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는데 뜬금없이 사룡 쪽이길래 당황했어.
하지만, 그래… 내가 없는 사이에 뤼미에르가…

돌아와서 기쁘지만 아직 적의 손에 있는 문장사도 많아.
대교회에서 빼앗긴 모두는 네 곁으로 돌아오고 싶을 거야.

널 보고 있으면, 내 사촌이 생각나.
청렴하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거든.

순찰하는 거야? 그래도, 휴식은 제대로 취하는 게 좋아.
너무 피곤하면, 여차할 때 몸이 못 버티거든.

여긴 평화롭고 아름다운 데다, 근사하기까지 한 곳이네.
…지금 한창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야.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피로를 푸는 음료가 있었어.
여기에서는 만들 수 없을까…?

나는 다양한 무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
전장에서 싸우기 힘들어질 때는 맡겨 줘.

너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져.
우리 둘이라면, 어떤 상대든 쓰러뜨릴 수 있을 거 같아.

뤼에르, 생일 축하해.
이 1년이 근사한 한 해가 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