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보네
장작의 크기도 균일하고 아름다워.
멋진 솜씨야.
안나
에헤헤, 그렇지?
난 장작 패기가 특기거든.
안나
이 장작으로 공예품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팔 거야.
보네
…안나 씨.
이 장작을 내게 양보해 줄 수 있을까?
안나
딱히 상관없지만…
보네도 공예품에 관심 있어?
보네
미안하지만 그런 건 아니야…
가마의 연료로 쓰려고.
보네
장작의 크기가 균일하면 연소 시간이 같아져…
정밀한 온도 관리가 요구되는 요리에 최적이지.
보네
이 장작을 사용하면 내 요리가
한층 더 맛있어질 게 분명해…
안나
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알았어.
그렇게까지 말하니 특별히 양보해 줄게.
안나
혼자서 살아가려면
야무지게 굴지 않으면 안 되거든.
보네
상응하는 사례는 지불할게…
이 장작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
2. B 회화
보네
안나 씨가 팬 장작은
역시 요리의 온도 관리에 최적이었거든.
보네
열이 균일하게 통해서…
이상적인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어.
보네
그런데 안나 씨는
어째서 그렇게 장작을 잘 패는 거야?
안나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 때
내가 장작 패기 담당이었어서 그런가?
안나
왠지 가족이 생각나네.
추운 날 먹었던 연어 전골, 맛있었는데…
안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자, 보네를 위해 장작을 많이 패야지!
3. A 회화
안나
오늘 장작은 팔 게 못 돼.
왠지 상태가 안 좋아서.
보네
안나 씨를 위해 연어 전골을 만들어 왔어.
고향의 맛과 비슷하면 좋겠는데 말이지.
안나
하아… 맛있어… 몸속이 따뜻해지네…
고향의 맛하고 완전히 똑같아…
보네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쁜데.
만든 보람이 있어.
보네
안나 씨 고향의 향토 요리를 조사하고…
조미료도 준비해서 재현하긴 했지만…
안나
어쩐지 그리운 맛이 난다 했어.
날 위해서… 감동이야.
안나
나, 왠지 고향이 그리워져서
장작을 잘 팰 수가 없었거든.
안나
하지만 보네의 요리를 먹고 기운이 났어.
나 앞으로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보네
쓸쓸해지면 언제든 말해 줘…
요리라면 언제든 대접해 줄 테니까.
보네
돈은 필요 없어.
안나 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만든 거니까.
안나
그걸 인정해 버리면
앞으로 보네에게 상품을 팔 수 없게 되는걸!
보네
훗… 이것 참…
안나 씨는 정말 야무진걸.
보네
그럼 오늘은 전골이
맛있다고 느낀 만큼 장작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