

베일
으, 윽…! 전…
나…는……

11. 배틀 5

세피아
베일 님께서 여러분의 죽음을 바라고 계세요.
나쁘게 생각 마시길.

12. 배틀 6

세피아
안타깝네, 모브.
너와 싸우게 되다니…
세피아
우리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브
가족이라고…?!
마론을 죽인 네가 그 말을 입에 담다니…!
모브
좀 더 빨리 막았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베일 님께서도, 마론도…!

13. 배틀 7

세피아
역시 여기까지 올 만한…
실력은 있다는 거네…

14. 배틀 8

그리
사구가 줄든 말든 상관없어…
난 그저 싸울 뿐이야. 마음 아프지도 않지.

15. 배틀 9

그리
배신자 모브 아니신가?
바로 마론 곁으로 보내 줘야겠는데.
모브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
네 녀석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처리해 주지.
자비가 아니라… 최고의 모욕을 안겨 주겠어!

16. 배틀 10

그리
이런… 여기까지군…
죽어 버리면 아픔도… 못 느끼게 될 테니…

17. 이벤트 1

모브
신룡 공… 감사합니다.
이 힘은 앞으로 신룡군을 위해 쓰겠습니다.

18. 컷신 1

솜브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딸아.
베일
아빠…
솜브르
곧 모든 게 이뤄질 상황이었거늘 정에 이끌리다니…
솜브르
어서 반지를 빼앗아라.
베일
싫어!!
솜브르
…그런가, 유감이군.
설마 이 정도로 쓸모가 없을 줄이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너도 필요 없다.
베일
앗…?!
뤼에르
베일!
베일
!!
뤼에르
큭…! 으윽!!
베일
아앗… 안 돼…!!
솜브르
어리석은 아이들이여.
숨통을 끊는 건 이걸로 두 번째로군.
하지만… 이번에는 천 년을 잠들어도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너의 패배다.

19. 컷신 2

솜브르
12반지여, 내게 무한한 힘을 다오!
크오오오오!!
그라드론의 땅이여… 다시 부활하라!
크크크크크…

20. 엔딩 1

베일
으윽…
나… 대체 뭘 하고……
…뤼에르? 어째서 이곳에?
뤼에르
베일! 당신이군요!
세피아
뭐라고…?
두 번 다시 원래대로는 못 돌아올 텐데.
…! 마법 도구에 금이…
모브
어떻게…?
아까… 마론의 공격 때문인가?
…큭, 훌륭하다, 마론…
넌 정말 용감했어…!
베일
여긴 어디야?
뤼에르
리토스의 신룡왕성이에요.
당신은 계속 조종당하고 있었어요.
베일
머리가… 엄청 아파.
게다가 이 모습은…
뭐지…?
내 손에 반지가 끼워져 있어…
이건 뤼에르가 소중하게 여기던 거지?
데스탄 대교회 근처에서 봤던 게 기억나.
돌려…줄게.
뤼에르
고마워요. 베일.
솜브르
그렇게는 안 되지.
뤼에르
!!

21. 엔딩 2

베일
정신 차려, 뤼에르!
왜 날 감싼 거야…!
뤼에르
몸이, 저도 모르게… 움직이고 말았어요…
지금껏 베일을… 지키지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꼭… 만회하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베일.
심한 말을 했었죠…
베일
그런 건 사과 안 해도 되니까, 죽지 마…!
뤼에르
괜찮아요… 전, 죽지 않아요…
뤼에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까요…
게다가 당신에게 할 이야기도 잔뜩……
베일, 전 당신…의……
…………
베일
뤼에르?
안 돼… 싫어, 대답해!
대답해 줘, 뤼에르!
솜브르
이제 방해꾼은 없어졌다.
반드레
신룡 님께서… 돌아가시다니……
알프레드
이럴 수가… 거짓말이야…!!
베일
용석이…?
베일
어째서…
솜브르
그 녀석은 살아남은 내 자식이다.
솜브르
네가 그렇게도 찾던…
솜브르
오빠지.
솜브르
그 녀석은 살아남은 내 자식이다.
솜브르
네가 그렇게도 찾던…
솜브르
언니지.
베일
…!
솜브르
천 년 전의 전쟁이 끝나고 신룡이 몰래 숨긴 듯하다만…
그 출생까지 바꿀 순 없는 법.
신룡으로서 살겠다니 어리석은 짓을…
이렇게 내 손에 죽을 운명이었던 거다.
베일
하지만… 이 돌은…
이 돌이 깨질 때는…
…뤼에르가 내 오빠였다니.
드디어, 드디어 만났는데…
…뤼에르가 내 언니였다니.
드디어, 드디어 만났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나 같은 건 감쌀 필요 없었는데!!
흐흑… 으아아…!!
솜브르
불쌍한 아이들이여.
이제 12반지는 전부 모였다.
베일
아, 안 돼! 돌려줘!!
그건 오빠가…!
베일
아, 안 돼! 돌려줘!!
그건 언니가…!
모두가 모은 소중한 거야!!
솜브르
이미 늦었다.
모든 문장사의 반지… 드디어 손에 넣었군.
천 년에 한 번 발휘되는 힘,
그 주인은 바로 이 몸이다…!

22. 엔딩 3

반드레
세상에 이럴 수가…
그라드론이 부활하다니…
베일
아빠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모든 걸 부수고, 자식도 제 손으로 죽이고…
그걸로 만족한 거야…?
세피아
이걸로 형세 역전이네요.
이제 끝이랍니다, 여러분.
베일
세피아, 너…!
세피아
불량품인 베일 님.
모처럼 대신 살아남으셨는데…
벌써 헤어져야 한다니 안타깝네요.
베일
헤어진다고?
…으윽?! 머, 머리가…!
모브
베일 님?!
베일
싫어… 더는…!
다른 내가… 되고 싶지 않아…!
모브
마법 도구는 마론이 망가뜨렸을 텐데!
세피아
바보구나, 모브. 금이 간 것뿐이야.
물론 그 탓에 마력 증폭이 약해지긴 했지만…
솜브르 님께서 완벽하게 부활하신 지금
고작 금 간 정도로 그 힘을 막을 수는 없어.
모브
뭣…!
세피아
자, 베일 님…
다시 한번 저희와 함께하시죠.
베일
윽… 으으…
후, 후후후후후후…!!!!
모브
…이럴 수가!
베일
아하하하! 엄청난 힘이 느껴지네요!
드디어 해내셨군요, 아버님!
신룡은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군요.
세피아
아아, 베일 님. 지금의 당신이라면
솜브르 님께서도 받아 주실 거예요.
그리
돌아와 주셔서 다행이구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죽여야 할 뻔했는데.
베일
세피아, 그리. 당신들은 아버님 곁으로 가세요.
전 뒤따라가도록 하죠.
세피아
네.
그리
역시 베일 님은 이렇게 나오셔야지.
베일
그럼… 가만히 둬도 죽겠지만
혹시 모르니 쓰레기들은 처리해야겠죠.
이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디아만드
이형병…!
이렇게 많으면 힘들겠군.
미스티라
이 녀석들하고…
반지도 없이 싸워야 하는 거야?
베일
반지요?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 건가요?
신룡은 이미 죽었어요.
문장사를 현현시킬 방법은 이제 없답니다.
아이비
큰일이야…
승산이 보이지 않아…
베일
그럼 누가 먼저 죽고 싶나요?
걱정 마세요, 모두 보내 드릴 테니까요…
여러분이 좋아했던
『신룡 뤼에르』의 곁으로요.
알프레드
여기서 모두 죽는 건가…?
뤼에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