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어째서… 항상 지는 거지…?
당신들도… 그 사람들과 똑같아… 치사해…
뤼에르
우리가 이겼어요, 문장사 베로니카.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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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와서
괴로워하는 백성들을 구하고 싶어요.
베로니카
알 게 뭐야…
그건 나랑은 관계없는 일이야…
뤼에르
당신은 엠블라 제국의 황녀시죠.
그렇다면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의미도 아실 거예요.
-
당신이 왕이라면 함께 백성을 지키기 위해
힘을 빌려주실 거라고 믿어요.
베로니카
어디서 들어 본 말이네…
백성을 지키는 게 왕… 그래, 그 말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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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엠블라를 위해 싸웠어…
하지만 나에게는 역부족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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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수많은 동료가 있어…
문장사를 현현시키는 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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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충분하잖아…?
당신은 이미 뭐든 다 가지고 있는걸…
뤼에르
전 모자란 것투성이예요.
그러니까 베로니카의 힘이 필요해요.
베로니카
…그렇게나 내가 필요해?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데.
뤼에르
아무것도 없지 않아요, 문장사 베로니카.
저는 강하고 긍지 높은 당신이 동료가 되어 줬으면 해요.
베로니카
동료…? 그래…
특이한 사람이구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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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같은 건 시시하지만…
이대로 혼자 있는 것도 외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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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동료들을 만나러 가요.
다들 환영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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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건…
싫어하지 않지만… 조금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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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당신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