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보네 & 카게츠


1. C 회화

카게츠
배가 고프구려.
주먹밥으로 배를 채워야겠소이다.
보네
…카게츠.
카게츠
으앗, 보네였소이까.
갑자기 무슨 일이오?
보네
삼각형의 휴대 식량…
방금 주먹밥이라고 했지.
보네
처음 보는 요리인데.
대체 뭐야?
카게츠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겠소.
자, 먹어 보시오.
보네
…그래도 돼?
그럼 사양 않고…
보네
으음…
이, 이건… 맛있어…
보네
가볍게 소금을 친 밥, 그걸 감싼 해초…
음… 안에 구운 물고기가?
카게츠
오늘의 속 재료는 절인 연어라오!
보네
그렇군, 단순한 요리인 줄 알았더니…
이거 심오한데…
보네
카게츠. 나 감동했어…
부디 만드는 법을 알려 줘.
카게츠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소만,
나는 지금 아이비 님의 신하…
카게츠
일을 내팽개치고
주먹밥 만드는 걸 가르치고 있으면 혼날 것이외다.
보네
그렇구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보네
이렇게 된 이상…
독학으로 주먹밥을 마스터하겠어.
카게츠
오오! 그 열정 훌륭하오이다!
잘되면 꼭 맛보게 해 주시구려.
보네
나는 주먹밥의 진수는 모르니…
꼭 시식을 부탁할게…

2. B 회화

보네
카게츠.
다 됐어…
카게츠
무엇이 말이오?
보네
잊은 건가… 주먹밥 말이야.
보네
그 후로 나는
주먹밥을 만드는 연구에 몰두했어…
보네
밥을 쥐는 힘 조절, 새로운 속 재료의 탐구…
날이면 날마다 주먹밥에 대해 생각했어.
보네
그 결과로 완성된 게 이거야…
카게츠
오오, 겉모습은 괜찮구려.
카게츠
하오나… 주먹밥은 속 재료로 승부를 보는 것이외다.
자, 보네, 그대가 고른 재료를 알려 주시오!
보네
솔룸 왕국의 특산품 대추야자의 열매야.
카게츠
대추야자 열매?!
기기괴괴하구려… 처음 듣는 재료이올시다.
보네
어쨌든 시식해 봐…
카게츠
잘 먹겠소이다~!
카게츠
흠… 흠흠.
카게츠
그렇군… 달콤한 건 의외였소만,
밥과 잘 어울리는구려!
보네
그렇지? 대추야자를 넣기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는지…
카게츠
음! 이 주먹밥은 맛있소!
맛있긴 하오만…
카게츠
이 맛은 싸리떡이구려.
보네
싸리떡?!
보네
비슷한 요리가… 또 있다고…?
카게츠
음. 싸리떡은
동그랗게 빚은 찹쌀을 팥소로 감싼 음식이외다.
보네
…………
보네
그럼… 이건 주먹밥이 아니구나…
카게츠
기죽을 건 없소이다!
괜찮소, 모양만 보면 주먹밥이외다!
보네
하지만, 맛은 싸리떡이잖아…
보네
위로는 고맙지만…
그 말에 안주해서는 안 돼.
보네
내 지식이 부족했어…
모르는 요리가 있다는 건… 있어선 안 될 일이야…
보네
…돌아가서 공부하고 올게.
카게츠
보네는 연구를 열심히 하는구려…
맛있었소, 대추야자 주먹밥.

3. A 회화

카게츠
보네는 어째서
모르는 요리가 있는 걸 참지 못하는 것이오?
보네
물론, 요리를 깊이 연구하기 위해서지…
보네
내가 아는 요리만 만들어서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니까.
보네
그런 생각으로 공부해 왔지만,
아직 내 세계는 좁았나 봐…
보네
몰랐어… 싸리떡…
카게츠
…………
카게츠
보네는 나와 비슷하구려!
보네
뭐?
카게츠
나도 바깥세상을 알고 싶어서
고향을 뛰쳐나왔소…
카게츠
각지에서 강자와 싸우고 또 싸우니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소이다.
카게츠
하오나, 이르시온에서 싸움에 패해
처음으로 좌절을 맛봤다오.
카게츠
내가 아는 강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소.
세계에는 미지의 강자가 수없이 많았다는 것이외다.
보네
나와 비슷한 상황이야…
보네
카게츠에게 강자가…
내게는 요리라는 말이군…
카게츠
지금은 연이 닿아 아이비 님의 신하가 되어
많은 걸 배우고 있소.
카게츠
나는 모든 강자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오.
물론 아는 것은 중요하오만…
카게츠
모든 걸 아는 것보단,
견문을 넓힌 다음, 특기 분야의 극에 달하면 되는 것이외다.
보네
나도 언젠가…
그런 결론에 다다르는 걸까…
카게츠
…………
카게츠
보네, 생각이 바뀌었소!
그대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나도 발 벗고 나서도록 하겠소!
카게츠
보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소만,
고향의 식문화를 이야기해 주겠소.
카게츠
내 고향은 외부와 교류하지 않는 백의 사막…
그곳의 요리 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외다.
보네
그, 그건 고마운 제안이지만…
신하 일로 바쁜 거 아니었어?
카게츠
보네는 내 친구잖소!
친구를 위해서라면 시간을 만들 수 있소이다!
보네
카게츠… 고마워.
보네
그럼 정보에 대한 보답으로…
항상 주먹밥을 가지고 올게.
보네
다음엔 절인 연어나 다시마를 넣은
달지 않은 걸로…
카게츠
대추야자 주먹밥도 맛있었소!
그것도 부탁하오!
보네
훗… 알았어.
기가 막히게 맛있는 걸 가져올게…
보네
앞으로 어떤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기대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