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사룡의 장 사룡을 계승하는 자


1. 오프닝 1

당신은 운명에 맞서 절망을 떨쳐 내고
동료와 인연을 맺을까?
믿었던 반신은 마지막까지
당신의 등을 지킬까?
왕들은 남김없이 사라졌다.
눈처럼, 모래처럼.
남은 이는 낯익은 타인인가,
이름도 모를 사랑스러운 존재인가.
하지만 그는 알고 있다.
이 세계에 공허는 없다.
너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오프닝 2

마델린
엘 님… 나오지 않으시네요.
그레고리
말 한마디 없이 나무 뒤에 숨어 버리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야.
모브
하지만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났다.
슬슬 말씀이라도 드리는 게…
셀레스티아
모브는 섬세하지 못하구나.
모브
뭐?!
셀레스티아
그렇게 금방 돌아오실 수 있을 리 없잖아.
숨겨 왔던 마음을 고백하셨는걸.
앞으로 어떤 얼굴로 마주하면 좋을지
여러모로 혼란스러우실 거야.
모브
그, 그렇군…
그레고리
그래, 모브.
연심은 섬세하니까 조심스럽게 대하라고.
마델린
잘 아는 것처럼 말하네요.
그레고리는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있나요?
그레고리
없어. 하지만 엄청난 것이라는 건 알지.
그러는 너는 어떤데, 마델린?
마델린
네?! 저, 저는
그…
모브
?
마델린
아무것도 아닙니다!
셀레스티아
두 분만 남겨 두고 온 게 걱정이야.
하지만 마음을 정리할 시간 정도는…
이런 때라도 만들어 드리고 싶어.
왜냐하면 우리는 알잖아.
엘 님께서 신룡 님을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그레고리
그 신룡 님이랑은 다른 사람이야.
엘 님이 연모했던 그분은 이제 없어.
셀레스티아
알아, 하지만
엘 님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
내가 사익이라서 그런 걸까?
마델린
어쩔 수 없습니다.
기사는 주군의 행복을 바라는 법이니까요.
모브
그거라면 나도 이해할 수 있지.
연심이라는 것보다는 훨씬 알기 쉽군.
셀레스티아
고마워.
하지만 나는 엘 님을 생각하는 만큼,
사익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함께하자, 우리.
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여러분.
셀레스티아
엘 님!!
그레고리
이제 괜찮아?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저는 줄곧 그분의 죽음과
마주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민폐를 끼쳐서 미안해요.
그리고 각국의 왕족이 이형병이었던 것도…
여러분에게는 말했어야 했어요.
진심으로 신뢰하는 사이니까요.
모브
영광입니다.
그 말씀은 일 님께도 꼭 들려주십시오.
신룡 님에게도 지금까지 저지른 무례를 사과해야겠어요.
그리고…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동료로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전하겠습니다.
셀레스티아
좋은 생각이네요…! 서둘러 돌아가시죠.
두 분 모두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신룡 님, 당신과 만나면
이번엔 제대로 마주하겠습니다.
떠나보낸 그분을 대할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요.

3. 오프닝 3

돌아왔습니다.
일?
신룡 님…?
셀레스티아
이상하네요, 아무도 없어요.
그레고리
여기가 아니었나?
마델린
방향이나 주변 경치로 판단했을 때
이 장소가 확실합니다.
모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 누군가의 습격이 있었나?
누나, 다들!
드디어 돌아왔구나…!
일!
다행이에요, 무사했군요.
큰일이야, 신룡 님이…
팔찌를 가지고 떠나 버렸어!
뭐라고요?
더는 같이 싸울 수 없겠다고
자기 혼자서 끝내겠다면서…
팔찌를 전부 가지고 가 버렸어!
모브
사정은 잘 알겠습니다.
신룡 님을 쫓아가야겠군요.
헤어질 때 간단한 주술을 걸어 놨어.
마력을 따라가면 추적할 수 있을 거야.
원래라면 곧바로 쫓아가야 했지만
누나와 사익들이랑 떨어질 것 같아서…
미안해.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잘 판단했어요, 일.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저 때문이에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

4. 오프닝 4

솔룸 왕국까지 와 버리다니.
신룡 님은 어디를 향하는 걸까요?
이제 근처까지 왔어.
마력의 기척을 봤을 때… 여기야.
신전?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 발밑 조심해.

5. 오프닝 5

어둡네요…
일, 정말 이곳에 신룡 님이 있나요?
그건 틀림없을 텐데…
! 다들, 뒤를 봐!
이형병
크아아아!!!!
셀레스티아
이형병?!
그레고리
이게 뭐야, 수가 꽤 많잖아!
응전합니다!
일, 당신은 제 뒤로 오세요.
…………
일?
고마워, 누나.
하지만 나는 보호가 필요할 만큼 약하지 않거든.
그렇게 날 깔보는 점이 정말 싫었어.
뭐라고요…?
아하하하, 이걸 속다니 꼴사납네.
이런 곳에 신룡 님은 없다고!
그게 무슨 말이죠?
셀레스티아
이 이형병은 일 님께서?!
마델린
제가 잘못 이해한 거죠?
이걸 보고도 그렇게 생각해?
문장사 크롬?!
분명 잠재워 놨을 텐데요.
적은 문장사를 깨우는 힘을 가진 자.
즉,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네 녀석들의 적은 바로 나라는 걸.
나는 무능하고 쓸모없는 자가 아니다.
아버님의 유지를 잇는 사룡의 자식이다!
그럴 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제 동생이고…
계속 함께 있었잖아요!
진짜 적은 분명 따로…!
진짜 적 같은 게,
다른 형제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왜냐하면 내가 다 죽였거든.
이제 남은 건 너 혼자라고.
…!
알아들었어?
후훗, 그럼 안녕, 누나.
사익과 사이좋게 죽어 버려.
누나가 그렇게 좋아하는 신룡 님은
내가 지금부터 잘 처리해 줄 테니까.
말도 안 돼, 일…
모브
엘 님, 정신 차리십시오!
그레고리
우리도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형병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괜찮습니다.
수는 많지만, 용으로 변신하면…
…!
그렇군요, 용석은 일에게 있었죠.
이러는 와중에도 신룡 님이…
셀레스티아
엘 님.
이곳은 저희 사익에게 맡겨 주세요.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
전원 이탈은 불가능하더라도
당신 한 분 빠져나갈 틈은 만들 수 있어요.
빨리 이곳을 벗어나서
신룡 님 곁으로 가세요!
안 됩니다!
당신들을 두고 갈 수는 없어요!
모브
가십시오, 엘 님.
일 님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그레고리
이때껏 도망치기만 했지만
가끔은 폼 좀 잡게 해 달라고.
마델린
기사로서 주군께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셀레스티아
자, 엘 님, 어서요!!
……윽.
나중에 꼭 살아서 만나요.
사익, 죽어서는 안 됩니다!
셀레스티아
네!

6. 오프닝 6

뤼에르
…………
돌아왔다, 신룡.
뤼에르
일…
엘과 사익을 처리했지.
뤼에르
!
그렇다면 저도 단숨에 죽이면 될 텐데, 어설프군요.
너는 아직 할 일이 있거든.
나와 같이 가 줘야겠다.
뤼에르
거절하겠습니다.
흠.
뤼에르
말하는 걸 보아하니
제가 없으면 목적을 완수할 수 없나 보군요.
제가 협조하지 않으면…
당신은 승리할 수 없어요.
뭐야, 쌀쌀맞네, 신룡 님.
누나한테 고백받고 마음이 기울었어?
치사해…
나도 줄곧 신룡 님을 좋아했는데.
뤼에르
거짓말이군요.
훗, 역시 못 속이겠군.
저항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끌고 갈 수밖에.
뤼에르
어떤 고문을 해도 굴하지 않을 거예요.
그건 해 봐야 알 일이지.
뤼에르
…………
?! 이건…
무사하셨군요, 신룡 님!
뤼에르
엘!
사익을 죽게 버려 두고 온 건가?
역시 우수한 우리 누나다워.
일, 이런 짓은 그만둬요.
당신은 솜브르의 뒤를 잇는다고 했죠.
그런 건 진정한 당신의 바람이 아니에요.
아버님은 이미 죽었어요.
우리가 서로 싸워도 의미가 없다고요!
내 야망이 무의미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이형병이여!
뤼에르
저건…!
신룡왕성에서 본 자객…
그렇군요, 당신의 부하였군요.
아버님의 숭고한 야망을 우롱하다니.
쓸모없는 자식은 내가 아니라 너였군.
무기를 드시지.
내 야망이 무의미한지 어떤지…
그 몸으로 확인하고 눈감게 해 줄 테니!
정신 차려요, 일!

7. 배틀 1

응? 나를 쓰러뜨리러 온 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싸웠는데, 너무한걸…

8. 배틀 2

흠……
일단은 진심으로 죽이러 온 것 같군……

9. 배틀 3

오르텐시아
응…? 적……?
그럼 쓰러뜨려야지……

10. 배틀 4

오르텐시아
아프지 않아… 이런 것…
아버님에… 비하면……

11. 배틀 5

포가토
너도 신룡왕성에 있던 사람이야?
미안, 이제 기억이 드문드문하거든~

12. 배틀 6

포가토
졌네… 아하하…
이걸로… 몇 번째지……

13. 배틀 7

일,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뭐가 늦지 않았다는 거지?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싸우고 싶지 않다고?
얌전히 항복하고 다시 쓸모없는 자식 행세나 하라는 건가?
일…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은 계속 무슨 생각이었던 거죠?!
힘을 얻는 것, 그리고 네 녀석을 죽이는 생각뿐이었지!
이야기는 끝이다. 어리석은 누이여!

14. 배틀 8

아, 신룡 님.
아까는 방해꾼이 끼어들었네.
지금이라도 나를 따라와 준다면
이번에는 물러나 줄 수도 있는데.
뤼에르
그럴 수는 없어요.
우리가 모은 팔찌는 6개…
적에게 남은 1개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7개를 다 모은 셈이죠.
팔찌가 한곳에 모이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멈춰야만 해요.
뭐, 그래… 그렇겠지.
아아, 다 귀찮아.
이 말투도 이제 질렸어.
이봐, 신룡.
아버님의 원수라는 건 이렇게 미운 거였군.
용무가 끝나면 네 녀석도 곧장 죽여 주마.

15. 배틀 9

오르텐시아
당신은… 나…?
그렇다면 제발 막지 말아 줘…
나는 팔찌를 모아서…
다정했던 아버님을… 다시 한번…
오르텐시아
그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아.
하지만 이대로 보내 줄 수는 없어.
오르텐시아
자, 최고의 미소녀들의 대결이야!
이렇게 귀여운 사람끼리 겨룰 기회도 흔치 않다고.
그러니까 너도… 조금은 웃어 봐.
오르텐시아
무슨 헛소리야… 나는 언니 말대로…
누구보다 하찮고 추한데…

16. 배틀 10

오르텐시아
히익…! 어, 언니.
아니, 이르시온 국왕 폐하.
저를 찾으러 오신 건가요…?
다른 측실의 자식들처럼 단두대로 보내시려고……
아이비
오르텐시아?
무척 겁을 먹었어, 이 세계의 나는 무슨 짓을…
오르텐시아
아아,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시는 건
제 예상이 맞다는 거겠죠.
싫어… 싫어요, 저는…
더는 죽고 싶지 않아…

17. 배틀 12

로사도
이 세계의 오르텐시아, 찾았다.
조금 수수하지만 분할 정도로 귀엽네.
오르텐시아
로사도… 아, 보고 싶었어…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졌구나…
너희를 잃은 뒤로
나는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었어…
내가 이형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남아 줘서 고마워. 하지만 로사도…
나는 그때 같이 죽는 편이 행복했을 거야…
로사도
…오르텐시아.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지금의 나는 여기에서 함께 죽어 줄 수 없지만…
네가 아는… 진짜 로사도의 곁으로
보내 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몰라.

18. 배틀 13

오르텐시아
골드마리…
너구나…
골드마리
어머, 이 세계의 오르텐시아.
저도 참, 귀엽고 눈에 띄어서 죄송합니다…
오르텐시아
그래, 아름다워서 놀랐어…
너는 생전에 옷을 차려입지도…
자기 자신을 칭찬하지도 않았는데…
골드마리
네…?!
제가 그랬나요…?
거, 거짓말… 이렇게 귀여운데…?
쉽게 믿을 수 없는 말이네요.
오르텐시아
우리 부대는 다들 그랬어…
눈에 안 띄려는 마음으로 살아왔지.
그렇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거든…
하지만 전부 소용없었어.
아아, 적어도… 내가 아끼던 너만큼은…
아름답게 차려입힐 걸 그랬어…

19. 배틀 14

오르텐시아
린덴…
오랜만이네…
린덴
이 세계의 오르텐시아 님은
제법 긴장을 하신 듯하군요.
적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걱정입니다.
어디, 전투 전에 린덴 특제 과자라도 드리죠.
린덴
당신과 어울리는 귀여운 과자입니다.
오르텐시아
필요 없어… 귀여운 과자라니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걸…

20. 배틀 15

포가토
안녕, 또 다른 나!
와~ 반가워.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포가토
응?
이쪽의 나는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적이구나.
포가토
나는 신룡왕성의 자객이었으니까
어느 정도 사정은 알고 있어.
너는 이세계의 나지? 그러면…
너를 죽이고 내가 네가 되어도 돼?
아하하, 나를 죽인다니 재미있을 것 같아~!

21. 배틀 16

포가토
어, 누나. 어라?
왜 여기 있어?
미스티라
포가토.
아니야, 나는 다른 세계에서…
포가토
아~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이르시온에서 엘한테 잡아먹힌 거 아니었어?
미스티라
…그건 내가 아니야.
네 진짜 누나지.
포가토
아하하! 그래?!
아아~ 사랑하는 우리 누나는 내가 죽이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 건강해 보이는 누나를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지금부터 나랑 재미있게 놀자!

22. 배틀 18

포가토
판도로…! 아아, 기뻐.
너와 다시 만나다니.
다른 세계의 판도로라는 것은 알지만
모처럼이니까 뭐라도 하고 놀까? 전장이지만!
판도로
…너는 그만 조용히 잠들어 줘.
친구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건 괴로워.
포가토
나도 괴로워! 너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의 판도로는 내 눈앞에서 죽었어.
그러니까 그런 건강해 보이는 모습…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다고. 알겠어, 친구?
판도로
포가토…
포가토
물론, 좋은 점도 있지.
내가 이래 봬도 싸우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
정말 정말 좋아하는 판도로를
이번에는 내 손으로 죽일 수 있다니 행운이야…!

23. 배틀 19

포가토
보네, 너도 와 있었구나.
솔직히 만나서 기뻐.
보네
포가토…
다른 세계에서 이런 기분을 맛볼 줄이야.
이 기분을 요리로 표현하면
분명 씁쓸하고 가슴 아픈 맛일 테지…
포가토
요리? 아하하, 재미있네.
이쪽의 보네는 미각이 둔한 녀석이었는데 말이야.
요리라는 말은…
적을 요리한다는 의미로 자주 쓰곤 했지. 넌 강했거든!
그런데 그날은… 져 버렸어.
네 피 색 따위 알고 싶지 않았는데.
보네
…그래.
나는 친구를 슬프게 만들었군.
포가토
네가 맛에 흥미를 가지듯…
나는 네 색이 알고 싶어.
네 피는 무슨 색이지?
그날과 다른 색일까? 알려 줘, 보네!

24. 이벤트 1

신룡은 내 주술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
네 녀석들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밖에 없지.

25. 이벤트 2

이형비룡이 나설 차례군.
내버려 두면 소중한 신룡 님이 죽어 버릴걸?

26. 이벤트 3

벌레들이 다가오는 것 같군…
이제 됐다, 죽여라.

27. 이벤트 4

포가토
재미있겠다, 나도 슬슬 죽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는 부하가 필요하겠지?!

28. 엔딩 1

뤼에르
덕분에 살았어요.
감사합니다, 엘.
당신을 잃을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전부 제가 약한 탓입니다.
당신은 그분과는 다른데
그 당연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용서받을 수 있다면…
동료로서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뤼에르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신룡 님.
뤼에르
일은 괜찮을까요?
정신을 잃었을 뿐입니다.
이 틈에 팔찌를 회수하죠.
유일하게 신룡왕성에 있던 『성왕의 팔찌』…
당신과 싸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문장사 크롬.
크롬
…그래. 하지만 이겨 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
절망의 세계에도… 희망은 있는 법이니까…
너희도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하기를……
뤼에르
네.
바로 신전으로 돌아가야겠네요.
…………
크큭…

29. 엔딩 2

그레고리
큭…!
각오하고는 있었지만, 수가 엄청나!
마델린
아무리 쓰러뜨려도 끝이 없습니다!
모브
큰일이군.
이대로는 소모전이 될 뿐이다…!
셀레스티아
이쪽이야! 안에 제단이 있어!
잠깐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30. 엔딩 3

그레고리
하아… 이제 좀 쉴 수 있으려나?
마델린
시간문제일 거예요.
이형병은 끝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셀레스티아
신전의 입구는 하나야.
거기에 이형병을 소환하는 마법진이 있는 것 같아.
그레고리
그럼 입구가 막혔다는 뜻이잖아!
모브
신전 안은 이미 이형병으로 가득 차 있다.
더 많이 쓰러뜨리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밀리겠지.
셀레스티아
엘 님께서 빠져나가신 건 행운이었어.
조금만 늦었으면 그것조차 불가능했을 거야.
리더로서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살아서 돌아갈 수 없겠지?
마델린
…………
모브
나한테 방법이 있다.
그레고리
오오! 정말로?!
역시 우리 부관이군!
모브
하지만 살아 돌아가는 방법은 아니야.
더 많이 쓰러뜨리고… 죽는 방법이지.
그레고리
!
셀레스티아
좋아, 뭔지 들려줘.
모브
넷이서 각개 전투를 계속해 봤자 끝이 없어.
그렇다면 힘을 합쳐 적의 전멸을 노린다.
구체적으로는… 사익이 각각 신전의 네 귀퉁이로 가서
기둥을 동시에 파괴하고…
안에 있는 이형병과 함께 이 신전을 부수는 거지.
셀레스티아
그렇구나.
모브
잘되면 이 이상의 소환을 저지하고
엘 님과 신룡 님에게 갈 이형병을 막을 수 있다.
그레고리
대신 우리는, 그 아래에 깔린다…
그런 거지?
모브
……그래.
셀레스티아
알았어, 나는 찬성이야.
어차피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많이 쓰러뜨리는 방법을 택할래.
마델린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각오는 되었습니다.
그레고리
아… 정말.
엄청 무섭지만… 해 줄게.
모브
괜찮나?
셀레스티아
모두 함께라면 외롭지 않아.
마델린
그레고리…
아플 텐데 괜찮겠습니까?
그레고리
이봐, 바보 취급하지 마. 나는 말이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아픈 것도 참을 수 있어.
아마도… 아니 반드시.
모브
마델린, 너는 아직 어리다.
내가 어떻게든 두 명 역할을 할 테니
너만큼은 그 틈에…
마델린
제가 방해된다고요?
모브
그런 말은…
마델린
그렇다면 그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원래부터 저는 사익과 운명을 함께할 각오였어요.
게다가 신전을 부수는 방법은…
동시에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잖아요?
모브
여기서 죽어도
아무도 칭찬해 주지 않아.
마델린
명예 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무엇을 했느냐…
그리고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모브
훌륭하군.
마델린
그 말이면 충분합니다.
이형병
크아아아아!!
그레고리
아~ 벌써 시간이 다 됐나?
셀레스티아
마지막에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게 유일한 위안이네.
…다들 사랑해.
가자!

31. 엔딩 4

셀레스티아
엘 님… 저희는 여기까지예요.
앞서 하신 명령을 완수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세요.
부디 신룡 님과 함께 일 님을 구하고…
행복하게 살아 주세요.
사익이여!
이것이 마지막 임무야!!
기둥을 파괴해……!!
그레고리
이얍!
마델린
하압…!
모브
흠!!

32. 엔딩 5

뤼에르
지금 이 소리는 뭐죠?!
저건… 저 신전은……
설마……
훗,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뤼에르
일…?!
이형병들이 한 건 해 준 모양이군.
신전은 무너졌다.
주술의 반응을 보아하니…
신전 안에 살아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아.
사익은 모두 죽었다.
!!
뤼에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여기 오기 전에, 우리는…
신전에서 이형병에게 공격당했어요.
사익은… 저를 도피시키기 위해 그곳에 남아서…!
뤼에르
그럴 수가!
신룡, 네 녀석은 나와 같이 가는 걸 거부했지.
하지만… 이러면 어떨까?
윽…!!
뤼에르
엘!!
엘의 목숨이 아깝다면 과거의 부유섬으로 와라.
거절하면 이 녀석을 죽이겠다.
뤼에르
기다려요!!
…크윽.
과거의 부유섬…
그건…

33. 엔딩 6

솜브르
쌍둥이가 반역한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다.
나는 곧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도 쓰러뜨리겠지.
우려할 일은 아니다, 모든 것은 정해진 일.
내 비원은 자식이 이뤄 낼 것이다.
자식이 없는 어리석은 용이여.
네 녀석은 죽은 뒤에야 패배했다는 것을 알겠지.
내 도구는 내 뜻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그나저나 우스꽝스럽군.
언제까지 쌍둥이 연기를 할 생각이지?
우수한 누이의
쓸모없는 쌍둥이 남동생은……
이미 오래전에 죽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