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라피스 & 로사도


1. C 회화

라피스
전부터 생각했는데
로사도는 엄청 귀여운 거 같아.
로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기뻐~
라피스
생각만 한 게 아니라 부럽기까지 해.
저기, 귀여움의 비결이라도 있는 거야?
로사도
비결…
로사도
으음,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면이겠지~?
라피스
내면이라고?
로사도
외모가 세련돼 보이는 건 중요해.
하지만 진정한 귀여움은 내면에서 흘러나온다고 할까…
로사도
예를 들자면, 본인에게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치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
라피스
그렇구나. 내가 귀엽지 않은 건
내면 때문이었어!
로사도
음?
라피스는 귀여운데~
라피스
그렇지 않아!
난 나에게 자신이 없거든!
라피스
더구나, 풀 같은 걸 막 뜯어다 먹기도 하고…
게다가 힘까지 세고…
로사도
라피스… 작은 소리로 뭔가 말하고 있는데…
들으면 안 될 정도로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네…
로사도
뭐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괜찮다면 내가 언제든 상담해 줄게~
라피스
정말?
믿음직스럽네. 고마워!
로사도
기운 차려서 다행이야.
언제든 편하게 말 걸어도 돼~

2. B 회화

라피스
로사도, 저번에 말한 상담 말인데…
하나 물어봐도 될까?
로사도
뭔데, 뭔데~?
라피스
본인에게 자신감을 가지는 게 귀여움의 비결이랬잖아…
로사도는 어떻게 자신감을 얻은 거야?
로사도
으음, 글쎄.
나는 고향 덕분인 거 같아~
라피스
고향?
로사도
응. 난 신비의 호수 근처에 있는 마을 출신인데
그곳은 『요정 마을』이라고 불리고 있어.
로사도
거기서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겉모습이 가냘파 보이고 중성적인 느낌이 나~
라피스
흐음, 그런 마을이 있구나.
로사도
마을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외모로 구분하지 않아.
남자든 여자든 다들 나처럼 귀엽고 멋지거든.
로사도
거기선 그게 일반적이라 난 개성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바깥세상에 나와 보니 내가 개성적인 편인 걸 알겠더라고.
로사도
그때 깨달았어.
남들이랑 다르면 좋다고!
라피스
남들이랑 다른 게… 좋다고?
로사도
응! 마을에 있었을 때는 몰랐지만
여기에서 귀여움은 개성이 되잖아.
로사도
나만의 것을 지녔다고 깨닫게 되면서
그게 자신감으로 바뀐 거 같아!
라피스
그렇구나… 남과 다르다는 점이 자신감이 됐다.
멋진 이야기야.
로사도
그렇게 말해 주니까 기뻐~
라피스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마음에 확 꽂혔어.
다음에 또 상담하러 와도 돼?
로사도
물론. 언제든 와~!

3. A 회화

라피스
로사도, 저번에 고마웠어.
실은 나도 말이야… 남들과 다른 점이 있거든.
로사도
개성에 관한 이야기야? 좋아, 좋아.
괜찮으면 말해 볼래~?
라피스
시, 실은 우리 집 엄청 가난해.
그게… 뭐랄까… 신경이 쓰였어.
라피스
가난한 건 괜찮은데, 주변의 풀을 먹는다든지
이상할 정도로 힘이 세기까지 하니까
라피스
그런 게 신경 쓰여서
나에게 자신이 없어…
로사도
뭐가 어때서! 식물에 정통하고, 힘도 세다.
이건 라피스의 멋진 개성이라고~!
라피스
그렇게 말해 주니까 엄청 좋은 거 같지만,
그래도…!
로사도
역시 말하기 어렵구나?
라피스
응…
로사도
어쩔 수 없지.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는데…
나도 라피스가 부러워~
라피스
뭐?!!
로사도
그랑수르 대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적이었지만…
로사도
위협적인 대검을 휘두르며 싸우는
라피스가 멋져서 보고 있었어.
로사도
나는 흉내를 내 보려고 해도 안 돼서
부럽게 느껴졌거든.
라피스
그, 그랬구나…
로사도
그건 단련의 성과인 거야?
라피스
아니.
고향에서 했던 곰 퇴치 덕분이야…
로사도
그렇구나. 그럼 내가 부러워했던 라피스는
가난한 고향 덕분이라는 거네.
라피스
그렇지…
그 말이 맞아.
라피스
고마워. 나, 로사도에게
용기를 얻은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
라피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고향 덕분이라고
나도 언젠가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
라피스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반드시.
로사도
…응. 엄청 좋은 목표야.
로사도
그때는 나한테 가장 먼저 알려 줘!
또 대검을 휘두르면서 말이야~!
라피스
그래. 그때는 좀 더 큰 검으로 해야겠어!
기대해 줘, 로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