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에르
눈이 내리네요…
왠지 주변하고는 느낌이 달라요.
미카야
…이곳은 분명 나와 관계가 있는 곳이야.
미카야
응. 녹스성이라는 곳인데…
여기와 정말 비슷한 곳에서 나는 아이크와 싸웠어.
미카야
자기가 믿는 길을 관철하는 그는 정말 강했어.
그에 반해 우리에겐 대의도 정의도 없었지…
미카야
아이크는 우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우리에게 구원을 바라는 건 허락되지 않았어.
미카야
아주 강한 서약으로 묶여 있어서…
멸망을 선택하는 것 말곤 길이 없었거든.
미카야
하지만, 내게도 확고한 신념이 있었어.
미카야
아무리 원치 않는 일을 강요당해도,
꺾이지 않는 강한 신념이…
미카야
그건 사랑하는 고향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는 결의였어.
미카야
그게 있었기 때문에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힘든 전쟁을 헤쳐 나갈 수 있었지.
뤼에르
당신이 강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우리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도요.
뤼에르
제게 가르쳐 주세요, 미카야.
어떤 절망에도 굴하지 않는 당신의 강한 마음을.
미카야
눈치채고 있었구나…?
그래, 이건 네게 주어진 시련이야.
미카야
나와 싸우자, 뤼에르.
그리고 넌 이겨야 해.
미카야
그러면 너와 나의 인연은 더욱 깊어지겠지.
내 힘을 더 끌어낼 수 있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