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파네토네
손날로 이 정도 위력을 낼 수 있으면
근접전에서 질 일은 절대 없습니다예요.
파네토네
그건 그렇고 놀랐습니다예요.
신룡 님께서 저한테 싸움을 배우고 싶으시다니…
파네토네
싸워서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으십니까인가요?
뤼에르
전투 중에 무기를 놓칠 수도 있고
기습을 당하는 경우도 있을 거잖아요?
뤼에르
미리 근접전을 익혀 두면
그런 돌발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파네토네
과연.
신룡 님께서는 굉장히 노력가셨군요.
파네토네
그러시다면 철저하게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예요.
파네토네
상대에게 기죽지 않도록 마음을 단련하는 법,
적을 눈빛으로 제압하는 방법 등…
파네토네
가르쳐 드릴 내용은 많이 있습니다예요.
뤼에르
오… 그거 흥미롭네요.
꼭 좀 부탁할게요!
파네토네
반드시 신룡 님을 강하게 만들어 드리죠!
바로 특훈으로 들어가겠습니다예요!
2. B 회화
파네토네
싸움은 선수 필승. 적에게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예요.
파네토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
순발력이죠!
파네토네
상대에게 선수를 허용했다 하더라도
이것만 갖춰져 있으면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예요.
파네토네
신룡 님?
뭔가 궁금하신 점이라도 있으십니까인가요?
뤼에르
파네토네는 딱 봤을 땐 귀족 같은데
싸움을 잘하니까 조금 의외인 것 같아서요.
파네토네
…뭐, 숨길 일도 아닙니다예요.
저는 귀족 신분이 아니거든요.
파네토네
오히려 예전에는
굉장히 거친 생활을 보냈습니다예요.
파네토네
제 부모님은 정말 악독한 사람이었죠.
자기 아이는 돌보지도 않고 놀러 다니기나 했으니.
파네토네
주군이신 공주님의 권유를 받기 전까지는
거의 홀로 살아왔습니다예요.
파네토네
싸움 실력은 그 시절에 익히게 된 겁니다예요.
파네토네
지금 생각해 보면 도망친 거였을지도 모르지만
가출한 덕분에 지금이 있는 겁니다예요.
뤼에르
파네토네의 과거 이야기를 좀 더 들려주세요.
뤼에르
그때 얻은 경험이나 지식 중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게 많을 거예요.
파네토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쁠 따름입니다예요.
파네토네
과거의 고생이 신룡 님께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예요!
3. A 회화
뤼에르
파네토네?
이런 밤중에… 대체 뭐 하고 있나요?
파네토네
솔룸의 밀정에게 조사를 의뢰해서…
제 부모님을 찾아봤습니다예요.
파네토네
…뭐, 그래 봐야 제대로 된 성과는 없었지만요.
뤼에르
부모님을요?
하지만 전에는 악독한 사람들이었다고…
파네토네
신룡 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미련이 남아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파네토네
어쩌면 지금의 저라면…
도망치거나 화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파네토네
그러니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예요.
뤼에르
마주할 용기가 생긴 거였군요.
그건… 굉장히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뤼에르
파네토네, 저도 부모님 찾는 일을 도울게요.
파네토네
아, 아뇨… 신룡 님께 그런 부탁을 드리기엔
너무 송구스럽습니다예요!
뤼에르
단련을 도와준 거에 비하면
이 정도는 답례도 아닐 거예요.
뤼에르
게다가 파네토네랑은 이미 몇 번이고
위험한 전장을 같이 헤쳐 왔잖아요.
뤼에르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모두 이미 남이 아닌걸요.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파네토네
만약 부모님을 못 찾더라도…
제게는 모두가 있다.
파네토네
그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한 것 같습니다예요.
4. S 회화
뤼에르
오늘도 좋은 보고는 없었네요…
다음에는 꼭 찾았으면 좋겠는데요.
파네토네
…신룡 님.
이제 부모님은 그만 찾을 생각입니다예요.
파네토네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찾아봤어요.
더 이상 후회는 없습니다예요.
파네토네
신룡 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끝까지 어울리게 해 버렸습니다예요.
파네토네
함께 부모님을 찾는 시간은 즐거웠어요.
가능하면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고 싶을 만큼.
뤼에르
…파네토네가 원한다면 계속 곁에 있을게요.
뤼에르
제가 전에 이미 남이 아니라고 했었죠?
하지만 사실은… 그때부터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었어요.
뤼에르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반지예요.
받아 줄 거죠?
파네토네
신룡 님…
그건… 안 될 말씀이십니다예요…
파네토네
저희 부모님도 예전에는 사이가 좋았죠.
하지만 어느새 사이가 나빠졌고…
파네토네
사람의 감정은 변하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뤼에르
당신의 과거를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요.
뤼에르
하지만 두려워만 해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요.
물론 싸우게 되는 날도 있겠지만…
뤼에르
그때는 파네토네의 공격을 전부 피해서
이야기로 해결할 생각이에요.
파네토네
후훗.
신룡 님께서는 참 재미있으십니다예요.
파네토네
물론 제가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제 공격은 그렇게 쉽게 피하실 수 없을 겁니다예요.
뤼에르
반드시 다 피할 거예요.
그러니까 받아 주세요.
파네토네
신룡 뤼에르 님,
앞으로도 계속 옆에 있어 주세요.
파네토네
진지하게 싸울 수 있는 것도, 계속 곁에 두고 싶은 것도…
당신 한 사람뿐이에요. 진심으로 좋아합니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