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카게츠
설마 점심 주먹밥을 떨어뜨릴 줄은…
이 내가… 이런 실수를…
카게츠
지금부터 중요한 일이 있건만…
이제… 쓰러질 것 같구려…
메린
혹시 배가 고픈 거야?
그럼 내가 갖고 있는 과자를 먹어도 돼.
카게츠
우물… 우물… 이건 달고… 맛있구려!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소!
메린
정말 잘 먹는걸.
어지간히 배가 고팠구나.
카게츠
메린, 고맙구려!
이제 전력으로 미스티라 왕녀와 싸울 수 있겠소!
메린
고, 공주님과 싸운다고?!
안 돼, 안 돼, 그건 안 돼!
카게츠
왜 그러는 거요?
강한 상대와 싸우는 건 즐거운 일이올시다.
카게츠
나도 나름대로 강자란 말이오.
미스티라 왕녀도 기뻐할 것이외다.
메린
아니. 미스티라 공주님의 신하로서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은 허락할 수 없어.
메린
도와줬더니 공주님을 노리고 있던 자일 줄이야.
내 기사 인생 최대의 실책이군…!
메린
꼭 공주님과 싸워야겠다면
나를 쓰러뜨리고 난 후에 가!
카게츠
이렇게 대답하고 싶소만…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건 명예롭지 않은 행동 아니겠소.
카게츠
그렇게 경계하지 마시오, 거짓말이 아니외다.
카게츠
미스티라 왕녀와의 대결은
차후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겠소.
2. B 회화
카게츠
메린. 이제 미스티라 왕녀에게
대결을 신청해도 되겠소?
카게츠
큭… 아직도 안 되다니…
유감천만이올시다…
카게츠
하오나, 난 메린의 도움을 받은 몸.
메린의 허락을 얻을 때까지 한 번 더 기다리겠소.
메린
너도 참 끈질기다.
왜 그렇게까지 공주님과 싸우고 싶은 건데?
카게츠
나는 백의 사막 출신이라 말이오.
바깥세상의 강자와 싸워 보고 싶소이다.
메린
백의 사막이라면…!
솔룸에 있는 수수께끼에 싸인 장소잖아.
카게츠
나에게는 백의 사막 바깥이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소만.
카게츠
그래서 바깥세상를 알기 위해
고향을 뛰쳐나온 것이외다.
카게츠
나는 여행을 하며
많은 강자들과 겨뤘소이다.
카게츠
알게 된 건 싸움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사고방식과도 같은 것들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었소.
카게츠
그러니 미스티라 왕녀와 한 수 겨뤄
솔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이외다!
메린
그렇다면 내가 카게츠의 상대가 되어 줄게.
메린
나도 왕성 기사고 실력에는 자신 있어.
상대로서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카게츠
…좋소. 단, 메린을 이기면,
다음은 미스티라 왕녀와 싸우러 가겠소.
카게츠
훗, 재미있구려!
그럼… 정정당당하게 승부요!
3. A 회화
메린
실질적으론 호각…
아니, 카게츠가 더 강했을지도 몰라.
메린
하지만, 내겐 공주님을 지킨다는 사명이 있었지.
그 마음의 힘으로 이긴 거야.
메린
내가 이겼으니까
공주님과의 대전은 없는 일로 해.
카게츠
한데, 메린.
또 나와 한 수 겨뤄 주지 않겠소?
메린
나랑?
그건 공주님 대신 싸워 달라는 거야?
카게츠
흥미가 생겼소이다.
메린이 가진 마음의 힘에.
카게츠
그걸 배우는 게 세계를 아는 것으로 이어질 거라는
그런 기분이 들었소이다!
메린
카게츠와 대련하면
나도 단련이 될 테니까.
카게츠
그거 기쁘구려!
메린, 오늘부터 우리는 대련 친구라오!
카게츠
서로 절차탁마하며 친분을 다져 나가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