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오르텐시아
저기 말이야, 신룡 님.
오늘 나 어때 보여?
오르텐시아
아 진짜, 그런 거 있잖아!
귀엽다, 아름답다, 예쁘다 같은 거 말이야!
뤼에르
그런 의미였군요.
평소와 다름없이 귀여워요.
오르텐시아
으음… 기쁘긴 한데 그게 다야?
신룡 님을 위해 화장에 공들였는데.
뤼에르
그, 그랬었군요.
눈치 못 채서 미안해요.
오르텐시아
…어라? 이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좀 더 상냥하게 대해 주는데…
오르텐시아
신룡 님, 혹시 가짜로 우는 걸
판별하는 훈련이라도 받았어?
뤼에르
누가 봐도 알 정도로
명백한 거짓 눈물이었는데요…
오르텐시아
내가 이렇게나 귀여운데
어째서 신룡 님은 예뻐해 주지 않는 거야?
뤼에르
사람은 외모도 중요하지만, 내면도 중요하니까요.
겉모습만 보고 태도를 바꾸진 않아요.
오르텐시아
그건 아니야.
내면은 중요하지만, 외모는 훨씬 더 중요해. 이게 진리야!
오르텐시아
알겠어? 더욱더 외모를 가꿔서
반드시 신룡 님이 관심을 가지게 할 거야!
2. B 회화
오르텐시아
치장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거든.
엄청 예뻐졌지?
오르텐시아
이 정도면 신룡 님이라도 가슴이 두근거렸으려나?
예뻐해 주고 싶지 않아~?
뤼에르
확실히 엄청 귀여워요.
노력한 부분도 인정해요. 하지만…
뤼에르
전에도 저는 겉모습만 보고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말한걸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외모에 집착하는 건가요?
오르텐시아
이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오르텐시아
아버님의 측실이셨던 어머님과 나는
옛날에 성내에서 교활한 괴롭힘을 당했어.
오르텐시아
하지만 어머님께서는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고
언제나 예쁘게 몸단장하시며 사랑스럽게 웃으셨지.
오르텐시아
그 결과, 정실에게도 마음을 얻어서…
측실 중에 유일하게 왕성에 남을 수 있게 됐어.
오르텐시아
아름다움이야말로 강한 거야.
그래서 나도 외모에 집착하는 거지. 어머님처럼.
뤼에르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하지만, 하나 묻죠.
뤼에르
오르텐시아의 어머니께서는
왜 그렇게까지 노력하셨을까요?
뤼에르
오르텐시아를 위해서…라고는 생각 안 해 봤나요?
뤼에르
오르텐시아의 어머니께서는 결코 외모만
가꾸셨던 건 아니었을 거예요.
뤼에르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 저는 그걸 마음속에 간직해야만
진정한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오르텐시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3. A 회화
오르텐시아
신룡 님을 위해 손수 요리를 만들어 봤어.
향신료가 들어가 있으니까 몸이 따뜻해질 거야.
오르텐시아
그리고, 상처에 효과가 있는 약초를 손에 넣었어.
필요할 때 이거 사용해.
뤼에르
왠지 엄청 신경 써 주는데…
무슨 일 있나요?
오르텐시아
난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을
좀 더 가져야겠더라고.
오르텐시아
저번에 집요하게 굴어서 미안해.
날 용서해 줄래?
뤼에르
용서하고 말고요. 처음부터 화나지 않았는걸요.
오르텐시아
…우리 어머님께서는 외모와 내면
모두 훌륭한 분이시라고 생각해.
오르텐시아
그러니까 나도 어머님께 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사람이 될 거야.
오르텐시아
신룡 님,
중요한 걸 깨닫게 해 줘서 고마워!
뤼에르
오르텐시아라면 반드시 그렇게 될 거예요.
멋진 사람 말이에요.
오르텐시아
하지만… 괜찮겠어?
내가 외모와 내면을 가꾸면…
오르텐시아
우후후. 분명히 말했다?
그때까지 각오하고 있어!
4. S 회화
뤼에르
요즘에 오르텐시아는
엄청 생기발랄해 보여요.
오르텐시아
그래~?
분명 외모와 내면을 가꾸고 있어서 그럴 거야.
뤼에르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아 보여요…
오르텐시아
내가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신룡 님… 질투하는 거야?
오르텐시아
에헤헤, 기쁘네.
드디어 신룡 님이 푹 빠졌구나.
오르텐시아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무리 모두에게 사랑받는다고 해도…
오르텐시아
아아… 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그만.
실수로 속마음이 튀어나오다니……
오르텐시아
미안해, 신룡 님!
방금 건 잊어 줘!
뤼에르
오르텐시아가 말한 대로예요.
저는… 질투했어요.
뤼에르
당신이 신경 쓰였으니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었거든요.
뤼에르
…오르텐시아.
『약속의 반지』… 받아 줄래요?
오르텐시아
이건…
신룡 님과 파트너가 되는 반지…
오르텐시아
고마워.
이 반지,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게…!
뤼에르
정말 멋진 미소예요.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는 듯해요.
뤼에르
저도 외모와 내면을 가꾸지 않으면
균형이 안 맞겠는데요.
오르텐시아
외모는 됐어.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당신은 예뻤으니까.
오르텐시아
내면도 내가 보증할 수 있어.
왜 그런지는 말 안 해도 알지?
뤼에르
후후. 왠지 오르텐시아와 있으면
제가 엄청 멋진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오르텐시아
당신은 내가 반한 사람이잖아!
앞으로 자신감을 가져도 돼. 정~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