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에르
뭐죠? 이 섬은…
왠지 신비한 분위기가 감도네요.
세리카
내가 살던 세계에 있는
『바다의 사당』이 있던 섬하고 비슷해.
세리카
노바 해협에 있는 섬인데
지하에는 여신 미라를 모시는 제단이 설치되어 있었어.
뤼에르
제단이요?
여기에도 그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리카
왠지 그리운걸.
그때 난 막 여행을 떠난 참이라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두웠어.
세리카
마음만 앞서서 동료들을 자주 힘들게 하기도 했지.
뤼에르
세리카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군요.
어쩐지 의외네요.
세리카
그때 난 조국을 구할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라 님께서 계신 신전을 향해 여행하고 있었어.
세리카
섬에는 그 도중에 들렀지.
하지만 무서운 괴물이 있어서… 큰일 날 뻔했어.
세리카
그 전에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해적도 퇴치했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모한 짓을 많이 했네.
뤼에르
세리카는 사람들을 구하면서 여행을 했군요.
세리카
뤼에르, 만약 네가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아?
뤼에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무시할 순 없죠.
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세리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걸까?
세리카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연은 더 굳건해지겠지.
세리카
자, 무기를 들어.
네가 가진 모든 힘을 내게 부딪쳐 봐.
뤼에르
알겠어요.
이 시련, 반드시 뛰어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