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에르
…네, 죄송합니다.
못난 모습을 보여 드렸네요.
알프레드
사과해야 하는 건 나야. 우리 때문에…
슬퍼할 틈도 없이 싸우게 되었으니까.
뤼에르
아니에요. 바로 출발한 덕분에
셀린도 이브 전하도 구할 수 있었어요.
-
어머니와 같은 신룡인 제게…
그건 무엇보다 큰 자랑인걸요.
뤼에르
좀 전의 전투에서 이르시온 왕국이
사룡을 부활시켰다고 했었죠.
-
이형병이 각지에 출몰하는 건
그 영향 때문인 것 같네요.
알프레드
깨어난 사룡이 반지를 원한다는 것도
이번 습격으로 확실해졌지.
-
그렇다면 녀석들에게 빼앗기기 전에
다음 반지가 있는 곳으로 서둘러야 해.
뤼에르
이브 전하. 피레네 왕국에 보관된 반지,
제게 맡겨 주실 수 있을까요?
이브
물론이죠. 가져가세요.
피레네 왕국의 사랑과 신뢰 그리고 감사를 신룡 님께…
이브
반지에 대한 것입니다만,
아직 알려 드리지 않은 게 있어요.
-
사실… 피레네에는 또 하나의,
『문장사의 반지』가 있습니다.
알프레드
뭐라고요?!
우리 나라에 반지가 두 개나요?!
이브
숨겨서 미안해요.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기에…
-
그 반지의 존재는 대대로 피레네 왕국의
왕과 여왕에게만 전해져 왔습니다.
-
하지만, 사룡이 부활한 지금,
이제는 숨길 때가 아닌 것 같군요.
-
신룡 님께서 맡기신 반지의 수는
공식적으로는 각국의 왕가에 하나씩입니다…
-
하지만 피레네에는 그 외에도
비밀리에 맡겨진 반지가 있었습니다.
이브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피레네성 밖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브로디아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사당에 안치되어 있지요.
알프레드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직후,
어머님을 따라 한 번 간 적이 있어.
-
이 장소를 기억해 두라고 하셨지만
그때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이브
그래요. 언젠가 왕자가 왕위를 물려받을 때
언질만으로 알 수 있게끔 해 둔 거였죠.
알프레드
그럼 사당까지 제가 안내하죠.
그 후엔 신룡 님과 동행하겠습니다.
알프레드
네.
저는 싸움을 끝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평화를 위해 싸우는 것… 그리고,
신룡 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걸 허락해 주십시오.
셀린
어머님.
저도 신룡 님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이브
…좋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죠.
두 사람 다 본분을 다하고 오시길.
-
하지만 부디 조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세요.
-
앞으로 긴 여행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사를 기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
모두에게 무운이 있기를,
저는 이곳에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