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장
약초를 채취하고 있습니더.
자, 이거 쫌 보이소.
장
이건 진통 효과가 있는 약초고
이건 상처약에 쓰이는 약초지예.
장
원래는 고향 섬이 원산지지만
최근엔 억수로 얻기가 힘들어져서예…
장
여기서 채취해가
아부지께 보내 드릴 생각입니더.
뤼에르
진료소랑 섬사람들한테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장
아, 아입니더!
신룡 님께서도 피곤하실 텐데 괘안아예.
뤼에르
장이야말로 의사 공부에 전투까지 하느라
잘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쁠 것 같은데요?
장
아하하, 역시 신룡 님이십니더.
전부 꿰뚫어 보고 계시네예.
장
그라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꺼?
덕분에 빨리 끝나겠심더.
2. B 회화
장
이게 있고 엄꼬에 따라
섬에서 치료할 수 있는 상처나 질병이 달라지니까예.
장
오늘 약초는
아부지랑 같이 자주 채취했던 약초입니더…
뤼에르
섬에서는 이야기를 별로 못 나눠 봤는데,
장의 아버지께서는 어떤 분이신가요?
장
공부든 일 돕기든, 지가 잘했을 땐
마치 강생이에게 하듯 잘했다꼬 마이 칭찬해 줍니더.
장
하지만 나쁜 짓 하믄 억수로 야단맞습니더.
꼭 강생이를 혼낼 때처럼 말이지예.
장
아부지가 그런 분이셔가
좋은 날도 있고, 미운 날도 있었습니더…
장
하지만 막상 이래 떨어져 보이까
어무이 아부지의 고마움을 깨닫게 됩니더.
장
가까이 있을 땐 몰랐는데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납니더…
장
지금 이래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다 부모님 덕분이란 생각이 들어예.
뤼에르
근사한 가족이구나 싶어서 열심히 듣다 보니
가슴이 찡하고 울려서…
장
맞다, 이 약초 받으이소.
눈이 부었을 때 쓰믄 잘 듣습니더.
3. A 회화
뤼에르
숲에 많이 자라 있길래 채취해 왔어요.
장
아… 신경 써 주셔가 고맙습니더…
이만큼 있으믄 섬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라예.
뤼에르
지난번에 장의 부모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좀 더 장의 가족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요.
뤼에르
아, 약초가 자란 곳을 발견했을 때
낭떠러지에서 발이 미끄러졌지 뭐예요.
장
이거 큰일이구마…
거기 앉으이소. 금방 치료하겠습니더.
장
작은 상처도 얕보면 안 됩니더.
치료하게 해 주이소…!
장
…섬을 떠나 신룡 님을 따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더.
장
신룡 님께서는 참 좋으신 분입니더. 하지만…
자기 안전은 돌아보지도 않고 무모한 짓을 하시지예.
장
그러니 제가 곁에서
어떤 무모한 짓을 해도 괘안으시도록 지켜봐 드리겠습니더.
장
신룡 님께서 베풀어 주신 호의와 은혜를
두 배 세 배로 되갚아 드리고 싶으니까예.
장
자, 치료 끝났네예.
이라믄 금방 나을 겁니더.
뤼에르
고마워요!
저도… 장이 와 줘서 기뻐요.
4. S 회화
뤼에르
장하고 있으면 즐거워서
피곤한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뤼에르
아, 지난번 전투에서
동료가 위험하길래 무심코 감쌌거든요.
뤼에르
바로 치료를 받긴 했는데…
살짝 멍이 들었네요.
장
이거 쓰이소.
저번에 채취한 약초로 맹근 상처약입니더.
장
흉터를 지우는 효과가 탁월하니까
잘 발라가… 마를 때까지 쪼매 기다리이소.
장
신룡 님. 다쳤을 땐… 아이다,
위험에 처했을 땐 언제든 지를 불러 주이소.
장
지는 뭔 일이 있어도 신룡 님을 지킬 겁니더…
당신의 버팀목이 되고 싶으니까예.
뤼에르
장. 저는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해져요.
뤼에르
괜찮다면…
이 『약속의 반지』를 받아 줄래요?
장
!! 아, 안 됩니더…!
이래 소중한 물건은 쪼매 더 걸맞은 사람한테…!
뤼에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장이 아니면 안 돼요.
저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그랬죠?
장
감사합니더.
앞으로는 파트너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라예.
장
그라믄 오늘부터 열심히
몸 만드는 훈련을 해야겠네예.
장
언제까지고 어린애로 있으믄
신룡 님을 지킬 수 없으니까예.
뤼에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너무 빨리 커 버리면
그러다 절 두고 갈 것 같아서 쓸쓸한걸요.
장
지를 곁에 있게 해 주시다니 억수로 감사합니더.
천천히 성장해가 훌륭한 파트너가 되고 말 거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