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르스 씨.
운동 후에는 워낙 기분이 좋아서 상쾌하네요.

에티에의 활 쏘는 실력은 매일 단련한 성과였구나.
그 노력… 아리티아의 활 기사에 필적할지도 몰라.

마르스 씨.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함께해 주시겠어요?

나는 마실 순 없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향은 느낄 수 있으니 차의 향을 즐기도록 할게.

후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법이 없네.
이럴 때 해야 할 건 한 가지밖에 없지.

왜 그래?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어, 에티에?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 줄게.
털어놓으면 편해질지도 모르잖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럴 땐 운동이 제일이에요. 잠깐 뛰고 올게요.

어머, 예쁜 꽃이네.
어디서 꺾어 왔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꽃밭이랍니다.
달리기하는 김에 꺾어 왔죠.

세리카 씨는 가냘프시네요.
왕족이시니 좀 더 단련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왕족인 거랑 체격은 상관없는 것 같지만…
매일 단련하는 주군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근본적인 궁금증인데 말이죠…
문장사가 단련을 하면 근육이 붙나요?

글쎄?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밖에…

만약 근육이 붙는다면 같이 단련할 수 있으니
한번 시험해 보시겠어요?

왠지 재밌을 것 같네. 한번 해 볼까? 만약 실패하더라도
너와 시간을 보내는 건 근사한 일이니까.

어머, 시구르드 씨. 안녕하세요.
달리고 난 후엔 기분이 상쾌하네요.

과연, 몸이 탄탄한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나.
…실례했군, 다른 게 아니라 잘 단련되어 있는 것 같아서.

시구르드 씨는 차를 좋아하시나요?
별일 없으시면 함께 드시지 않을래요?

네가 권하는 거라면 거절할 수 없지.
마실 수는 없지만 함께 이야기라도 나눠 볼까.

전 남매들보다 유독 엄격하게 교육받았답니다.
부모님께서 절 싫어하시는 줄 알고 고민하던 때도 있었죠.

그건 분명 널 생각해서 그랬을 거야.
네가 부모님께 배운 것들은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잖아?

고민 같은 건 달리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됐죠.
이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 어떤 부모든 자식을 소중히 여기는 법이야.
그게 전해지는 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소리가 났는데…
에티에, 무사해?!

거,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에요!
그… 단련 중에 힘이 넘쳐서 벽이 박살났거든요.

어딘가 고민이 많아 보이시는 모습… 그렇지.
그럴 땐 저와 근육 단련이라도 하지 않으시겠어요?

그래, 가 볼까?
내 근육이 늘진 않겠지만 틀림없이 기분은 풀릴 거야.

에티에 일행의 단련을 보고 있으면
강인한 육체를 얻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실감해.

확실히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마침내 저는 이것과 만났답니다!

피레네산 근육 증강 드링크예요.
누구든 마시면 단련 효과가 몇 배는 커진다나 뭐라나.

후훗, 결국 단련은 해야 하는 거네.
어느 세계든지 편리한 음료가 있구나…

에티에는 언제나 밝고 즐거워 보이는데
고민은 없어?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아요.
그리고 몸을 움직이면 대부분의 일은 어떻게든 되는 법이죠.

그 꽃, 에티에가 꺾어 온 거야?
엄청 예쁜 꽃이네.

고마워요.
제 고향에 피는 꽃이랍니다.

기뻐 보이네, 에티에.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엄청 좋은 고기를 손에 넣어서요.
이걸로 제 근육도 기뻐할 거랍니다.

…그걸 먹기만 하면 되는 거야?

물론 달리기와 근육 단련도 중요하죠.
바로 다녀올게요!

린 씨는 유연하고 좋은 몸을 갖고 있네요.
단련하면 멋진 근육을 얻을 수 있겠어요.

검과 활은 단련하고 있지만, 근육을 키우기 위한 단련은…
생각도 안 해 봤네. 조금 흥미가 생기는걸.

너는 볼 때마다 항상 운동하는 것 같은데,
대체 뭐가 널 그렇게 몰아붙이는 거야?

단련할 때의 노력이 제 신체를 만들어 내는걸요…
그걸 생각하면 가만히 있는 게 더 힘들답니다.

확실히 운동은 중요하지만 너무 지나친 거 아냐?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돼.

｢지나쳐｣ 보인다는 건 좋은 거예요.
단련은 그런 거니까요.

지금의 제 한계를 뛰어넘는 단련.
그걸 계속해야만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볼 수 있어요!

강한 신념을 갖고 있구나.
여전히 걱정되지만, 에티에라면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아.

힘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 있나요?
함께 단련하면서 기운을 내 봐요!

네?! 아뇨, 그냥 사색에 잠겼던 것뿐인데…
당신은 항상 활기차군요. 에티에 씨.

언제나 단련에 여념이 없네요.
에티에 씨는 그렇게 강해지고 싶은 건가요?

그저 힘을 원해서 단련을 하는 건 아니에요.
음… 이미 삶의 보람이 됐다고나 할까요?

단련 그 자체가 삶의 보람이라…
에티에 씨의 사고방식은 정말 놀랍네요.

물론 그 결과로 강해진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겠죠.

하지만, 결과만 추구하다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손해예요.
에이리카 씨도 함께 단련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떠세요?

고마워요. 꼭 같이 해 보고 싶어요.
저도 즐기면서 열심히 해 볼게요.

너, 보기보다 힘이 세구나.

아이크 씨께 칭찬을 받다니 영광이에요.
매일 단련을 거듭해 온 보람이 있네요.

궁금한 게 있는데
아이크 씨는 어떤 근육 증강제를 사용하시나요?

뭘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근육을 원한다면 고기를 먹어라.

모든 사람이 단련을 더 열심히 하면, 전쟁 같은 건
세상에서 사라질 텐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무슨 의미지?

몸을 움직이면 대부분의 불만은 해소돼요.
불만이 없어지면 싸움도 없어지겠죠. 아닌가요?

그리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전 인류가
에티에처럼 생각한다면 평화로워질지도 모르겠군.

항상 훈련한 다음에 마시는 그 음료는 뭐야?
알프레드도 자주 마시던데…

날계란을 원재료로 만든 특제 음료예요.
이걸 마시면 근육이 잘 붙게 되죠.

좋은 향기… 예쁜 꽃이네. 그러고 보니
에티에가 태어난 고향은 꽃밭이 유명하지?

네. 그래서 가끔 고향에서 보내 주세요.
지금은 전시라 자주 오지는 않지만요…

굉장해… 에티에의 복근, 탄탄해 보이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이 힘들었지?

옛날 일은 잊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근육을 괴롭히는 걸 좋아하거든요.

근육을 괴롭힌다고……?

단련 말이에요. 단련이 힘들수록
끝낸 뒤의 피로가 기분 좋거든요.

심각한 얼굴로 꽃을 쳐다보시는데
무슨 일 있으셨나요?

제가 있던 세계에서는
꽃이 별로 안 피어 있었다 보니 신기해서요.

루키나 씨는 힘든 시대를 살아오셨나 보군요…
그래서 그렇게 멋진 근육을 얻으신 걸까요.

상관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점이 미묘하군요…

루키나 씨는 이 세계가 평화로워지면
해 보고 싶으신 게 있나요?

글쎄요… 역할을 마치고 다시 반지 안에서 잠들기 전에
가 본 적 없는 장소에 가고 싶네요.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을 보고 싶군요.
꽃밭은… 평화의 상징 같은 느낌이라 좋아하거든요.

그럼 제 고향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분명 루키나 씨도 좋아하실 거예요.

에티에 씨의 몸은 잘 단련되어 있는 게 굉장하네요.
함께 싸우면서 반해 버렸어요.

고, 고맙습니다. 그렇게 칭찬받으면
기뻐서 지금 당장 달려 나가고 싶어지니 거기까지만…

카무이 씨! 저, 봐 버렸어요…
당신의 팔 근육이 갑자기 불끈불끈해지는 걸요!

그, 그건 그 부분만 용의 모습으로 바꾼 거지,
근육이 아니에요. 부럽다고… 따라 하려고 하진 마세요!

카무이 씨는 제가 잘 단련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카무이 씨가 더 잘 단련되어 있네요.

그, 그렇지 않아요… 부분적으로 용으로 변신할 수 있지만,
원래 그렇게 건장한 편은 아니라서요.

육체가 아니라 내면 말이에요.
분명히 많은 고난을 겪고 얻으신 거겠죠. 저도 언젠가는…

에티에 씨… 네, 바란다면 언젠가는요.
당신에겐 결코 꺾이지 않는 강함이 있다고 믿어요.

죄송하지만, 조금 이따 말씀해 주시겠어요?
지금은 제 근육이 시련을 겪는 중이랍니다.

아까부터 단련하고 있었던 것 같다만…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제자들이 생각나는군.

에티에나 알프레드를 보고 있으면 제자들이 생각나.
다들 열심히 단련했었지.

학생들은 항상 벨레트 씨와 대련을 했겠네요?
부러울 따름이에요…

또 먹고 있다니, 에티에.
조금 전에 다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았나…?

열심히 한 만큼 고기를 먹어 줘야죠.
안 그러면 말라 버릴 거예요.

겨우 단련했는데 그렇게 되면…
후회로 안 끝날 테니까요. …우물우물…

과연, 철저한 자기 관리였군.

에티에는 늘 달리고 있네.
기운이 넘치나 봐.

클로드 씨도 같이 달리실래요?
기분이 상쾌해진답니다.

네 다기는 왜 그렇게 간소해?
계속 신경 쓰여서 낮잠을 못 자겠어.

역시 클로드 씨, 안목이 뛰어나시네요.
그건 단련용으로 납을 넣어 만든 컵이랍니다!

클로드 씨, 당신도 멋진 근육을 가지고 계시네요.
제게도 부디 근육 키우는 비법을 가르쳐 주시겠어요?

근육을 키우는 비법?
내가 아는 녀석도 그런 얘길 했었지.

매일 고강도의 훈련을 꾸준히 하는 녀석인데.
디미트리한테 상담한 뒤로 근육이 한층 붙었다고…

디미트리 씨요?!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상담해야겠어요, 지금 여기로 불러 주세요!

치키 씨는 단련을 좋아하시나요?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함께 달리는 건 어떠세요?

치키는 몸 움직이는 거 정말 좋아해.
에티에랑 함께라면 정말 재밌겠다!

제 고향은 아름다운 자연과 복숭아꽃으로 유명한데요.
언젠가 치키 씨한테 꼭 보여 드리고 싶네요.

정말? 기뻐!
치키는 꽃 정말 좋아해. 기대하고 있을게!

기운이 없어 보이시네요.
고민이 있으시다면 들어 드릴게요.

그게, 옛날 일을 생각 중이었어.
혼자만 있고, 계속 잠들어 있었을 때.

어머나… 그럴 때는 달리는 게 제일 좋답니다.
함께 달리면서 다음 이야기를 듣겠어요, 자!

아하하, 조금만 기다려 줘~!
에티에랑 있으면 기운이 넘쳐나네. …고마워.

헥터 씨, 전 당신의 근육에 관심이 아주 많답니다.
잠깐 이야기 좀 괜찮으실까요?

괜찮기는 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근육에 관해서 내가 잘 안다고 할 수 있나…?

에티에를 보고 있으면 내 동료가 떠올라.
우리 가문을 섬기던 시스터인데, 기운이 넘치는 녀석이었지.

닮았다는 건… 근육 단련을 하시던 분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단련이었는지 배워 보고 싶네요.

오늘은 함께 단련해 주셨으면 해서 왔어요.
헥터 씨…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건 상관없지만… 에티에, 무슨 일 있었어?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것 같은데.

평화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지만
답이 안 나와서요… 기분 전환 삼아 몸을 움직이고 싶네요.

그런 거였구나? 나도 답답할 땐 몸을 움직이곤 했지.
좋아, 후련해질 때까지 어울려 줄게!

세네리오 씨, 친해진 증표로 가져왔어요.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마법의 가루, 근육 증강제랍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는 건 과장 아닐까요.

세네리오 씨, 같이 뛰러 가지 않으시겠어요?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좋아진답니다.

…전에도 말하려고 했던 거지만
저는 딱히 침울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세네리오 씨도 힘드시죠? 저는 알아요.
저도 똑같거든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죠?

단련하고 단련해도, 근육이 붙지 않는다니…
이상적인 육체를 생각하면 망연자실하죠…

당신이 무슨 생각인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에티에의 근육은 잘 단련되어 있어서 아름다워.
후후… 좀 더 가까이서 봐도 될까?

물론 괜찮아요. 마음껏 감상하세요.
…어머, 카밀라 씨도 근육이 상당하시네요.

카밀라 씨도 신체를 상당히 단련하셨군요.
태어나신 나라의 단련법 같은 걸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암야 왕국의 독자적인 단련법은 딱히 없지만… 그렇네.
형제를 위해 강해지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한 덕분 아닐까?

카밀라 씨는 암야 왕국이라는 나라의 출신이시군요.
저는 꽃이 아름다운 피레네 왕국 출신이랍니다.

아름다운 꽃이 자라다니, 네 고향은 좋은 곳이구나.
암야 왕국은 대체로 밤이라 햇빛을 받고 자라는 꽃이 귀해.

세상에, 대체로 밤이라니 멋져요. 햇볕을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나 단련을 할 수 있겠어요. 좋네요…!

후훗, 그런 감상을 들은 건 처음이야.
넌 다정한 아이구나…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게 지내자.

에티에는 계속 몸을 움직이고 있네…
뭘 위해서야…? 힘들지 않아…?

근육 단련은 최고의 기쁨인데 힘들다니 그럴 리가요.
게다가 웬만한 일은 달리면 해결된답니다!

베로니카 씨는 좀 더 몸을 단련하시는 게 좋겠어요.
어떠세요? 같이 달리기 안 하실래요?

…움직이는 건… 잘 못해. 하지만…
그게 좋은 황제가 되는 데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게…

지금부터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차를 마실 거예요.
같이 어떠세요, 베로니카 씨?

차는 좋아해…
오라버니가 돌아왔을 때… 자주 같이 마셨거든…

어머, 그러셨군요!
그건 꼭 자세히 들어 보고 싶네요.

당신이 초대해 준다면… 가고 싶어…
그리고 이 세계의 차에도… 관심이 있어…

어쩌죠, 크롬 씨? 저도 참, 힘이 넘쳐서
단련 중에 맞은편 벽을 부숴 버렸지 뭐예요.

바로 사과하자. 나도 같은 실수를 한 기억이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알아. 우리는 의외로 닮았을지도 모르겠군.

기운이 없군, 에티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작전 회의가 끝나서 몸이 굳은 것뿐이었지만…
모처럼이니 이야기하면서 100바퀴 정도 달릴까요?

어머, 크롬 씨. 꽤 일찍 일어나셨네요.
알프레드 님도 아직 주무시고 계시는데요.

왠지 잠이 안 와서 잠깐 단련이라도 하려고.
에티에는 무슨 일이지?

오늘은 분위기를 바꿔서 별하늘을 보며 달리려고요.
괜찮다면 크롬 씨도 같이 어떠세요?

별을 보며라… 나쁘지 않지, 잘 부탁한다.
달리고 난 뒤에는 좋은 꿈을 꿀 수 있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