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사룡의 장 왕들의 싸움


1. 오프닝 1

마론
너는 단 한 사람을 위해 행동하고 궁리하고 책략을 짜고
그의 행복을 바라며 싸울까?
모브
당신은 사랑하는 이를 보듬고, 끌어안고, 믿으며
독점하기를 바랄까?
마론
바위로 뒤덮인 나라의 왕은 부서졌다.
모브
꽃에 둘러싸인 나라의 왕은 시들었다.
마론
하지만 그는 알고 있다.
이 세계에 연민은 없다.
내 갈망은, 이곳에 없다.

2. 오프닝 2

???
엘, 엘…!
보세요.
아네모네꽃이 피었어요.
정말 아름답군요.
전쟁 중인데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
다른 동료들에게도 보여 주죠.
저 파란 꽃과 빨간 꽃을 꺾어서…
꺾어 버리면 꽃이 가엽습니다, 신룡 님.
그럴 게 아니라 모두를 여기로 부르면 어떨까요?
???
확실히 그게 좋겠네요.
고마워요.
엘은 상냥한 사람이군요.
신룡 님…
…후훗.
…………
…꿈인가요.
그립네요…
저도 참 감상적이군요…
…………
이런 꿈은 꾸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3. 오프닝 3

으으…!
이르시온 왕국은 역시 춥네.
뤼에르
브로디아 왕국 때랑 다르게 쉽게 들어왔군요.
왠지 맥이 빠지네요.
그레고리
쉽다 어렵다를 따질 것도 없었어.
관문에 사람이 거의 없다니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무서워지는데…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든다고.
방비가 꽤 허술하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어떻게 생각해, 누나?
…………
뤼에르
엘, 괜찮아요?
잠을 별로 못 잔 것 같은데요.
게다가 어제는 늦게까지 안 보였고요…
당신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전투에 지장은 없어요.
뤼에르
그렇군요.
수면 부족으로 기분이 안 좋은가 봐.
가만히 내버려 두자, 신룡 님.
어디를 다녀온 건지는 나도 궁금하긴 해.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레고리
이르시온 정찰 임무 중인
마델린하고 저쯤에서 합류하기로 했지?
먼저 간 셀레스티아와 합류했다면
슬슬 모습이 보일 때가 됐는데…
아!
보인다, 보여!
마델린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엘 님, 일 님.
그레고리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셀레스티아에게 들었습니다만,
그분이…?
맞아, 이세계의 신룡 님이야.
마델린
놀랐습니다.
정말 살아 돌아오셨나 착각할 정도라서…
말이 안 나오네요.
이 마델린, 감개무량합니다.
셀레스티아
이해해, 마델린.
나도 처음 만나 뵈었을 때 그만 울어 버렸거든.
그래, 괜찮아, 괜찮아.
마델린
눈물은 날 뻔했지만 울지 않았습니다, 셀레스티아.
어린애 취급하지 마십시오.
셀레스티아
어머, 미안해.
마델린
신룡 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마델린, 사익의 일원입니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실력에는 자신 있습니다.
당신을 반드시 지켜 드리겠습니다.
뤼에르
믿음직스럽네요.
잘 부탁해요, 마델린.
마델린
네!
그레고리
처음엔 코흘리개 꼬맹이였는데
정말 늠름해졌다니까?
너를 데려온 모브도 자랑스럽겠어.
마델린
콧물 같은 거 흘린 적 없습니다!
무, 물론 모브가 자랑스럽게 생각해 준다면
저도 굉장히 기쁘겠지만요.
뤼에르
모브요?
셀레스티아
모브는 사익의 마지막 일원으로, 저희 부관이에요.
숙련된 전사의 풍모를 지닌 인물로…
원래는 솜브르 측의 기사였는데
주군을 잃고 이쪽 편으로 돌아섰죠.
뤼에르
주군을…
그 사람은 엘과 일의 형제였나요?
맞아.
이름을 물어봤는데 만난 적 없는 아이였어.
설마 기사를 거느린 자식이 있을 줄은 몰랐지.
용케도 솜브르가 허락했다 싶다니까.
그러한 경력 때문에 처음에는 모브가
솜브르 측의 밀정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솜브르의 곁을 떠난 우리를
쫓아온 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신변 조사에도 그는 결백했고,
생전의 신룡 님도 그를 진심으로 신뢰했습니다.
셀레스티아
빨리 소개하고 싶어요.
사익을 결성하게 된 것도 모브 덕분이거든요.
사실 리더 자리에는 모브가 더 어울릴 텐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사코 저한테 맡아 달라더라고요.
그레고리
연장자 우대 같은 거 아니야?
셀레스티아
뭐라고?!
마델린, 정찰 결과는요?
마델린
네, 이르시온성 안은 얼마 전부터 왕족 없이
소수의 병사만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국왕과 근위병은 하사드 대교회 안에 틀어박혀서
일심불란하게 의식을 거행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뤼에르
의식이라니, 어떤 의식이죠?
설마…
솜브르 부활 의식인가요?
마델린
그 추측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르시온은 사룡을 믿는 나라니까.
그럴 가능성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도 이세계에서 신룡 님을 불러냈으니까.
양쪽 다 전쟁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건가?
우리는 시신을 되살린 게 아닙니다.
뭐, 그건 그렇지.
저쪽은 이세계에서 누군가를 불러낼 기술은 없을 테고.
그나저나 마음이 복잡하네…
또 아버님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그러고 보니 리토스를 떠난 뒤로
적의 움직임이 없는 게 좀 이상하군요.
혹시 의식을 돕고 있는 걸까요?
셀레스티아
! 여러분, 조심하세요.
기병 1기가 이쪽으로 접근 중입니다!
뤼에르
이르시온병인가요?!
마델린
아니요, 어딘지 낯이 익은…
어?
아니, 저 사람은, 모브?!
모브
마델린, 무사해서 다행이다.
여기는 아직 안전한가 보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지만 너무 빨리 온 거 아냐?
왜 여기 있는 거야?
모브
일 님, 엘 님도 계시는군요.
만나서 다행입니다.
모브.
당신한테는 솔룸 정찰 명령을 내렸을 텐데요.
모브
죄송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솔룸 왕의 동향을 쫓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습니다.
솔룸 왕이요? 어째서죠?
모브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설마 갑자기 성을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미스티라 왕은 팔찌를 가지고
병사들과 이르시온으로 진입했습니다.
사실상, 솔룸이 이르시온을 침공한 셈입니다.
!
그건…
이르시온 왕의 의식과 연관이 있을까요?
사룡 부활을 두려워한 솔룸군이
의식을 저지하기 위해 하사드 대교회로 향한 게 아닐지…
모브
양군의 충돌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문제일 듯하군요.
전투가 시작되면 골치 아파집니다.
서둘러 대교회로 향하도록 하죠.
마델린
안내라면 제가!
뤼에르
저기, 출발 전에 일단 인사만이라도.
저는…
모브
이세계에서 와 주신 신룡 님.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뤼에르
아, 네.
모브
저는 사익의 부관인 모브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뤼에르
사정은 알고 있었나 보네요.
누가 소식을 전달해 준 걸까요?

4. 오프닝 4

마델린
아니…!
하사드 대교회 앞에서 양군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뤼에르
한발 늦었나 봐요.
하지만 오히려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전력으로 정면 승부는 불리하니까요.
이르시온과 솔룸이 서로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대장을 쓰러뜨려서 팔찌를 손에 넣기로 하죠.
모브
이르시온군의 대장은 아이비 왕.
침공한 솔룸군을 통솔하는 대장은 미스티라 왕입니다.
두 사람은 각각 『푸른 참모의 팔찌』,
그리고 『짙은 요염의 팔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들을 노리면
우리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는 거지?
할 수 있겠습니까, 신룡?
뤼에르
당연하죠.
모브
저는 대교회 안으로 가겠습니다.
만약 의식을 거행하는 자가 있다면 저지하겠습니다.
부탁할게요, 모브.
모브
네.
그럼 우리도 가자!

5. 배틀 1

아이비
당신들도 의식을 막으러 왔어…?
아름다운 국왕인 내가 직접 해치워 줄게.

6. 배틀 2

아이비
내 얼굴에 상처를 냈겠다…
이 일은 잊지 않겠어……

7. 배틀 3

미스티라
사룡 부활 의식은 저지해야만 합니다.
어째서 우리 나라를 방해하는 거죠?!

8. 배틀 4

미스티라
당신들도… 사룡이 부활하기를…
바라는 겁니까……?

9. 배틀 5

아이비
어머, 나 자신이 전장에 한 명 더…?
솔룸의 신기루를 모방한 기술인가?
아름다운 내가 둘이나 있다니 멋져.
아… 그 머리와 피부, 상기된 뺨, 내가 봐도 완벽해…
아이비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아 줘.
이쪽 세계의 나는 꽤 뻔뻔한 것 같네.
당신은 아버님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려고 하고 있어…
미안하지만 정신을 차리게 해 줄게.
아이비
아버님…?
아, 그 어리석은 선대 국왕 말이야?
의식을 막으려고 하길래 제물로 바쳤는데…
별 효과는 없었어.
아이비
설마, 당신, 아버님을 자기 손으로 직접…?!
당신, 그런 방법으로 왕이 되어서
뭘 지키겠다는 거야…?

10. 배틀 6

아이비
…네가 왜 여기 있지?
미련하고 쓸모없는 데다 추한 제2왕녀.
오르텐시아
어, 언니…?!
지금 뭐라고…
아이비
너같이 하찮은 혼혈은 동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말했는데도 자꾸 내 앞에 나타나는구나.
솔룸과 손을 잡고 나를 없애려는 거라면
상대해 줄게, 기뻐하렴.
오르텐시아
그래… 이 세계의 언니는
나를 싫어하는구나.
오르텐시아
그 말, 이 세계의 오르텐시아가 들으면 괴로울 테니
내가 들어서 다행이야!

11. 배틀 7

아이비
당신은, 신룡…?! 이게 대체…
리토스에서는 신룡 부활 의식을 성공시켰다는 거야?
뤼에르
그건 아닌데…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우선 당신을 쓰러뜨리고 이야기할게요!
아이비
치사해… 치사해.
신룡은 되살아났는데, 솜브르 님은…?!
그런 건 사룡을 믿는 백성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왕이 된 자로서 나라를, 백성을 기쁘게 해야 해.
빨리 이곳을 정리하고 다시 의식을 치러야겠어.
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답고, 숭고한 사룡을…
…내가 이 손으로 되살려 내겠어.

12. 배틀 8

아이비
젤코바…! 아아, 설마…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아, 환술이라면 풀지 말아 줘…
가장 좋아하는 신하와 다시 만나다니.
자, 아름다운 나를… 그날처럼 사랑해도 돼…
젤코바
뭐지…? 「아이비 님」이 나를 「좋아한다」고?
혀가 마비될 만큼 「달콤한 관계」였나 보지만…
나는 「원래 세계」에서 주군이신 아이비 님의
「명령」을 따른다. 당신의 「부탁」은 못 들어줘.
아이비
…어머, 사랑을 속삭여 주지 않을 거야? 젤코바…
듣고 싶은 말을 해 주지 않을 거라면… 너도 필요 없어.
매일 예쁘다고 말해 주던 네가 아니면…
날 위해 죽어 준 네가 아니면 사랑할 수 없어…!
젤코바
아이비 님은 그런 「아부」를 싫어하시는데 말이지.
이 정도로 「다르면」 알기 쉬워서 「다행」이군.
젤코바
원망하지 마라, 「아이비 왕」…
나라면 아무런 감정 없이 당신을 쓰러뜨릴 수 있다…!

13. 배틀 9

카게츠
앗! 아이비 님! 만나서 기쁘오!
음, 음, 이 세계의 아이비 님도 멋지구려!
아이비
너는 가짜구나, 카게츠.
카게츠
뭐, 뭣이?! 입을 열자마자 들키다니!
이 세계의 나는 나와 그렇게나 다르단 말이오?
아이비
너는 날 싫어했으니까. 내가 아무리 차려입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도 미소조차 짓지 않았지.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대답해 주지 않았어.
하지만 마지막에는 나를 위해 죽어 줬지…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지다니 이해가 안 가.
있지… 모습이 닮은 너라면 알고 있을까?
카게츠
그건… 아마 이 세계의 나는 사실…
아이비 님을 좋아했던 것이 아니겠소이까?

14. 배틀 10

아이비
린덴…?!
이것도 솔룸의 주술이야?
아아, 아쉬워. 당신이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분명…
사룡 부활 의식이 성사됐을 텐데.
린덴
아이비 님, 이 세계의 제가 어떤 뜻을 가지고 죽었는지는
이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린덴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본다면 분명 말리고 싶었을 겁니다.
이 린덴이 칼을 겨누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15. 배틀 11

미스티라
차오!
만나서 반가워, 이 세계의 나!
미스티라
제 자신을 보여 줘서 혼란시키려는 수작이군요.
이르시온의, 사룡으로부터 유래된 비술은…
놀랍기는 해도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미스티라
하긴, 전장에 자기 자신이 한 명 더 있으면
그렇게 느끼겠다. 그건 그렇고…
이쪽의 나는 왠지 늠름하네.
왕은 그래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긴장하면 피곤할걸!
자, 나랑 싸워서 긴장 좀 풀까?
미스티라
쓰러뜨려 드리죠!

16. 배틀 12

미스티라
이곳은 죽은 자의 냄새가 강하게 나네요.
이 냄새 때문에… 가족의 환영이 보이는군요.
달려가서 매달리고 싶어집니다.
저는 솔룸의 왕인데 말이죠.
나약하고 한심하네요…
포가토
한심하다고 할 건 없지 않아?
국왕님이라고 해도 울고 싶을 수 있지 뭘.
지금 울 거면 적어도 그칠 때까지는 기다려 줄 수 있는데
어떻게 할래?
미스티라
필요 없습니다.
눈물도, 다정한 말도.
혹시 당신이 저한테 뭔가를 해 주고 싶은 거라면
눈앞에서 사라져 주세요.
포가토
뭐, 그럴 줄 알았어…

17. 배틀 13

미스티라
이럴 수가, 이르시온은 신룡 님을…
부활시킨 건가요?!
신룡 님, 지금부터는 저희 솔룸군의 편이 되어 주세요.
지금은 아직 사룡이 부활하지 않았습니다.
자, 전처럼 힘을 합치시죠!
뤼에르
미안해요, 저는 어느 군대의 편도 들 수 없어요.
그 팔찌를 넘겨주세요.
미스티라
신룡 님?! 아, 아아…
당신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믿을 수 없군요!
사악한 의식으로 신룡 님의 고귀한 정신이 더럽혀지다니!
이웃 나라의 수하로 전락해 버리시다니!
적어도 제 손에, 아직 말끔하실 때… 다시 잠들어 주시죠.
일격에 고통 없이 보내 드리겠습니다.

18. 배틀 14

메린
안녕, 공주님.
웬만하면 안 만나는 게 좋았을 텐데… 전쟁은 잔혹하네.
미스티라
메린?!
당신도 이르시온의 의식으로 부활한 건가요?
미안합니다, 제 기사가 되자마자
목숨을 잃게 만들더니 끝내 이형병이 되게 했군요.
이 얼마나…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고결한 솔룸의 기사를 이런 추운 곳에 억지로…!
메린
슬퍼하지 마, 공주님.
이 세계의 나는 틀림없이 평온히 잠들었을 테니까.
그래, 마치 복슬복슬 토끼가 동면하는 것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바라 마지않던 일이겠지.
미스티라
죽어서까지 그런 농담을 하다니.
메린…
당신은 동물을 무척 싫어하지 않았습니까.

19. 배틀 15

파네토네
아, 만나 버렸습니다예요.
미스티라 언니.
미스티라
파네토네…! 없기를 바랐는데…
역시 이르시온의 의식으로 되살아나 버렸군요.
파네토네
그런 슬픈 표정 짓지 마세요입니다.
도저히 싸울 수 없게 됩니다예요.
이럴 때는… 그렇지, 서로의 마음을 고무시키기 위해
언니가 좋아하는 고기의 노래라도 부를까요입니까?
미스티라
…후훗, 파네토네, 저는 고기도 노래도 좋아하지 않아요.
장난치는 거라면 봐드리죠.
당신을 이 손으로 쓰러뜨리는 것은 괴롭지만
곧 솔룸의 햇살 아래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어둡고 추운 묘지…
유난히 겁이 많았던 당신에게는 괴로울 테니까요.

20. 이벤트 1

이르시온과 솔룸 양군은 지금 전투 중이에요.
병사들 틈에 섞여 들어 두 대장 중 한쪽부터 칩시다.

21. 이벤트 2

아이비
남쪽에 낯선 군대가 있네?
내가 아껴 뒀던 원군으로 섬멸해 주겠어.

22. 이벤트 3

미스티라
아이비 왕이 움직였나요?
그럼 이쪽도 움직이도록 하죠!

23. 이벤트 4

아이비
자, 너희 차례란다.
나의 귀여운 이형비룡들아…!

24. 엔딩 1

미스티라
크윽…!
싸움은 끝났습니다.
팔찌를 넘기시죠.
아이비
엘, 당신…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나와 같은 편이어야 하지 않아?
죽은 당신의 아버님을 다시 되살려 주겠다는데!
그런 건 원한 적 없어요.
모브
엘 님.
하사드 대교회 안에는 의식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사제들을 투항시키고
제단은 부숴 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모브.
아이비
아아, 무슨 짓을…!!
우리 이르시온의 희망이…!!
용서 못 해, 엘!
아무리 당신이 솜브르 님의 혈족이라도!
병사들이여! 움직일 수 있는 자들은 이 여자를 죽여라!!
…너무 시간을 끌면
태세를 재정비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마지막으로 말하겠습니다.
팔찌를 넘기세요.
아이비
싫어, 싫다고…!
미스티라
팔찌는 넘기지 않겠어요.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요.
그래요, 아쉽군요.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뤼에르
엘, 뭘 하려는 거죠?
눈을 감으세요, 신룡.
본 뒤에 불평해도 저는 모릅니다.
뤼에르
네…?!
크오오오오오오!!
아이비
꺄아아아아아악!!!!!
미스티라
엘, 네 녀석…!
드디어 본성을…
으아아아아아아악!!
이걸로 팔찌는 손에 넣었습니다.
뤼에르
무슨… 짓을…!
엘!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
그러니까 눈을 감으라고 했을 텐데요.
가죠.
이제 이곳에 볼일은 없습니다.
뤼에르
엘…!!

25. 엔딩 2

안녕히 주무세요.
문장사 세네리오, 문장사 카밀라.
세네리오
원래… 이 세계에는…
관심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싸움에서… 해방되는 건……
좋은… 일이네요……
카밀라
어머… 벌써 헤어지는 거야……?
나는 조금 더… 싸워도 괜찮았는데……
다음엔… 어디선가……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문장사는 잠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팔찌는 하나예요.
뤼에르
…엘.
목적을 위해서인 건 이해해요, 하지만…
어째서 두 사람을 죽인 거죠?!
목숨까지 빼앗을 필요는 없었어요!
그들은 한 나라의 왕이라고요!
남겨진 나라는… 백성들은 어쩌고요?!
목숨까지 빼앗을 필요는 없다고요?
이미 잃은 목숨을 어떻게 빼앗는다는 거죠?
뤼에르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정교한 이형병이죠.
뤼에르
!!
그동안 싸웠던 피레네와 브로디아의 왕족도,
그리고 그 왕성병들까지 전부요.
뤼에르
그럴 수가, 그럼, 다들 벌써…
이미 죽어 있었다는 건가요?
그레고리
아니, 그러면… 우리 말고
살아 있는 인간은… 이제 없는 거야…?
셀레스티아
정찰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백성들도
이형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마델린
저희는 이미 한참 전부터
승산이 없는 상황이었나 보군요.
모브
…일 님은 알고 계셨습니까?
의심스럽기는 했어.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었지.
그도 그럴 게 너무… 예전 그대로였거든.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그들이 언제 죽었는지,
언제 이형병이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언행을 봤을 때,
자신이 이형병임을…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을 테죠.
뤼에르
왜 말해 주지 않았어요?
몰라도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뤼에르
당신은 늘 혼자 결론을 내 버리네요.
적어도 일이나 사익에게는 말했어야 하지 않나요?
확실히 그 점은 반성해야 할 것 같군요.
하지만 당신은 다른 세계의 존재.
전쟁이 끝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겁니다.
무엇보다…
아는 얼굴의 시체를 보는 건 싫을 테죠.
그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것도요.
뤼에르
…그건.
일과 사익에게 말하는 건 고민해 봤습니다.
몇 번이고 고민했죠.
하지만… 그러면 분명 당신도 알게 됐을 겁니다.
동료를 죽이는 역할도 떠맡았겠죠.
당신은 이 세계의 신룡 님과 무척 닮았습니다.
그렇다면 동료도… 소중하게 생각할 터.
저는 신룡 님과 그 동료들이
얼마나 강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뤼에르
엘.
혹시 제 마음을 걱정해서 그런 건가요?
그럴지도 모르죠.
말하지 않은 건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뤼에르
아니요…
저야말로 화내서 미안해요.
엘과 모두한테는…
함께 싸운 소중한 동료의 죽음이었는걸요.
동료가 죽었는데 슬프지 않을 리가 없죠.
하물며 그들을 자기 손으로… 그러기란…
본인이 훨씬 더 괴로울 텐데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엘은 상냥한 사람이군요.
!!
그 말…
……윽.
뤼에르
엘?
왜 그래요?
건들지 말아요!!
뤼에르
엘…
제가 그렇게 싫은가요?
…………
…네, 싫습니다.
저는 당신 같은 사람이랑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이 와 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누나!
그래도 그렇게까지…
셀레스티아
…일 님.
이 세계의 당신은 상냥했어요.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사룡의 자식인 우리를 받아들이고
걱정해 주며, 함께 싸워 줬어요…
아름다운 꽃을 보고 함께 웃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잔뜩 나눴죠.
매일 만날 수 있는데도 이별이 아쉬워서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하고, 그걸 낙으로 살아갔어요.
그날도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돌아오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뤼에르
하고 싶은 말이요…?
왜 죽어 버린 거예요!
저는…
당신을 좋아했는데.
뤼에르
……!
약속했어요.
꼭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마주 걸었던 손가락은 따뜻했는데…
돌아온 당신의 손은 너무나도……
괴로운데 자꾸만 떠올라요.
당신의 모습이, 말이, 그때와 똑같아서…!
뤼에르
엘, 제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 상처를 줬군요.
당신 잘못은 아닙니다.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대로 같이 있으면
분명 똑같은 마음을 품게 될 거예요.
다른 사람인 걸 알면서…
그런 건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누나.
그래서 일부러… 신룡 님을 차갑게 대했던 거야?
…………
잠깐 머리를 식히고 올게요.
셀레스티아
앗, 엘 님!!
혼자서는 위험해.
사익은 누나를 쫓아가 줘!
여기는 안전하니까
나는 기다리고 있을게.
셀레스티아
알겠습니다!
뤼에르
…………

26. 엔딩 3

아~ 누나도 참
문장사의 팔찌까지 내팽개치고 갔네.
나 참, 어쩔 수 없다니까…
뤼에르
…………
신룡 님은 안 쫓아가도 되겠어?
뤼에르
저는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것도 그런가?
누나, 돌아오기 힘들겠다.
안 그래도 약한 모습 보이는 걸 싫어하는데…
모두 있는 앞에서 고백까지 해 버렸잖아.
지금쯤 혼자서 엄청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사익 모두
누나를 챙겨 주느라 수고가 많네.
뤼에르
일은 엘에 관한 건
뭐든 잘 알고 있군요.
쌍둥이 동생이니까.
누나에 관한 건 꽤 잘 안다고 봐.
좋아하는 음식, 취미, 말버릇, 전투 방식.
그리고 의외로 마음이 여리다는 점까지도.
하지만 모르는 것도 있어.
예를 들어 소중한 사람을…
…다시 한번 잃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뤼에르
네…?
궁금하다, 알고 싶어.
그러니까…
이 틈에 해치워 버려도 괜찮겠지?
뤼에르
무슨 말이죠…?
신룡 님, 저쪽을 봐.
뤼에르
문장사 치키?!
어째서…!
내가 깨웠어.
아하하, 놀랐어?
그래서 안 쫓아가도 되겠냐고 물어봤잖아.
…아쉽지만 여기서 작별이야.
신룡.
……다시 한번 죽어.

27. 엔딩 4

됐다…!!
믿기지 않아…
팔찌에서 문장사를 깨웠어!
이제 난 아무 쓸모 없는 자식이 아니야!
드디어… 드디어 모두한테 도움이 될 수 있어!
이 사실을 누나한테 가장 먼저 전해야…!
솜브르
그 힘은 숨겨라.
! 아버…님…?!
솜브르
약자를 연기해라.
힘을 숨기고, 앞지른 다음, 죽여라.
하, 하지만.
솜브르
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야말로 내 후계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네 쌍둥이 누이보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