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회화 - 제 6장 빼앗긴 반지


1. 오프닝 1

알프레드
북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반지가 있는 사당이 나올 거야.
뤼에르
풍경이 사뭇 달라졌네요.
알프레드
브로디아 왕국과의 국경이 가까워졌다는 증거지.
브로디아에는 험한 지형이 많거든.
뤼에르
마을도 얼마 없고…
반지 보관 장소로는 최고네요.
알프레드
여기보다 북쪽은 추위도 심해서
점점 더 사람이 살기 어려워져.
돌아다니는 사람도 전혀 안 보이지?
뤼에르
네. 확실히 주변에 아무도…
…있네요.
알프레드
뭐?
유나카
안절부절… 안절부절…
알프레드
…진짜네.
유나카
흑, 으흑…
뤼에르
울고 있어요.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알프레드
마음 아픈 광경이군.
왕족인 내가 피레네 왕국에서 슬퍼하는 백성을
내버려 둘 순 없지. 가서 말을 걸어 보자.
뤼에르
아, 같이 가요!
유나카
흐윽… 나도 참 바보같이 이런 실수를…
알프레드
거기 너.
유나카
?!
알프레드
왜 이런 곳에서 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었나?
유나카
…………
야………
뤼에르
역시 놀라셨죠?
갑자기 말 걸어서 죄송해…
유나카
야호~~~~!!
도와줄 사람이 나타났습니다요~~~~!
뤼에르
네?!
유나카
제가 좀 전에 물건을 잃어버렸지 뭡니까요~!
사람도 없어서 굉장히 곤란하던 참이었습죠!
유나카
아, 저는 유나카라는 사람입니다요.
두 분 다 잘 부탁드립니다요삐!
뤼에르
…잘 부탁해요삐…
알프레드
흐음, 유행하는 인사인가?
발음이 경쾌하군.
어쨌든 유나카. 뭘 잃어버렸지?
유나카
그게, 이런 모양에 이렇게 굴곡이 있고
노란색과 약간의 주황색이 입혀진…
…말을 하는 반지입니다요.
뤼에르
말을 하는 반지?!
유나카
뭐, 안 믿기실 수도 있겠지만…
뤼에르
믿어요.
어쩌면 문장사의 반지일지도 모르겠군요.
알프레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줘.
반지는 무슨 이야기를 했지?
유나카
으음… 그러니까
신룡에게 가고 싶다나 뭐라나…
뤼에르
저한테요?
유나카
…당신이 신룡이라굽쇼?
뤼에르
네. 소개가 늦어서 죄송해요.
저는 신룡 뤼에르…
알프레드
그리고 나는 피레네 왕국 제1왕자인 알프레드다.
유나카
세, 세상에?! 신룡 님에 피레네 왕자님?!
그런 건 바로 말씀해 주셔야지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요.
알프레드
미안하군.
뤼에르
그래서 유나카는
어쩌다 그 반지를 갖게 됐나요?
유나카
저는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국경 근처에서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리지 않겠습니까요?
「도와줘…」, 「나를 찾아 줘…」,
「네 발 바로 밑에 있어…」.
뤼에르
갑자기 성대모사를 하는 건 대단한데
닮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아쉽네요.
유나카
그렇게 반지를 주웠더니 이번엔
「나를 신룡 님께…」라고 말하지 뭡니까요?
하지만 제가 신룡 나리의 행방을 알 수 있을 리가요.
그래서 그런 부탁은 들어주기 어렵다고 말했더니…
반지가 길 안내를 해 주겠다고 해서
우선 피레네 왕도로 가는 중이었던 것입죠.
알프레드
하긴, 여기서 리토스의 땅으로 가려면
왕도로 가는 게 제일 빠르지.
유나카
하지만 중간에 도적의 습격을 받아 온 힘을 다해
도망쳤더니, 어느샌가 반지를 잃어버렸지 뭡니까요…
어디서 떨어뜨린 건지…
훌쩍훌쩍…
그렇게 울던 바로 그때!
두 분께서 와 주신 겁니다요!
뤼에르
이야기만 들어 보면 유나카가 갖고 있던 건
문장사의 반지일 가능성이 크네요.
만약 『새벽의 무녀의 반지』라면
그새 누군가가 사당에서 빼돌렸다는 말이 되지만요…
알프레드
다른 반지가 반입됐을 가능성도 있어.
어찌 됐든 실물을 확인하는 게 좋겠지.
뤼에르
유나카.
그 반지를 같이 찾아 봐요.
유나카
암요! 신룡 나리께서 찾아 주신다면
반지도 굉장히 기뻐할 겁니다요!
뤼에르
우선 유나카가 도망쳐 온 길로 되돌아가 보죠.

2. 오프닝 2

뤼에르
반지는 안 보이네요…
유나카
누가 주워 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요…
알프레드
전 병력이 다 같이 찾고 있으니
빠뜨린 지점은 없을 텐데…
뤼에르
도적에게서 도망치기 전엔 확실히 갖고 있었죠?
유나카
물론입죠. 여기를 지날 때 반지와 함께
폐허가 된 마을을 발견했던 걸 기억하…
…음?!
뤼에르
왜 그래요?
유나카
폐허가 된 마을에 도적이 보입니다요.
뤼에르
네…?!
유나카
저를 쫓던 도적들이라면
반지를 주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요.
뤼에르
확인해 봐야겠네요.

3. 오프닝 3

알프레드
…완전히 점거당했군.
여기를 본거지로 삼고 있는 건가?
유나카
역시 아까 본 그 도적이 맞습니다요.
정말 만에 하나
누, 군, 가, 주, 웠, 다, 거, 나…
…찾았습니다요.
뤼에르
정말인가요?!
유나카
네, 저 인상이 험악한 자가 가진 쇠붙이입죠.
제가 주운 반지가 분명합니다요.
알프레드
어때? 신룡 님, 문장사의 반지가 맞아?
뤼에르
으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미안해요. 잘 모르겠어요.
유나카, 저렇게 멀리 있는 게 용케 보이네요.
유나카
암살자는 눈이 좋아야 하니까요.
뤼에르
암살자?
유나카
아앗!! 아… 관찰자 말입니다요!
실은 저는 관찰자입니다요~!
이것저것 빤~히 관찰하고 다니지 않겠습니까요!
시력 좋은 사람이 필요할 땐 맡겨 주십쇼!
그보다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합니까요?
해야 할 일이 두 개로 늘어난 것 같은데 말입죠.
뤼에르
반지 탈환과 도적 토벌…이군요.
알프레드
원래의 목적을 소홀히 할 순 없지만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자를 가만둘 수도 없어.
유나카
그러면 흩어져서 가는 건 어떻겠습니까요?
한꺼번에 행동하면 눈에 띄니…
반지 탈환은 소수 인원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죠.
뤼에르
알겠어요.
유나카
그럼 신룡 나리께서는 저와 함께 가시지요!

4. 배틀 1

도적
뭐야?!
네 녀석들은 어디서 기어 나온 거냐!

5. 배틀 2

도적
나, 나의… 보물이……

6. 배틀 3

테란다
이제 와서 복수라도 할 셈이냐?!
이 마을 녀석들은 한참 전에 몰살시켰다고!

7. 배틀 4

테란다
천벌을… 받은… 건가…?
거참 시시하…군……

8. 이벤트 1

유나카
잘됐구만요. 여기에서라면
반지를 가진 도적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요.
뤼에르
이런 길을 찾다니, 대단하네요.

9. 이벤트 2

유나카
저기 있습니다요!
이대로 기습하시죠!
뤼에르
알았어요!

10. 이벤트 3

미카야
부탁이야… 제발 날 신룡 님 곁으로…
도적
크헤헤! 비싸 보이는 반지를 주웠군~!
팔아 치우면 돈이 꽤 되겠어~!
두목한테는 비밀로 해야지~!!
미카야
이 사람에겐 목소리가 안 들리나 보네…
곤란한걸…

11. 이벤트 4

유나카
반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요!
뤼에르
저건… 문장사의 반지가 틀림없어요.
유나카, 되찾는 걸 도와줄래요?
유나카
별말씀입니다요. 처음부터 그러려고
이렇게 둘이 숨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요?
뤼에르
고마워요.
그리고…
뤼에르
유나카의 성대모사, 꽤 비슷했네요.
유나카
아하하, 쑥스럽구만요!

12. 이벤트 5

뤼에르
어두컴컴해서 주변이 잘 안 보이네요…
뤼에르
적이 어둠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조심해야겠어요.
유나카
그럴 때는 제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요.
유나카
저는 눈이 좋아서 짙은 어둠과 안개 속에서도
남보다 시야가 배는 넓습죠.
유나카
하지만 횃불을 구하시면 신룡 나리께서도
저처럼 편하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요!

13. 이벤트 6

뤼에르
반지를 되찾았어요!
『치유하라, 새벽의 엠블렘!』

14. 이벤트 7

미카야
나는 문장사 미카야.
미래의 이미지가 승리로 바뀐 게 느껴져.

15. 이벤트 8

뤼에르
역시 『새벽의 무녀의 반지』였군요.
유나카. 이 반지는 당신에게 맡길게요.
유나카
아니, 저 말씀이십니까요?!
뤼에르
도적 토벌에 휘말리게 되겠지만…
이 반지를 맡기기엔 당신이 제격이에요.
문장사 미카야와 협력해서 함께 싸워 줄래요?
유나카
무, 물론입죠!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요!

16. 이벤트 9

테란다
뭐야?! 불청객이 나타난 건가?!
얘들아, 불을 꺼라!!
도적
네, 두목!

17. 이벤트 10

미카야
유나카. 회복은 내게 맡겨 줘.
나와 함께 있으면 지팡이를 쓸 수 있어.

18. 이벤트 11

미카야
지금이라면 내 힘을… 너도 쓸 수 있을 거야.
빛 마법 『샤인』으로 어둠을 밝힐 수 있어.

19. 이벤트 12

유나카
녀석들이 눈치챈 모양입니다요.
빛이 사라져 버렸습니다요…
하지만 꺼진 건 다시 켜면 그만입죠.
시야를 확보하고 앞으로 나아가시죠!

20. 엔딩 1

뤼에르
그럭저럭 정리됐네요.
반지를 무사히 회수한 건 유나카 덕분이에요.
당신이 반지를 줍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텅 빈 사당에서 난감해하고 있었을 거예요.
정말 고마워요.
유나카
아뇨…
알프레드
그런데 맨 처음 사당에서 빼돌린 건 누구였을까?
뤼에르
아까 본 도적들일까요?
유나카
저… 저기…
뤼에르
무슨 일이죠?
유나카
저, 저는 여러분께 사과드릴 일이 있습니다.
사실…
반지는 주운 게 아니고
제가 사당에서 가져왔습니다!
뤼에르
네?
유나카
여행 자금이 필요해서… 사당을 발견했을 때
돈 될 만한 게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안에 들어가니 미카야 나리의 목소리가 들려서
안내를 받아 반지를 발견하고…
비싸게 팔릴 것 같아서
가져와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뤼에르
…그랬었군요.
유나카
신룡 나리와 알프레드 나리께서 왕족이시란 걸 알고
저도 모르게 그런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도 그 도적들과 똑같습니다…
어떤 벌이든 내려 주세요.
알프레드
원래는 이 반지를 팔 생각이었다는 거지?
유나카
네…
알프레드
하지만 너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
정말 팔 생각이 있었다면…
신룡 님이 반지를 맡겼을 때
그대로 혼자 도망갈 수도 있었지.
어둠 속에서도 그렇게 잘 볼 수 있다면
우리를 따돌리는 것쯤은 간단했을 거야.
그런데…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우리를 끝까지 도와준 거지?
유나카
…그건.
미카야 나리를 구하고 싶었으니까요.
처음에는 팔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이 들어서…
보고 싶어 하던 신룡을 만나게 해 드리고 싶어졌죠.
이것만큼은 거짓 없는 진심이에요.
미카야
유나카는 내게 친절하게 대해 줬어.
함께 싸웠을 때도 따뜻한 이미지가 전해져 왔고.
사룡의 부활을 느끼고 눈을 뜬 내가
누군가를 부른 건 처음이야.
이렇게 말려들게 된 건 내 탓이야.
유나카는 잘못 없어.
알프레드
사정은 이해했어.
하지만 유나카가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이지.
이 피레네 왕국에서 왕족에게 거짓말을 한 자에게
죄를 묻지 않고 넘어갈 순 없어.
유나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뤼에르
…그만한 각오가 있다면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유나카
네?
뤼에르
실은 우리도 여행을 하고 있거든요.
반지를 모아서 사룡을 쓰러뜨리기 위한 여행을요.
그러니 죄송하지만…
당신의 목숨을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알프레드.
알프레드
좋은 생각이야. 우리 군은 여행길에 나선 지
얼마 안 돼서 전력이 모자라니까.
유나카 정도의 실력자가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
유나카
아…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감사합니다… 두 분 다.
뤼에르
그럼 결정됐네요.
유나카 나리, 잘 부탁해요삐!
유나카
헉?!! 아, 아하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요삐, 신룡 나리!
뤼에르
동료도 늘었으니, 서두르죠.
이대로 국경을 넘어 브로디아로 가는 거죠?
알프레드
그래. 성을 떠날 때 어머님께서
브로디아 왕께 서한을 보내셨어.
신룡 님을 데리고 방문한다는 게
슬슬 왕께도 전달되었겠지.
뤼에르
브로디아 왕국… 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21. 엔딩 2

뤼에르
어…?
저기 있는 건 설마…
저기요!
베일
어…?
뤼에르
역시! 플뢰르 풍차 마을에서
절 도와준 베일 맞죠?
베일
뤼에르!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신기하네!
뤼에르
다시 만나서 기뻐요.
저번에는 갑자기 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베일은 이 근처에 살고 있나요?
베일
난 여행을 하고 있어.
찾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뤼에르
찾고 있는 사람이요?
베일
내 형제.
꼭 다시 한번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서.
뤼에르
형제를… 그렇군요.
가족과 떨어지는 건… 슬픈 일이죠.
뭔가 단서는 있나요?
베일
아니. 아주 어릴 때 이후로는 못 만나서
얼굴도 거의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받은 물건이 있어.
이거…
뤼에르
예쁜 돌이네요.
베일
내 부적이야.
이게 있으면 꼭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어.
뤼에르
멋지네요. 저도 믿어요.
베일이 형제와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 돼요.
봐요, 다리에 상처가 났잖아요.
베일
이런 건 항상 있는 일이야.
뤼에르
상처가 꽤 깊네요.
붕대를 감아 둘게요.
베일
고, 고마워.
미안해, 나 때문에…
뤼에르
저번에 도와준 보답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친구잖아요?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한 거예요.
베일
친구…
…………
뤼에르
혹시, 싫은 건가요…?
베일
아니야. 기뻐서 그래.
친구가 생기다니 꿈만 같아서…
게다가 누가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준 것도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뤼에르
그건 무슨…
베일
미안, 이제 가 봐야 해.
뤼에르
베일?
베일
붕대 고마워.
또 만나자, 뤼에르!
뤼에르
…가 버렸네요.
그래요, 또 만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