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카의 말투는 독특하구나.
주변에 그런 말투를 가진 사람이 있었어?

아뇨, 저는 원래부터 이런 말투였습니다요.
마르스 나리께서도 같이 어떠십니까요? 하나~ 둘~ 야호~!

마르스 나리, 잠시 물어볼 게 있습니다요. 사람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요?

사람은 계속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사람이 진심으로 그걸 바란다면 말이야.

혹시 제가 큰 죄를 저지른 악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마르스 나리께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거야.
나는 지금 눈앞에 있는 너를 매우 신뢰하고 있으니까.

…마르스 나리께서는 어째서
저를 그렇게 신뢰하시는 겁니까요?

정말 악한 사람은 절대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법이잖아?
스스로 그런 걸 묻는 너니까 믿는 거야.

어머, 유나카.
어디 가려는 거야?

어, 어떻게 아셨습니까요?!
세리카 나리께 제 생각을 간파당하다니…!

실은 세리카 나리의 무기가 계속 신경 쓰여서 말입죠.
기분 나쁘지 않으시면 잠깐 보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요.

상관없어.
유나카의 마음에 들진 모르겠지만.

유나카랑 이야기하다 보면
새로운 말을 많이 배워서 정말 재밌어.

새로운 말…?!
서, 설마 제 말투를 말하는 겁니까요?

응. 내가 있던 세계에는 없었으니까.
모처럼 배웠으니 제대로 쓰는지 시험해 볼까?

뭐라굽쇼! 세리카 나리의 인상이 바뀔 위험이 있으니
밖에서는 사용하지 마시길 강력하게 권해 드립니다요~!

야호~! 시구르드 나리, 컨디션은 좀 어떠십니까요?
저는 보시는 것처럼 최고입니다요!

…정말이지, 너는…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나도 그, 최고야.

시구르드 나리의 검은 명품이로군요. 저는 다 압니다요.
그러니, 잠깐만… 아니 천천히 보고 싶습니다요~!

이건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소중한 물건이다.
이름 있는 물건이긴 해. 너는 눈썰미가 좋군.

제 삶의 목표는 일을 가르쳐 준 스승이 주었습니다요.
억지로 떠맡은 꼴이긴 하지만… 일단 감사하고 있습니다요.

스승이라… 목표로 삼을 존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너는 네 스승을 따라잡았나?

어느샌가 따라잡고 뛰어넘었습죠.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요.

…자식이 부모를 뛰어넘는 건 멋진 일이지.
지금의 널 보면 스승도 분명 기뻐할 거다.

리프 나리께 수라장을 넘어서 온 냄새가 납니다요.
이거 질 수 없습죠…!

기합이 잔뜩 들어갔네, 유나카.
나도 지지 않도록 노력할게.

왠지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유나카였구나.
무슨 일 있었어?

조금 좋은 무기를 받았습니다요.
제가 무기를 엄청 좋아하다 보니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죠…

으음! 쿨럭, 쿨럭! 흠, 더는 못 하겠습니다요.
성대모사를 너무 해서 목이 나갔습니다요.

네 성대모사는 훌륭한데 그만큼 목을 혹사하는 거 같아.
고향에 있던 음료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어떤 피로라도 풀 수 있는 편리한 거라
분명 유나카도 기뻐했을 거야.

찡… 리프 나리의 마음 씀씀이는 이 목에 스며들었습니다요.
나을 때까지 좀 더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구만요!

로이 나리의 힘과 기술을 빌릴 수 있다면
무서울 게 없습니다요!

내 힘뿐만이 아니라 유나카, 네 힘까지 있으면 일당백이야.
앞으로도 함께 힘내자.

로이 나리,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그 검, 제가 잠깐 봐도 괜찮습니까요?

이 봉인의 검을?
물론 괜찮지. 천천히 봐.

로이 나리, 저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의 뛰어난 전투 기술과 은폐술…
모두 널 의지하고 있어.

그, 그렇구만요! 그렇다면 다행입죠!
이것도 로이 나리께서 힘을 빌려주신 덕분입니다요!

아니, 모두 네 힘이야.
너와 함께하면 즐거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유나카.

새삼 말씀드리는 것도 뭐합니다만…
아름다운 용모의 문장사 나리, 마음이 끓어오릅니다요!

트, 특이한 말투네.
크게 칭찬하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

오호, 나리께서 갖고 계신 검, 좋은 물건 같습니다요!
괜찮다면, 제가 들어 봐도 되겠습니까요?

들어 보라고 하고 싶지만… 아쉽네.
실체가 없으니까 보는 걸로 참아 줘.

왠지 요즘 내가 한 적 없는 말을 했다고
다들 말하는데… 유나카 너 설마!

…드, 들켰습니까요. 따, 딱히 나쁜 뜻은 없었습니다요!
장난으로 흉내를 냈는데 조금 과했을 뿐…

역시 내 흉내를 내고 있었구나!
유나카, 당분간 나, 아니 다른 사람 흉내는 금지야!

흐, 흐아악! 린 나리, 용서해 주십쇼~!
함께 전장을 헤쳐 나온 사이 아닙니까요~!

이거 이거, 아름다운 푸른 머리의 왕녀님 아닙니까요!
넘치는 기품에 정돈된 용모… 아주 좋습니다요!

조, 조금 압도당하는 기분이…
칭찬해 주는 거 맞죠? 고마워요.

유나카 씨는 정말 밝은 분이네요.
함께 있으면 저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야호~! 그거 정말로 기쁜 말씀입니다요!
저도 에이리카 나리와 있으면 즐겁습니다요!

에이리카 나리께서는 성격이 솔직하셔서 호감이 갑니다요.
…역시 살아온 배경이 달라서 그런 걸깝쇼?

그런가요? 하지만 유나카 씨도 항상 쾌활하잖아요.
당신도 똑같은 것 같은데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기쁩니다요.
에이리카 나리… 당신의 솔직함은 보물 같습죠.

평소랑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니까 부끄럽네요…
당신의 밝은 성격도 보물 같아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언제나 멀리서 바라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몸이 무척 탄탄하십니다요.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니.
넌 뭐 하는 녀석이지?

넌 걸음걸이가 독특하군.
내 용병단에 있었던 어쌔신과 상당히 닮았어.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요, 아이크 나리!
어쩌다 보니 이런 걸음걸이가 됐을 뿐입니다요!

아이크 나리께서는 제 정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는구만요…

말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 아니었나?
그럼 네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어쩌면, 평생 말 안 할지도 모릅니다요.

그래도 상관없다.
정체가 어떻든 유나카라는 건 바뀌지 않으니까.

저는 마음을 다잡고
성심성의껏 미카야 나리를 모시겠습니다요!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나를 발견해 줘서 고마워, 유나카.

…유나카, 무슨 일이야? 그렇게 숨어서 쳐다보면
조금 무서운데.

이거 죄송합니다요. 연구를 위해 관찰을 하고 있었습니다요.
그건 그렇고 미카야 나리께서는 사랑스러우십니다요!

미카야 나리? 무슨 일 있으십니까요?
저를 보고 웃으신 것 같은데…?

후후, 유나카를 보고 있으면
동생이 생각나.

뭐, 뭐라굽쇼! 미카야 나리의 동생분께서도
성대모사가 특기셨습니까요?!

그게 아니고 걸음걸이 말이야.
아주 조용해서 눈치챘을 때는 이미 뒤에 와 있거든.

루키나 나리의 그 검은…
혹시 마르스 나리의 검과 같은 겁니까요?

네. 손잡이와 코등이 부분은 수리할 때마다 바뀌지만,
검날은 영락없이 마르스 전하의 것과 똑같죠.

언제 봐도 루키나 나리의 검은 아름답습니다요.
저도 그런 무기를 얻고 싶습니다요.

봉마검 엑스블레이드…가 아니라
팔시온을 칭찬해 줘서 고마워요.

봉마검 엑스블레이드…
가슴 설레는 그 이름이 신경 쓰여 못 견디겠습니다요!

동료가 팔시온을 수리해 줬을 때,
모처럼이니 멋진 이름을 붙여 봤거든요.

이 검의 이름을 바꾸면 안 된다고
동료가 알려 줘서 결국엔 원래대로 돌아왔지만요.

그렇군요. 그나저나, 무기에 이름을 붙이다니…
저도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요!

카무이 나리 같은 매력적인 분을 일대일로 마주하다니
감개무량합니다요! 긴장돼서 아무 말도 안 나옵니다요!

네?! 이미 꽤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저도 유나카 씨와 함께 있을 수 있어 기뻐요.

함께 싸우다 보면 유나카 씨에겐 의외의 일면도 보여요.
평소에는 밝아 보이지만, 실은 냉정한 부분이라든지.

제, 제가 냉정하다굽쇼? 거참 참신한 평가로구만요.
카무이 나리께서도 싸울 땐 의외로 대담하셔서 놀랍니다요!

유나카 씨. 무슨 일이 생기면 내게 말해 줘요.
가끔 당신이 무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카무이 나리께서는 정말로 신기한 분이시구만요.
확실히 저는 지금 본질과 다르게 행동하고 있습죠.

하지만, 지금의 저도 틀림없는 진짜 자신.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요.

그런가요. 그럼 저는 유나카 씨의 선택을 존중할게요.
지쳤을 땐 언제든 만나러 와 주세요.

으으음… 제 탁월한 안목으로도
벨레트 나리의 감정은 읽기가 어렵구만요!

아버지도 같은 말을 했었지.

오호라. 용병에서 교사가 되셨다니… 벨레트 나리께서는
제법 재미있는 경력을 갖고 계시는구만요!

가희였다가 교사 겸 의사가 된 사람도 있었지.
이 정도는 별로 신기할 것도 없어 보인다만.

저는 학교라는 장소에 낭만을 갖고 있습니다요.
벨레트 나리께서는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요?

사관학교였어서 전술 지식이나
무술을 익히기 위한 수업이 대부분이었지.

하지만 1년에 몇 차례 정도 합창제나 단결회가 있었고…
낚시 대회 같은 것도 있었군.

그건 참으로 재미있었겠습니다요!
아아… 언젠가는 저도 꼭 참가해 보고 싶구만요!

유나카의 성대모사는 정말 대단해.
사람의 특징을 잘 잡아내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요, 에델가르트 나리!
원하신다면 누구든지 흉내 내보입죠.

유나카는 관찰력이 뛰어나구나.
그래서 그렇게 정확하게 남을 흉내 낼 수 있는 거였어.

아하하, 부끄럽습니다요. 하지만 그걸 꿰뚫어 보는
에델가르트 나리야말로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십니다요.

유나카를 보고 있으면 우리 반 친구가 생각나.
그녀도 자주 사람을 관찰해서 노래까지 쓰곤 했거든.

전투뿐만 아니라 가극단에서도 가희로 활약하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

흠, 관찰력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구만요.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할 따름입니다요!

저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면 기쁘겠습니다요, 에델가르트 나리!

치키 나리는 언제 봐도 귀엽구만요~!
저, 무심코 빤히 쳐다보게 됩니다요.

에헤헤, 고마워!
보고 있지만 말고 좀 더 이야기해 보자!

야호~~~~!
…있잖아, 방금 비슷했어?

헉! 방금은 설마 제 흉내였습니까요!
저도 모르게 두근거리고 말았습니다요…!

치키 나리는 언제나 미소가 근사하십니다요.
나리하고 있으면 주변이 확 밝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요.

모두가 있어 주는 덕분이야!
…예전에는 혼자서 울고만 있었지만…

늘 밝은 치키 나리한테도 그런 시기가 있으셨습니까요…
고독은 힘든 것입죠, 저도 잘 압니다요.

응,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 모두가 있기도 하고
유나카도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으니까!

호오, 가까이서 보니 헥터 나리의 갑옷은 기동성이
중시되어 있구만요. 보호 그 이상을 해내는 명품입니다요!

이 거리까지 기척을 느끼지 못했어… 너, 제법인데?
우리 밀정과 좋은 승부가 되겠어.

헥터 나리의 도끼는 바위를 깨부숴도 멀쩡하구만요.
어째서일깝쇼? 뭔가 특별한 소재를 사용했습니까요?

그냥 힘으로만 휘두르는 게 아니라서 그래.
약간의 요령이 있는데, 다음에 알려 줄게!

헥터 나리와 함께면 등 뒤를 신경 안 쓰고 싸울 수 있습죠.
그렇지, 안정감이 엄청납니다요!

집단 전투에는 익숙하거든.
친구랑도 자주 서로의 등을 맡기고 싸웠지.

오호라! 그럼 다음은 저와 등을 맞대고 싸우는 방법을
시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요?

좋아! 어떤 상대라도 네 뒤는 내가 지킬게.
그때도 지금도 그걸 위해 내가 있는 거니까!

저는 성대모사가 특기입니다요!
그럼, 친해지기 위해서 신룡 나리의 성대모사를…

안 해도 됩니다.
특기는 전투 중에 발휘해 주세요.

…저희 용병단에도
당신처럼 기척을 굉장히 잘 숨기는 남자가 있었죠.

저, 저는 그저 존재감이 없을 뿐입니다요?
제가 시킨 음식만 종종 주문이 안 들어가곤 했습죠…!

세네리오 나리~! 오늘은 제 존재감이
팍팍 증량 중이지 않습니까요? 네? 네?

…시끄럽군요.
당신, 뭐 하는 거죠?

기척을 숨기지 않았다고 증명하고 싶습니다요.
세네리오 나리의 마음속에 저를 확실히 남겨 주십쇼!

…그렇군요. 지금 이대로라면
시끄럽다는 인상만 남을 것 같은데요.

카밀라 나리의 힘은 무시무시하구만요.
저도 그 힘에 걸맞도록 정진해야겠습니다요!

어머, 유나카는 그대로도 충분히 매력적인걸?
하지만, 좀 더 강해진 모습도 보고 싶어…

카밀라 나리의 이야기는 재미있구만요!
암야 왕국의 무용담, 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요.

고마워, 내 이야기는 많이 했으니까
다음엔 유나카에 대해서 가르쳐 줄래?

원래 있던 세계에서 내 신하 중 한 명은 암살자였어.
과묵하고 임무를 가장 우선시했지만… 다정한 아이였지.

…암살자를 곁에 두시다니, 나리는 관대하시구만요.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그 이야기는 왜 하셨습니까요?

유나카는 자기 이야기를 잘 못하는 것 같으니까.
내 옛날이야기를 하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냥.

그렇습니까요. 카밀라 나리야말로… 상냥한 분이십니다요.
제 과거도 차차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요…

…유나카,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 건 좋은데…
조금만 천천히 해 줘…

이런! 실례했습니다요. 베로니카 나리와 대화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그만 말이 빨라졌지 뭡니까요!

야호~! 베로니카 나리, 기분은 어떠십니까요?
저는 오늘도 건강합죠~!

유나카가 오면 바로 알 수 있어…
혼자인데도 다 같이 있는 것처럼 떠들썩하니까…

사실 저는 정적과 고독함을 잘 못 견딥니다요.
베로니카 나리는 조용한 걸 더 좋아하십니까요?

나도 혼자 있는 건… 싫어…
떠들썩한 것도… 싫지 않아…

그러셨습니까요? 그렇다면 저처럼 소리를 내서
웃으시면 됩니다요. 자, 이렇게, 야호~!

부끄럽지만… 조금 즐거워 보여…
…저기, 유나카, 연습 같이 해 줘.

크롬 나리~! 지난번에는 정말 감사했습니다요!
하마터면 적에게 포위당할 뻔했습니다요!

음, 이 정도는 별거 아냐. 그건 그렇고 유나카는
보기와는 달리 빈틈이 없군. 전에 뭔가 했었나?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그건 무기인가?
종류가 많은데 전부 희귀한 것들이군.

저는 희귀한 무기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요.
크롬 나리의 그 검도 자세히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요!

역시 그 몸놀림… 전부터 신경 쓰이긴 했는데
유나카, 너는 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그냥 전사라기에는…

유나카는 유나카입니다요.
무기를 좋아하고, 성대모사를 잘하는 재주꾼입죠.

…그래,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때가 되면
혼자 끌어안고 있지 말고 말해 줘. 내가 널 도울 테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나 했더니, 저는 괜찮습니다요!
하지만… 크롬 나리의 마음은 기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