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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불안한 표정 짓지 마세요.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었으니까요.
세네리오
네, 협력하겠습니다.
제가 같이 가도 혼란을 초래할 뿐이겠지만요.
세네리오
당신과 저는 성격이 상반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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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세계에서 저는 용병단의 참모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찌된 운명인지 망국의 왕녀를 숨겨 주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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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은 그녀를 쫓는 적에게 포위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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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저 없이 진언했습니다.
왕녀를 넘겨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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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은 기사가 아니니 이익에 따라 움직이죠.
도의를 중요시하다가 목숨을 위협받는 건 말도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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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방책을 제시할 것 같진 않군요.
뤼에르
그래서 혼란을 초래한다…는 거군요.
하지만 저는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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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한 가지 면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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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격이 맞을지 맞지 않을지는
지금 단언할 수 없는 문제 아닐까요?
세네리오
생각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만…
더 이상은 계속해도 끝이 없을 테니 그만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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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신념을 관철하세요.
저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네리오
손을 더럽히지 않고 이길 수 있을 만큼 전쟁이 쉽지는
않지만, 그게 당신의 신념이라면 얘기는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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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역사조차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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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은 앞으로도 자신을 믿고
당신의 방법으로 끝까지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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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질 때도 있겠지만
그때는 당신에게 의지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