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뤼에르 & 메린


1. C 회화

메린
실례합니다… 긴히
신룡 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요.
뤼에르
저한테 물어볼 게 있다고요?
뤼에르
괜찮아요.
그렇게 긴장할 거 없으니 뭐든 물어보세요.
메린
정, 정말인가요?!
메린
감사합니다!
혹시나 거절당하면 어쩌나 불안했거든요!
메린
제가 희귀 동물에 흥미가 많은데,
특히 용족을 어~~~~~엄청 좋아합니다!
뤼에르
네?
제가… 희귀 동물…
메린
그중에서도 신룡 님께서는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유일무이한 귀중한 존재시죠!
메린
오늘은 그런 신룡 님의 생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뤼에르
희귀 동물…
메린
왜 그러세요?
뤼에르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질문하세요.
메린
그럼 바로…
신룡 님의 하루 일과에 대해 알려 주세요.
뤼에르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점심때까지 기초 단련을 하면서 체력을 연마하고 있어요.
뤼에르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런 내용이어도 괜찮나요?
메린
매우 참고가 됐습니다!
기본 행동은 다른 사람이랑 다르지 않다…
뤼에르
그 종이는 뭔가요?
왜 제가 말한 내용을 적고 있는 거죠?
메린
언젠가 신룡 님에 대해 정리한
도감을 만들려고 하거든요.
뤼에르
도감?!
안 돼요, 부끄럽잖아요.
메린
부끄러워하실 일이 아닙니다.
신룡 님께서는 후세에 전해져야만 해요.
뤼에르
그, 그런가요…

2. B 회화

메린
음…
뤼에르
…………
뤼에르
메린.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단련에 집중할 수 없는데요…
메린
저는 신경 쓰지 마시죠.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보내시면 됩니다.
메린
도감을 완성하기 위해
행동을 관찰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뤼에르
그 관찰은 언제까지 하나요?
메린
도감이 완성될 때까지
가능한 한 계속해야죠.
메린
그 대신 신룡 님의 모든 걸
완벽하게 도감에 적어 놓겠습니다!
뤼에르
이, 이제 그만하세요!
메린
네…?
뤼에르
절 특별 취급 하지 말아 주세요.
뤼에르
물론 저는 용족입니다.
수명과 능력만 봐도 메린이나 다른 동료와 다르죠.
뤼에르
하지만 제 마음은 사람과 같아요.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건 싫다고요.
메린
!! 신룡 님…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메린
하지만 제게 있어서 신룡 님께서는 역시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시거든요.
메린
도감이라고 하니 이상하게 들리실 순 있겠지만
저한테는 신성한 존재에 대한 기록입니다.
메린
도감을 만들려고 한 건 귀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신룡을 알았으면 해서였고요.
메린
그러니 절대…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뤼에르
메린…
메린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존경하는 신룡 님께 상처를 드렸군요.
메린
도감 만들기는 그만두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뤼에르
아, 아뇨…

3. A 회화

뤼에르
메린.
오해해서 미안해요.
메린
신룡 님…
뤼에르
메린이 가진 신룡에 대한 마음이
그 정도일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어요.
메린
아닙니다…
잘못은 제가 했는걸요…
메린
죄송합니다. 신룡 님의 마음도 모르고
상처가 될 만한 일을 저질렀어요.
뤼에르
메린의 마음을 알았으니
협력하고 싶어졌어요.
뤼에르
분명 이 세계의 신룡 문헌은 적죠…
그건 신룡을 편하게 만날 기회가 없어서일 거예요.
뤼에르
메린처럼 신룡에 흥미를 느끼고
후세에 전하려는 사람은 귀중하죠.
뤼에르
그러니 다시…
얼마든지 저를 관찰하세요.
메린
정, 정말로요?
뤼에르
네.
메린
가, 감사합니다!
제게 있어서 신룡 님께서는 특별합니다.
메린
신룡에 대해 생각하면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전부 잊을 수 있고…
메린
즐겁고 행복이 가득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 마음은 후세에, 아니, 세계에 전해야 해요!
뤼에르
후후. 메린은 재밌는 사람이군요.
반대로 관찰하고 싶을 정도예요.
메린
아, 아니, 신룡 님 같은 분께서…
송구스럽습니다.
뤼에르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할게요.
이제 제가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라고는 생각지 말아 주세요.
뤼에르
비록 제가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용족이기는 하지만…
당신도 유일한 존재니까요.
메린
! 그렇군요.
서로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말씀이시군요.
뤼에르
바로 그거예요.
뤼에르
도감이 완성되면
제일 먼저 제게 보여 주세요. 약속이에요.
메린
네!

4. S 회화

메린
신룡 님! 도감 원고가 완성됐습니다!
확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뤼에르
네, 물론이죠.
그럼 바로…
뤼에르
「…신룡 뤼에르.
부유성인 솔라넬에서 천 년간 잠들다 깨어난 용족」
뤼에르
「겸허하고 다정하며,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가졌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
뤼에르
왠지 부끄럽네요…
메린
사실을 적었을 뿐인데요.
뤼에르
「수명은 수천 년이라 전해지며,
능력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다」
뤼에르
「하지만 그 생태는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고
인간과 동일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뤼에르
「또, 저자 메린의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뤼에르
메린… 이건…
메린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적어 버렸더라고요.
이 부분은 편집할 때 빼겠습니다. 하지만…
메린
신룡 님만은 봐 주셨으면 해서요.
제게 있어 신룡 님께서는 그만한 존재라는 것을.
메린
당신을 아끼는 사람이 있었다고
후세에도 전해졌으면 해서…
뤼에르
…………
뤼에르
…이건 이대로 실어 주세요.
메린
네…?
뤼에르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요.
저자 메린도 신룡의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뤼에르
신룡한테 『약속의 반지』를 받은
유일한 파트너다. 이렇게 추가해 주세요.
메린
…! 이, 이건…!!
신룡 님, 안 됩니다,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뤼에르
저를 생각하신다면 부디 받아 주세요.
뤼에르
신룡은 인간인 메린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 사실까지 후세에 전해요.
메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룡 님…!
뤼에르
이 훌륭한 도감이 완성되면
신룡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질 거예요.
메린
네. …그리고 전 깨달았습니다.
역시 이 도감은 아직 완성되기엔 일렀군요.
뤼에르
네?
메린
사람과 용이 얼마나 서로를 아끼며 살았는지…
우리가 앞으로 겪을 일까지 도감에 넣고 싶습니다.
뤼에르
그렇네요, 메린.
함께 만들어 가 봐요.
메린
네!
메린
사모합니다, 신룡 님. 앞으로 저와
수천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