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함께 싸워 줘서 고마워. 마르스.
전에는… 모두와 적대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사과하지 마. 네 본성이 선하다는 건 잘 알아.
앞으로는 우리 모두 함께야. 같이 평화를 되찾자.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지 불안해.
다시 외톨이가 돼 버릴 것 같아서.

걱정 마. 베일.
우리 모두 너를 소중한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
여기 있어도 된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어.

긴 시간 동안, 괴로운 일들을 겪어 왔구나. 이제 괜찮아.
여기 있는 모두가 네 동료이자 친구야.

고마워.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기뻐.
있잖아, 마르스도… 내 친구가 되어 줄래…?

물론이지. 우리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야.
베일은 이제 혼자가 아니야.

저기, 세리카…
너는 내가 무섭다고 생각해?

아니, 무섭지 않아.
평범한 여자아이를 보면서 그렇게 느낄 리 없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들 좋은 사람뿐이구나.
나 이렇게 친구가 많이 생긴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그렇구나… 정말 잘됐네, 베일.
나도 친구로서 꼭 너를 도울게.

나, 힘을 빌려주는 세리카에게 보답하고 싶어.
뭘 해 주면 좋겠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네가 이렇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하니까.

하지만 그건 내가 납득할 수 없어.
그러니 세리카를 위해 뭔가 하게 해 줘.

그럼 베일이 더 행복해지면 되겠는걸.
내게 그것보다 좋은 건 없어.

시구르드… 원치 않는 싸움을 하게 해서 미안해.
너와 신룡을 싸우게 만들다니 내가 나빴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우리 중 누구도 너를 책망하지 않아.
너는 우리의 소중한 동료야. 믿어 주면 좋겠어.

네 미소를 더 자주 보게 된 것 같군.
동료와의 인연은 불안을 해소해 주지… 그렇지 않아?

고마워, 시구르드. 불안감이 해소된 건…
내게 힘을 빌려주는 네 덕분이기도 해.

지금까지 같이 많이 싸웠구나, 시구르드.
…저기. 부탁이 있어. 들어줄래…?

물론이지. 너는 인간을 알고 인간의 슬픔을 이해하고 있어.
그런 네 부탁이라면 분명 멋진 것이겠지.

고마워. 저기, 그래서… 부탁이 뭐냐면.
…나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어…?

그래, 기꺼이 그러지. 베일.
이 인연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겠어.

나, 리프에게도 심한 짓을 했어.
이렇게 함께 싸우는 거 싫지…?

싫어할 리 없잖아.
넌 이미 우리의 소중한 동료인걸.

맛있어 보이는 걸 먹고 있네.
…좀 너무 빨간 거 같기도 한데.

엄청 매운 과자야.
다른 사람에게 줬더니 난리가 났었어…

베일? 무슨 일이야?

리프, 계속 함께 싸워 줘서 고마워.
그… 전우라 하던데, 우리도 그렇게 되면 좋겠네.

무슨 말을 하나 했네.
나는 이미 예전부터 네 전우… 아니, 친구야.

…! 기뻐. 고마워, 리프.
그 마음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 더 강해질게.

로이, 평화를 위해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힘을 빌려줘.

물론이지, 베일.
나로 괜찮다면 네 힘이 되어 줄게.

이거 봐, 로이. 이렇게 빨간 음식은 처음 봤어!
엄청 매워 보이긴 하지만 정말 맛있을 거야.

베일, 그거… 진짜 먹으려고?
엄청 매운 냄새가 나는데… 그만두는 게 좋을 거 같아.

로이, 언제나 내게 힘을 빌려줘서 고마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난 베일의 마음에 부응한 거뿐이니까.

난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로이.

그래. 네 소망이 실현되는 날까지
함께 나아가기로 약속할게.

베일.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뭐든지 상담해. 나라도 좋다면 힘이 되어 줄 테니까.

고마워. 사실 린에게 다정한 말을 들을 자격은 없지만…
그렇게 말해 줘서, 기뻐.

린은 굉장해. 정말 올곧은 느낌이라서.
나도 앞으로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쁜데. 하지만, 베일.
너도 나 못지않게… 올곧게 살아가고 있어.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 건 무엇보다도 강한 힘이야.
너라면 괜찮을 거야, 베일.

응… 나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게.
그러니까 린도 날 믿어 줄래?

물론이지! 나도 몇 번이나 난관에 부딪쳤지만,
그때마다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의 믿음을 받아 극복했는걸.

…고마워. 나도 린의 말을 믿고 힘내 볼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너는… 문장사로서 이 세계에 있잖아.
신룡과 사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성스러운 것과 사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면 좋겠어요.

베일 씨는 어째서 계속 싸우는 건가요?
빼앗거나 잃거나. 전쟁 끝에 남는 건 그 둘뿐인데…

확실히 예전의 나는 잃기만 했어…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꿈과 사명이 있으니까, 그걸 믿고 나아갈 거야.

죄송해요. 제가… 저번에 부정적인 말을 했네요.
베일 씨의 사기를 꺾은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아. 내게 여러 가지 관점을 알려 주고
이끌어 주고 있잖아. 그런 동료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

에이리카의 말엔 상냥함이 느껴졌어.
네 상냥한 마음이 나는 정말 좋아.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전 이제 망설이지 않을 거예요… 전력으로 당신을 도울게요.

…아이크는 나와 사이좋게 지내 줄 거야?

어째서 그런 걸 묻지?
베일은 이미 동료지 않나?

이곳에서의 생활은 좀 익숙해졌나?

응, 여긴 좋은 곳이야.
외톨이가 되지 않아서 좋거든.

왜 그러지? 베일.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요즘 잠을 별로 못 잤어.
일어났는데 또 모르는 곳에 있으면 어쩌지 싶어서…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
잠든 채로 걸어 나가려 하면 전력으로 막아 주지.

그,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조금 기운이 났어.
고마워, 아이크. 오늘은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거 같아.

미카야. 나, 속죄하고 싶어.
그러니… 함께 싸워 줘.

물론이지.
베일은 이제 우리 동료인걸.

미카야에게는 동생이 있구나. 나는 막내라서…
밑에 동생이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글쎄… 우리도 평범한 형제는 아니지만,
그 아이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존재야.

미카야에게는 나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져.
왜 그럴까? 미카야 같은 사람이 혼자일 리 없는데.

나도 옛날에는 계속 혼자였어.
비밀을 갖고 있어서 남의 눈을 피해서 살았거든…

하지만, 남동생을 만나고 인생이 달라졌어.
그 아이가 나를 어둠에서 구해 준 거지.

나도 형제 덕분에 변할 수 있었어.
…후후. 우리 정말 많이 닮았네.

루키나의 세계는 사룡에 의해 멸망해 버렸지…
내가 옆에 있으면 싫으려나…?

당신과는 인상도 무엇도 같은 게 없는 별개의 존재인걸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말아요.

아빠가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는 건 알아.
하지만, 그래도 아빠의 모든 것을 싫어할 수는 없어…

아버지를 생각하는 베일의 마음은 이해해요.
그러니 우리가 그의 악행을 막아내야죠.

루키나의 아버지께서는 어떤 사람이었어?

강하고 총명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대하고
또, 무엇보다 동료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었어요.

멋진 분이시네. 우리 아빠는 고독하고
항상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았어…

제가 대신할 순 없겠지만, 저도 베일의 버팀목이 될게요.
그러니 그런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고생했어, 카무이. 힘을 빌려줘서 고마워.
오늘은 조금 더 같이 있어도 돼…?

물론이에요, 베일 씨.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전장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잖아요.

항상 싸움이 끝나고 말을 걸어 줘서 기뻐요.
베일 씨가 이렇게 어리광쟁이라는 건 의외네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이 군에는 거의 없으니까.
그리고 카무이 곁이면 안심이 돼… 같은 용족이라서일까?

저번에 저를 보고 같은 용족이라고 그랬는데…
베일 씨도 용으로 변신할 수 있나요?

나는… 용이 되지 않기로 정했어.
내 용석은 옛날에 묻어 버렸거든. 이제 어디 있는지도 몰라.

…그럼 제가 당신의 용의 힘이 되어 줄게요. 모두를 위해
자신의 힘을 봉인한 상냥한 베일 씨의 힘이 되고 싶어요.

고마워… 카무이. 네가 내 용의 힘이라면,
난 상냥한 용이 될 수 있겠네. 그렇게 되면 좋겠다…

모두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이런 생각을 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알지만…

억누를 필요 없어. 베일은 이미 동료니까.
자신을 비하하지 마.

바빠 보이는데, 베일.
무슨 일을 하고 있었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어.

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벨레트가 살던 세계에도 매운 요리가 있었어?

있었지. 매운 생선 완자라고 하는데
한 입만 먹어도 온 입 안에 찌릿한 자극이…

이름만 들어도 정말 맛있어 보여!
다음에 만드는 법 알려 줘!

…그래.
각오를 다지고 도전해 보지.

클로드, 힘을 잔뜩 빌려줘서 고마워.
나, 어떻게 하면 너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친구가 되는 데에는 조건도 허가도 필요 없어.
이렇게 거리낌 없이 대화한다는 건 이미 친구라는 뜻이지.

또 다른 나와는 결별했어. 하지만…
언젠가 또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면 어쩌지 싶어.

그것 또한 베일 왕녀의 일부일 거야.
난 무작정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에델가르트의 팔찌를 차면 용기가 솟아나.
셋이 곁에 있어 준다고 생각하면 강해질 수 있어.

맞아, 누군가와 뜻을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거든.

정말 그런 것 같아. 또 다른 나는 그걸 몰랐어.
난 그녀 몫까지 동료와 함께 살아가고 싶어.

치키는 신룡의 아이고 나는 사룡의 아이야.
그래도… 나랑 친하게 지내 줄 거야?

당연하지, 베일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걸.
너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

치키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가는 걸 잊어버려.
계속해서 이렇게 있고 싶어져.

치키도, 치키도 그래. 베일하고 같은 마음이야.
아직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잔뜩 있어!

치키, 왜 이렇게 나랑 사이좋게 지내 주는 거야?
널 좋아하는 만큼… 가끔은 무서워져.

치키도 베일이 정말 좋아!
그래서 같이 있고 싶은 건데, 그래도 무서워?

아니… 고마워, 안 무서워, 정말 기뻐.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있어 줄래?

무조건, 약속할게! 베일하고 치키는
언제까지나, 계속, 계속 친구야.

헥터, 너 용족을 대하는 게 익숙해?
같이 싸우면서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내 세계에도 용족이 있었고 같이 여행도 했었거든.
…그렇게 생각하면 나, 아는 용이 많은 편일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부디 힘을 빌려줘, 헥터.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고 싶어.

베일 왕녀는 순수하고 상냥하구나.
왠지 내 친구가 생각나는걸. 그 마음을 잊지 말아 줘.

헥터한테도 형제가 있구나.
같이 있으면 기뻤어?

기뻤는지 어땠는지는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형님이 없는 인생은 상상이 안 되기는 해.

대단해…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다니 멋져.
헥터는 형님을 많이 좋아했구나.

그러게, 형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어.
형님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나도 더 정진해야겠지!

세네리오, 함께 싸워 줘서 고마워.
왠지 모르게… 너는 날 받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대로 단정 짓지 말아 주세요.
아군은 많을수록 좋은 법입니다.

가끔 아빠를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져.
전투에 영향을 끼친다면 미안해, 너한테는 미리 말해 둘게.

…걱정되는 부모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어느 쪽이 더 나은 걸까요.

저번 전투 말인데요… 당신은 적을 너무 집요하게 쫓아요.
계속 그러면 최전선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미, 미안해. 세네리오.
다음엔 좀 더 잘할게…

그러니까 계속 싸우게 해 줘.
나… 모두의 도움이 되고 싶어…!

당신을 잃으면 이쪽이 불리해집니다.
…그걸 빨리 깨달아 주세요.

베일 왕녀, 느긋하게 대화해 보고 싶었어.
형제에 관한 이야기나 너 자신에 관한 이야기… 들려줄래?

나랑 이야기해 주는 거야? 고마워!
같이 형제 이야기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어.

카밀라한테는 안심하고 뭐든 이야기하게 돼.
민폐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민폐라고 생각 안 해. 너와 이야기하면 재미있거든.
더 친밀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우후후.

카밀라는 나를 자주 만나러 와 주지만…
언젠가 떠나 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서 무서워.

…꼭 옛날의 카무이 같은 말을 하는구나.
하지만 괜찮아. 아무도 네 곁을 떠나지 않아.

만약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네가 싫어진 건 아니야.
이어진 인연은 영원해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

응… 기억할게. 카밀라도 계속 기억해 줘.
내가 널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베로니카는 특무기관이라는 곳과 싸웠다고 들었어.
어떤 싸움이었어…?

들어도 재미없을 거야…
그래도 괜찮다면 이야기해 줄게…

난 줄곧 외톨이였어.
여긴 외롭지 않아서 좋아. 베로니카도 만날 수 있고!

나도 외로운 건 싫어…
베일… 당신과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

나, 베로니카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가능하다면, 그… 있지, 친구가 되고 싶어!

…친구… 나랑…? 정말…?
베일이랑… 친구라니, 기뻐…

베로니카는 그렇게 웃는구나?
네 웃는 얼굴을 더 보고 싶어. 앞으로도 계속!

…나도…
나도… 당신과 계속 함께 있고 싶어…

크롬, 오늘도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었어.
너랑 러플레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우리는 힘을 보탰을 뿐이야. 문장사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그 힘을 사용하는 사람 덕분이라고, 베일.

저기… 크롬의 세계의 사룡은 어떤 느낌이었어?
나쁜 짓을 해서 크롬과 러플레가 쓰러뜨렸어?

…그 이야기를 내가 다 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조금 기다려 준다면… 다음에 러플레를 데리고 오지.

와 줘서 고마워, 러플레! 정말 기뻐.
오늘은 둘이서 사룡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지?

그래, 우리 세계의 사룡은… 우리가 쓰러뜨렸어. 미래를
절망으로 물들이고, 대륙을 유린한 위협이었거든. 하지만…

그 그릇이 된 사람한테는 소중한 동료가 있었지. 그러니까
적어도 나는 그 녀석이 완전히 악하다고는 생각 안 해.

그 사룡도 괴로웠을까…?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그런 슬픈 싸움을 하지 않도록 나도 힘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