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중에 네가 신중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클랜. 믿고 맡길게.

마르스 님께 그런 말씀을 듣게 되다니… 과찬이세요.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게요.

마르스 님께서는 존경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분이요.

인연으로 엮인 동료들은 모두 존경하고 있어.
물론 너도 마찬가지야, 클랜. 너도 신뢰하는 소중한 동료야.

마르스 님께서 영웅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당신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니고 계시는군요.

…아니야. 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모두의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야.

그 과정에서 내 목숨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
맡겨진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계속 싸워 나간 것뿐이야.

제게 맡겨진 것들… 감사합니다.
마르스 님께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워 가네요.

클랜.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이리 와서 나랑 이야기라도 할까?

으아아…!
세리카 님과 대화할 수 있다니, 기절할 것 같아요…!

클랜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병에는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이건 피클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죠.
새콤달콤해서 먹으면 피로가 풀려요…!

세리카 님께서는 왠지 누나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항상 상냥하고 따뜻하고 믿음직하시잖아요.

후후.
｢누나｣구나.

…아, 시, 실례했습니다!
건방진 소리를 했네요!

괜찮아. 나도 동생이 생긴 것 같아 기뻐.
앞으로도 잘 부탁해, 클랜.

클랜은 뤼에르를 정말 좋아하나 보군.
동경하고 있는 걸 잘 알겠어.

용의 수호자로서 오래 섬겨 왔으니까요.
깨어나셔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오늘은 신룡 님과 많이 대화했어요.
시구르드 님, 저 행복해서 기절할 것 같아요…

같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며 인연이 만들어지지…
그건 멋진 일이야. 기절해 있기엔 아깝지 않나?

신룡 님께 힘이 될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은데…
시구르드 님께서는 어떻게 강해지셨나요?

지켜야 할 사람을 생각하며 단련을 거듭했을 뿐이야.
백성을 지키는 건 우리 기사의 의무니까.

하지만 힘뿐만 아니라 타인의 슬픔을 이해할 필요도 있어.
이 싸움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 둬야 해, 클랜.

이 싸움의 의미…
감사합니다, 시구르드 님. 저, 생각해 볼게요!

리프 님. 저, 신룡 님께 의지가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부디 올바른 가르침을 내려 주세요…!

그렇게 간청하니 어째야 할지 난감한걸.
나야말로 여러모로 많이 배워야 하는데.

클랜, 오늘도 바빠 보이네.
뤼에르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거야?

네! 신룡 님께서 편히 쉬시려면
여러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종종 프랑이 ｢존귀하다｣라고 말하던데
무슨 의미야…?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건가?

그렇네요…
확실히 ｢좋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의 제가 있는 건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강한 감사의 마음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요!

그랬군. 무척 강한 마음이 담긴 말이었구나.
나도 적극적으로 사용해 봐야겠다.

클랜은 예전부터 이 솔라넬에 있었지?
이곳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줬으면 하는데.

제가 그래도 될까요…? 네, 네! 좋아요!
우와, 로이 님께서 저를 의지해 주시다니…!

저기… 로이 님. 로이 님께서도
저희 신룡 님 팬클럽에 들어오실래요?

팬…클럽…?
그게 무엇인지 먼저 알려 줄 수 있을까?

로이 님, 지금까지 힘을 여러 번 빌려주셨는데…
저는 신룡 님을 지킬 정도로 강해졌을까요?

그래. 클랜은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어.
함께 싸운 내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어.

우와, 로이 님께 칭찬받았다…!
기뻐요!

앞으로도 함께 힘내자.
…신룡 님 팬클럽에 관해서도 검토해 볼게.

어라, 왜 그래? 클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시중드는 거 질렸어?

그, 그럴 리 없잖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신룡 님의 시중을 드는 건데요.

어쩐지 우울해 보이는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별거 아니에요. 그냥 부모님이 그리워서요.
이상한 일이죠, 지금이 제일 즐거워야 하는데.

나는 초원에서 태어났는데
그곳을 떠난 이후로 계속 그립더라고.

린 님께서도 그러셨군요… 조금 안심했어요.
제가 한심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고향과 부모님을 사랑한다는 거지.
할 일이 끝나면, 한번 돌아가 보면 되잖아.

맞아요. 잠시 생각해 볼게요.
지금은 신룡 님 곁에서 떨어지는 건 말도 안 되니까요.

와아, 에이리카 님께서도 쌍둥이셨나요?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그러게요. 오빠와 여동생인 것도 같네요.
부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항상 오라버니께서는 저를 어린애 취급하신다니까요.
정말… 애초에 나이도 같은데.

에이리카 님께서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하지만, 저는 에이리카 님 오라버니의 마음을… 이해해요.

쌍둥이는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같은 시간에 태어났는데, 한쪽이 형이나 누나가 되잖아요.

맞아요!
오라버니께서는 저를 계속 어린애 취급하시는데…

…뭐, 몇 번이나 오라버니께 걱정을 끼치긴 했어요.
동생이라고 어리광 부리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에요.
…마음껏 오라버니께 어리광 부리세요.

클랜은 신룡의 시중을 들어야 할 텐데.
날 상대하고 있어도 괜찮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아이크 님의 시중도 들 수 있다는 건 더없는 영광이니까요!

아이크 님.
오늘도 언제나처럼 검술을 단련하시나요?

어릴 때부터 하다 보니 버릇이 돼서 말이지.
단련을 거르면 아무래도 진정이 안 되는군.

저… 아이크 님.
오늘은 저도 단련에 참여해도 될까요?

상관없지만, 체력적으로 따라올 수 있겠나?
솔직히 클랜에게는 힘들 것 같은데…

이미 각오하고 있어요.
저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거든요.

…그래. 그럼, 클랜의 각오를 확인해 봐야겠군.
끝까지 따라와 봐.

신룡에게는 신기한 매력이 있어.
클랜이 우러러보는 것도 이해가 돼.

네?! 미카야 님께서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함께 신룡 님의 시중을 들어 보시겠어요?

저번에 미카야 님을 솔라넬의 숲에서 봤어요.
뭘 하고 계셨나요?

새들의 소리를 듣고 있었어.
옛 친구가 떠올라서 왠지 안심되거든.

클랜, 힘이 없네.
무슨 일 있어?

미카야 님…
왠지, 신룡 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요.

겨우 눈을 뜨셨는데 슬픈 일만 생기고…
저는 그분께서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너는 다정하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얼른 모두가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세계를 되찾자.

루키나 님께서는 마르스 님의 혈연이시라고 들었어요.
굉장하네요. 문장사 사이에도 혈연이 있군요.

네. 정확히 말하면 후손에 해당하지만요. 마르스 전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전에 혈연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희 용의 수호자도
대대로 혈족 안에서 후계를 정하고 있어요.

그런가요? 그럼 천 년 전의 전쟁에서 신룡과 함께 있던
동료 중에 클랜의 선조분께서 계셨겠군요.

루키나 님과 이야기하다 보면 혈연이란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사라진 후에도 이어진다니…

네. 수호자들의 뜻은 미래로 이어질 겁니다.
그리고 클랜은 신룡의 전우로 역사책에 이름이 남아…

후계자들은 언젠가 반드시 당신의 뒤를 좇게 되겠죠.
제가 마르스 전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는 것처럼.

…고마워요. 루키나 님.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저도 미래의 수호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할게요.

카무이 님께도 신룡 님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요.
역시 인간과는 다른 고차원의 존재라서 그럴까요?

어쩌면 용의 피가 흘러서 그런 걸지도요…
실은 저, 용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거든요.

카무이 님께서도 용의 피가 흐른다니 굉장해요…!
있잖아요, 용이 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게 가장 크죠.
경악, 공포, 경외… 다양한 감정이 담긴 시선을 받게 돼요.

계속 함께 있었지만 용의 모습을 본 적이 없네요.
카무이 님, 지금 여기서 변신하실 수 있나요?

완전히 용이 된 모습을 보고 싶은 거라면 어려워요.
신체의 일부라면 용으로 바꿀 수 있지만… 미안해요.

아니에요! 저야말로 곤란한 부탁을 드려 죄송해요.
친해졌으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

와아, 친하다고 말해 줘서 기뻐요. 클랜 씨!
저도 당신을 앞으로 더 알아가고 싶어요!

클랜? 볼일이 있나?
아까부터 시선이 느껴진다만…

벨레트 님의 매력을 분석하고 있어요…
앗, 베, 벨레트 님?! 설마 다 알고 계셨나요?!

혹시 시간 있으면
클랜에 대해 알려 줄 수 있을까?

신룡 님이 아니라 저를요?
지루하실 텐데… 기꺼이 해 드릴게요.

벨레트 님께서는 평소엔 무표정이라 알기 어렵지만
사실은 굉장히 배려심 많은 분이시네요.

특별히 그럴 만한 일을 하진 않았는데.

항상 절 신경 쓰고 말을 걸어 주시잖아요.
개인적으론 굉장히 기뻐요.

나야말로 클랜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아서 고맙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클랜은 늘 행복해 보이는걸.

네! 신룡 님과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디미트리 님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디미트리 님, 전장에서 힘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강해지고 싶으니 저랑 대련도 부탁드릴게요!

그래, 맡겨만 줘.
함께 강해지자.

디미트리 님, 저랑 같이 있어도 괜찮으신가요?
귀찮거나 하지는 않으세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너랑 있으면 반 친구들이 떠올라서 즐겁거든.

디미트리 님의 친구…! 어떤 분들인가요?
저와도 친구가 되어 주실까요?

음, 네가 우리 반이었으면…
매일 사람들 틈에서 귀여움을 받았을 거야.

치키 님도 신룡족이셨군요…
존귀해요… 계속 지켜보고 싶어요…!

응? 왜 그렇게 멀리서 치키를 보고 있어?
좀 더 가까이 와서 같이 이야기하자~!

늘 편히 이야기해 주셔서 기뻐요.
하지만 아직도 송구스러워서, 긴장하게 돼요…!

클랜하고 치키는 친구야.
그러니까 더 많이 많이 사이좋게 지내자!

있잖아, 클랜은 자주 ｢존귀하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무슨 뜻이야?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소중하고 너무 좋아서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한다…라든가, 그런 뜻이에요.

그렇구나!
그러면 치키한테는 클랜이 ｢존귀한｣ 사람이야!

네?! 그, 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앗, 너무 기뻐서 기절할 것 같아요…!!

이봐, 클랜, 그런 곳에 있으면 대화하기 힘들잖아.
좀 더 이쪽으로 오라니까.

으아아아, 헥터 님…!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아요…!

헥터 님께는 형님이 계신다고 들었어요.
분명 근사한 분이시겠죠…!

그래, 백성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한 훌륭한 사람이야.
나도 형님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지!

헥터 님께서 계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어요. 전장은 물론이고 지금 이 순간도요.

이 갑옷과 도끼는 소중한 동료를 지키기 위한 거야.
그 안에는 클랜, 너도 들어가 있어.

헥터 님…! 감사합니다.
저도 헥터 님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정말 든든한데?
클랜, 내 등 뒤는 너한테 맡길게!

…아까부터 뭘 하는 거죠?

신룡 님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하아… 오늘도 정말 성스럽고, 존귀하세요…!

저는 신룡 님께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할 거예요.
소중한 사람이 행복해 보이면 기쁘잖아요?

뭐,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네요.
활약을 기대할게요.

세네리오 님은 고기를 좋아하세요?
얼마 전에 열심히 조사하셨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아니요,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렇군요, 그럼 고기를 극적으로 맛있게 하는
조리 방법에는 관심 없으시겠네요…

잠깐 기다리세요. 자세히 들어 보도록 하죠.

클랜, 이리로 오렴.
열심히 일하고, 착한 아이구나… 칭찬해 줄게.

감사합니다, 카밀라 님.
용건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세요.

저, 카밀라 님. 항상 칭찬해 주셔서 기뻐요.
그런데 늘 궁금한 건데요, 거리가 너무 가깝지 않나요…?

어머, 그랬니?
친애를 나타내려는 거였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돌보면 행복하지 않니?
나도 카무이한테는 뭐든 해 주고 있어.

어떤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신룡 님께 해 드리고 싶어요.

잡다한 일은 뭐든. 예를 들어… 그래.
카무이가 싸울 때 깃발을 흔들며 응원할까 생각 중이야.

그건 생각 안 해 봤어요. 좋네요!
저도 신룡 님을 응원할 깃발을 만들어 올게요.

베로니카 님, 저는 시중을 잘 든답니다.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세요.

…그래…? 그러면…
이야기를 들려줘… 클랜에 대해서 알고 싶어…

괜찮으시다면 베로니카 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좋아하시는 거라든지, 한가할 때 뭘 하시는지… 뭐든지요.

내 이야기를…? 그래…
…당신이 듣고 싶다면 들려줄게…

클랜은…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네…
나 같은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

즐거워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베로니카 님과 보내는 시간은, 그… 편안하거든요.

베로니카 님은 어떠세요?
저하고 이야기하는 일이 귀찮지는 않으세요?

나는… 그래,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신기해… 당신과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

클랜은 왜 그런 곳에 숨어 있지?
숨어 있는 것 치고는 기척 때문에 다 알겠는데…

으아아… 죄송합니다.
크롬 님께 다가가기가 송구스러워서 숨어 있었어요…!

크롬 님께는 형제가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어떤 분이셨나요?

누님은 자비롭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어.
동생은 동료를 아끼고, 모두를 웃게 하는 상냥한 아이였지.

하아… 크롬 님처럼 강해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신룡 님께 힘이 될 텐데요.

클랜은 지금도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마음만 잘 간수하면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처음부터 강했던 건 아니야.
동료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나에게 힘을 줬지.

크롬 님… 감사합니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저, 신룡 님을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