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카게츠
신룡 공은 용족이지 않소?
용족은 인간과 어떤 점이 다른 것이오?
뤼에르
인간보다 장수하고
신체 능력이 뛰어난 거 정도려나요?
카게츠
그렇구려! 신룡 공은 천 년간
솔라넬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들었소만…
카게츠
어떤 계기로 깨어난 것이오?
설마 오래 자서 질렸다는 이유는 아닐 거라 생각하오만.
뤼에르
미안해요.
깨어나기 전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아서…
뤼에르
카게츠는 왜 그렇게
저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건가요?
카게츠
당연한 걸 묻는구려.
나와 신룡 공은 친구지 않소.
카게츠
한번 말을 섞었으면 친구이외다.
친구에 대해 알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니겠소?
카게츠
아니면…
나와는 친구 하기 싫은 것이오?
카게츠
그거 다행이구려!
난 신룡 공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좀 더 친해지고 싶소!
뤼에르
보아하니 질문 공세는 금방 안 끝나겠네요…
2. B 회화
카게츠
신룡 공은 머리카락 색도 특이하구려.
용족에게는 평범한 것이오?
뤼에르
글쎄요.
다른 용족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뤼에르
물어보는 건 많은데
별로 답변이 안 돼서 미안해요.
카게츠
나는 신룡 공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즐겁소!
카게츠
내 고향에서는 신룡과 사룡이 아닌
동양용을 믿고 있소.
카게츠
신룡 공의 존재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외다.
뤼에르
저도 카게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카게츠의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카게츠
…내 고향은 일단 솔룸 왕국 안에 있소만
다른 지역과 교류가 적은 변경이외다.
카게츠
화려한 지역 문화를 가지고 있소만
조금 폐쇄적인 곳이오.
뤼에르
카게츠를 보면 화려한 분위기가 전해져요.
폐쇄적인 건 지역 문화를 지키기 위한 거 아닌가요?
카게츠
나는 이래 봬도 고위 귀족 출신이라오.
가문을 이어받기 위해 공부와 특훈만 반복하는 일상…
카게츠
내게는 바깥세상을 보지도 못하고
가문을 위해 공부만 해야 하는 괴로운 곳이었소.
뤼에르
하지만 지금은 저와 함께 활약하고 있죠.
게다가 카게츠는 왕성병이잖아요.
뤼에르
카게츠가 바깥세상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가족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예요.
카게츠
신룡 공, 달리 듣고 싶은 건 없소?
이참에 서로 질의응답을 하는 게 어떻소?
뤼에르
좋네요.
잔뜩 질문할 테니까 각오하세요!
3. A 회화
뤼에르
카게츠. 저번에 많은 걸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요.
카게츠
그건 내가 할 말이오!
덕분에 신룡 공과의 거리가 확 줄었소이다!
카게츠
하오나… 사실을 말하자면 내 고향 일은
신룡 공이 몰랐으면 했소.
카게츠
신룡 공은 고향에 있는 가족이
나를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했잖소?
카게츠
그 말, 무척 기뻤소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오.
카게츠
나는 바깥세상을 보기 위해 가문의 승계를 포기하고
편지만 남긴 채 고향에서 도망쳐 나왔소.
카게츠
가족은 날 자랑스럽게 여기기보다는
원망할 것이외다.
카게츠
원망 정도가 아니라…
나를 잊었을지도 모르겠구려.
뤼에르
고향에 있는 가족이 자랑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활약하면 되잖아요!
뤼에르
카게츠의 활약이 널리 알려지면
폐쇄적인 지역이라도 분명 소문이 퍼질 거예요.
뤼에르
잊었다면 다시 떠올리게 하면 되죠…
저도 친구로서 협력할게요. 같이 힘내 봐요!
카게츠
나는 한번 만난 사람은 가볍게 친구라고 불렀소만…
더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었소.
뤼에르
네. 타인을 위해 힘이 되는 존재.
그게 바로 친구니까요.
카게츠
후후! 그래, 그렇구려!
그렇다면 나와 신룡 공은 친우요!!
카게츠
친구에서 더 나아가면 친우가 되는 것이오!
내가 신룡 공을 매우 좋아한다는 뜻이외다!
카게츠
고맙소, 신룡 공!!
나는 고향까지 소문이 전해지도록 활약하겠소이다!
4. S 회화
뤼에르
카게츠.
멍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나요?
카게츠
신룡 공, 나는… 이제…
신룡 공과 친우로 지낼 수 없게 됐소…
뤼에르
네…? 어째서요?
제가 무슨 짓을 했다면 사과할게요!
카게츠
저번에 신룡 공은 새로운 반지를 손에 넣었잖소.
파트너에게 건네줄 『약속의 반지』 말이오.
카게츠
하오나 난 그걸 기뻐하지 못했소.
질투가 나 버린 것이외다… 그걸 받게 될 사람에게 말이오.
카게츠
반지를 받은 사람은 「파트너」가 되잖소.
파트너는 친우보다 더 소중한 것이외다.
카게츠
내가 아닌 다른 이가 가장 소중해진다니 참을 수 없소.
신룡 공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가 되고 싶단 말이오…!
카게츠
그러니 이런 마음으로는 이제…
친우로 지낼 수가 없는 것이외다!
뤼에르
그렇지 않아도 저는…
이걸 카게츠에게 건네주려고 했어요.
카게츠
이건… 『약속의 반지』?!
어째서 이걸…!!
뤼에르
저도 카게츠와 같은 마음이라는 거죠.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제가 되고 싶어요.
뤼에르
친우 이상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아요.
카게츠
그, 그래…! 그랬구려!!
설마 서로 같은 마음이었다니…
카게츠
하하하! 나는 행복하오!!
너무 행복하다오! 고맙소, 신룡 공!
카게츠
친구에서 친우로, 친우에서 파트너로.
우리는 특별한 동료가 될 운명이었던 것이외다!
뤼에르
이다음은 가족이겠죠?
나중에 저를 카게츠의 가족분들에게 소개시켜 주세요.
카게츠
알겠소. 그 전에 당당히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활약해야겠구려.
카게츠
나는 그대가 가장 좋소! 파트너로서 부족함 없는
행복을 받았으니 마지막까지 함께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