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뤼에르 & 자피아


1. C 회화

뤼에르
자피아. 함께 단련해 줘서 고마워요.
자피아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도 땀 흘리니 개운하군요.
뤼에르
역시 브로디아 왕국에서 손꼽히는 왕성병다워요.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어요.
자피아
신룡 님이야말로 놀라운 실력이십니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큰 거 같습니다.
자피아
단련을 계속한다면 더 강해지실 겁니다.
제가 보증하죠.
뤼에르
자피아의 공격은 강력하다고 해야 할까…
귀신같은 기백이 느껴져요.
뤼에르
저도 단련을 계속하면
그런 기백을 뿜어낼 수 있을까요?
자피아
…………
뤼에르
자피아?
자피아
아, 죄송합니다.
자피아
신룡 님께서는 이런 기백을…
익히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자피아
신룡 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상냥하시고
단련 중에도 좋은 표정을 지으시죠.
자피아
부디 저를 흉내 내려 하지 마시고
그 표정을 소중히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뤼에르
알겠어요, 자피아.

2. B 회화

자피아
오늘 단련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뤼에르
고마워요.
자피아
역시 좋은 표정을 지으시는군요.
훌륭하십니다.
자피아
그럼, 저는 지금부터 제 단련을 해야 하니
물러나 보겠습니다.
뤼에르
더 단련할 건가요?
굉장해요…!
자피아
제게는 단련밖에 없으니까요.
뤼에르
왜 그렇게까지 단련에 몰두하는데요?
자피아
…………
자피아
어쩔 수 없군요.
신룡 님께는 특별히 알려 드리죠.
자피아
…저는 어릴 때부터 팔 힘이 강했지만
힘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피아
그 친구는 최강의 왕성병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단련했죠.
자피아
어느 날, 이르시온병이 마을을 습격해서,
그때 그 친구도 죽었습니다.
자피아
그러니 살아남은 제가 친구의 의지를 이어받아
최강의 왕성병이 되기 위해 단련하고 있는 겁니다.
뤼에르
그랬군요…
뤼에르
하지만, 단련을 계속하는 이유가 정말 그뿐인가요?
자피아
그뿐…이라뇨?
뤼에르
단련 중에 나오는 귀신같은 기백…
그건 어쩌면, 복수심에서 나온 게 아닐까 해서요…
자피아
!
자피아
…죄송합니다.
이제 단련하러 갈 시간이군요.
자피아
제 변변찮은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뤼에르
아, 자피아…!
뤼에르
괜한 말을 해 버렸네요…
사과해야겠어요…

3. A 회화

자피아
신룡 님. 저번에는 질문에 답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뤼에르
아뇨, 그렇지 않아요!
제가 무신경한 질문을 하는 바람에… 미안해요.
자피아
…신룡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르시온에는 원한이 있습니다.
자피아
하지만,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건…
저만 살아남았다는 겁니다.
자피아
혹시 친구가 살아남았더라면
분명 저보다 더 활약했겠죠.
자피아
그 분함이…
저를 귀신처럼 만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뤼에르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요.
뤼에르
자피아의 기백에 관한 이유를 알게 돼서
안심했어요.
자피아
안심이요?
뤼에르
혹시 복수만을 위해 단련하는 거라면
막으려고 했거든요.
뤼에르
설령 강해지더라도…
그 힘은 새로운 비극을 낳을 뿐이니까요.
뤼에르
그렇지만… 자피아는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 몫까지 강해지려 하고 있죠.
뤼에르
그 친구분께서는 왕성병이 되고 싶었을 거예요.
하지만, 친구가 괴로워하는 걸 바라진 않았을 테죠.
뤼에르
그러니 자피아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그 친구분께서 더 기뻐하지 않을까요?
자피아
…그런 생각은 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자피아
하지만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 녀석은 강하고 착한 친구였으니까요.
자피아
신룡 님께서는 어떻게…
제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겁니까?
뤼에르
저도 자피아의 친구니까요.
자피아
!
뤼에르
이 대답으로는 부족할까요?
자피아
…당치도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자피아
신룡 님의 말씀만으로도 행복합니다.

4. S 회화

뤼에르
하아아아압~!!
자피아
큭…
졌습니다… 제 패배군요…
뤼에르
대련해 줘서 고마워요.
뤼에르
역시 지치는군요.
오늘 단련은 여기까지 하죠.
자피아
신룡 님의 기백에 놀랐습니다.
자피아
제가 신룡 님께서는 강해지실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이 정도로 실력이 좋아지시니 놀랍습니다.
뤼에르
자피아 덕분이에요.
뤼에르
당신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이렇게나 강하게 만들었어요.
자피아
네…?
뤼에르
후후.
얼굴이 빨개지다니 드문 일이군요.
자피아
누군가 저를 지켜 주겠다고 한 건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뤼에르
귀신같은 기백을 지녔지만
당신은 정말 섬세한 마음을 가졌어요.
뤼에르
그러니까…
뤼에르
자피아.
이 『약속의 반지』를 받아 주세요.
자피아
네…?
뤼에르
제게 있어 당신은 소중한 존재예요.
이 반지가 그 증거죠…
뤼에르
부디, 제 파트너가 되어 주지 않을래요?
자피아
…………
자피아
제가 행복해져도 될까요…?
뤼에르
물론이죠.
당신은 아픔을 아는 사람이잖아요.
뤼에르
마음에 아픔을 가진 사람은 행복을 누려야만 해요.
자피아
신룡 뤼에르 님…
자피아
알겠습니다.
그 반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뤼에르
자피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자피아
보호만 받는 건 성격에 안 맞습니다. 저도 당신을 지키며,
더 나아가 제 손으로 반드시… 행복하게 해 드리죠.