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에르
팔찌에서 문장사의 기운이…
설마 이 안에?
에델가르트
휴, 겨우 밖으로 나왔네.
나는 문장사 에델가르트. 그리고…
뤼에르
에델가르트, 디미트리, 클로드.
하나의 팔찌에 문장사가 세 명씩이나…?!
-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신룡 뤼에르예요.
여러분은 어째서 이런 곳에?
-
팔찌에 깃든 문장사라면
엘레오스 대륙의 문장사는 아니시겠네요.
에델가르트
그래, 우리는 원래 다른 세계를 지키던 문장사야.
어떤 이유에선지 이 세계로 온 듯하지만…
뤼에르
다른 세계에서…
혹시 시련을 주기 위해서인가요?
에델가르트
안심해, 당신과 검을 맞댈 생각은 없어.
우리 셋을 한 번에 현현시킨 것만으로도 인정할 만해.
-
슬슬 셋이서 대화할 주제도
떨어져 가던 참이었고.
클로드
그래? 이제부터 시작 아니었어?
디미트리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는데.
디미트리
비꼬지 마. 그리고…
대부분 이야기는 클로드 너 혼자 했잖아.
클로드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
에델가르트가 농담하는 거잖아… 농담 맞지?
에델가르트
후훗, 우린 늘 경쟁하는 관계였는데
이렇게 셋이 힘을 합치게 되니 신선하네.
디미트리
맞아. 우리는 사관학교 학생인데
각자가 소속된 반이 다르거든.
뤼에르
반이… 그렇군요.
평소 절차탁마하는 사이였군요.
에델가르트
그래, 그러니까 이렇게 셋이서 뭔가를 한 건…
무도회랑 그론다즈 그리핀전 이후 정도였나?
디미트리
그론다즈 그리핀전은 실전 형식의 반 대항전이야.
그날 밤은 반에 관계없이 서로의 건투를 빌지.
클로드
…뤼에르.
디미트리는 상당히 고지식해 보이지?
-
뒤풀이 때 이 녀석의 고삐 풀린 모습은 제법 볼만하다고.
디미트리
처음 보는 사람한테 농담인지 아닌지 모를 말은 하지 마.
클로드가 하는 말은 반 정도만 믿도록 해.
클로드
거참, 너무하네.
5분의 1 정도는 사실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