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시트리니카
신룡 님, 저번 전투 때
도와주신 것 감사드려요.
시트리니카
그래서 뭔가 답례를 하고 싶은데요.
뤼에르
답례요?
아뇨, 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걸요.
시트리니카
후후, 신룡 님께서도 참, 겸손하시네요.
시트리니카
…앗.
그러고 보니 마침 좋은 게 있어요.
시트리니카
아는 왕족이 아름다운 무인도를
파격적인 값에 양도한다고 하더라고요.
시트리니카
그건 어떠세요?
물론 지불은 제가 할 거랍니다.
시트리니카
부족하신가요?
그럼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보물도 있어요.
뤼에르
아, 아뇨!
그런 고가의 물건은 받을 수 없어요!
시트리니카
그럼 뭘 드리면 받아 주실 건가요?
뤼에르
굳이 말하자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게 좋겠어요.
뤼에르
섬이나 보물이 아니고
부와도 무관한 것…
뤼에르
그거라면 받는 제 마음도
조금 편할 것 같아요.
시트리니카
그렇군요… 조금 고민해 볼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신룡 님.
2. B 회화
시트리니카
돈으로는 살 수 없고 부와 무관한 것.
그게 대체 뭘지…
시트리니카
계속 고민하느라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지.
시트리니카
제게는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었어요.
시트리니카
이거라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받아 주세요.
시트리니카
돈으로는 살 수 없고 부와도 무관한 것…
그 대표 격이 이것 아닐까요?
시트리니카
길가에 떨어져 있는 흔한 돌멩이…
완벽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뤼에르
이게 흔한 돌멩이가 아니라
당신의 정성이 들어간 돌멩이였다면…
뤼에르
그건 당신의 마음이 담긴
물건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군요.
시트리니카
이번에야말로 신룡 님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드릴 수 있겠어요.
시트리니카
편안한 시간 보내시면서
기대하고 계셔 주세요.
3. A 회화
시트리니카
신룡 님.
오늘은 이걸 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시트리니카
신룡 님을 생각하며 꺾어서 만든 거예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시트리니카
옛날에 사이가 좋았던 친구 중에
자꾸 뭔가 달라고 제게 조르던 여자애가 있었어요.
시트리니카
선물을 주면 무척 기뻐해서
선물을 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었죠.
시트리니카
어느 날, 제가 꺾어서 만든 꽃다발을 주니
그런 것 말고 드레스를 달라며 조르길래…
시트리니카
제가 꽃다발은 싫냐고 물으니
귀족인데 구두쇠라고 화를 내더라고요.
뤼에르
비싼 선물을 해야만 친구라고 할 수 있다면
그건 우정이라고 할 수 없어요.
뤼에르
시트리니카, 이 꽃다발은 최고의 선물이에요.
저는 정말 기뻐요.
시트리니카
다행이에요.
드디어 답례를 해 드렸네요.
4. S 회화
시트리니카
말린 꽃인가요?
왠지 익숙한 것 같은데…
뤼에르
시트리니카한테 받았던 꽃다발이에요.
말려서 소중히 보관하고 있어요.
시트리니카
어머, 그때 그 꽃이요…?!
소중히 간직해 주셨다니 기쁘네요.
뤼에르
이걸 장식해 두니 시트리니카의
상냥한 마음이 절 감싸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뤼에르
오늘 당신을 부른 건…
이걸 보여 주려고 부른 건 아니에요.
시트리니카
유서 깊은 보물이라고 들었어요.
가치는 아마도 제 전 재산으로도 살 수 없는 거라고.
뤼에르
반지의 가치가 아니라
제 마음을 받아 주면 좋겠어요.
뤼에르
시트리니카가 제 파트너가 돼 주면 좋겠어요.
함께 싸우고… 함께 걸어 나가지 않을래요?
시트리니카
후후… 저는 선물을 한 적은 있었어도
받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
시트리니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으니 기쁘네요.
정말로요.
시트리니카
고맙습니다. 신룡 뤼에르 님.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시트리니카
언젠가 평화로워지면 함께 무도회에 가요.
아직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뤼에르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 없어요.
지금부터 같이 춤출까요?
시트리니카
앞으로는 서로 상냥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살아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시간을… 즐겨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